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생 확진자가 17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개학 날짜를 재차 미뤄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현재까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여론을 고려하면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이달 12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생, 특수학교 학생 17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초등학생 확진자가 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학생 확진자의 36%에 달했다. 이어 △고등학생 62명 △중학생 46명 △특수학교 학생 4명 △유치원생 2명 등도 확진을 받았다.
또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생, 특수학교 교직원도 중에서도 8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초등학교 교직원이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초등학생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개학을 한 차례 더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학교 1학년 학생과 초등학생 2명의 자녀를 뒀다는 한 시민은 이달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이제 확진자들이 조금 줄어든 상황이니, 추가 개학 연기는 안 될 상황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모든 대한민국 아이들이 현재 가정에서 있으니 이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 따른 개학 연기도 웃기다”며 “다른 학교는 개학하고 어떤 학교는 연기하면, 학업량이 차이 있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생명보다 수업 일수가 중요한가”라며 “더 연기가 안 되고 개학을 하면, 저는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낼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가 있다는 한 시민도 이달 12일 같은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학생 1명이 교실에서 확보할 수 있는 물리적 거리는 얼마나 되나”라며 “집에서 쉴 새 없이 떠들고 마스크도 자꾸 벗으려는 아이들이 과연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솔직히 엄마로서 아이들이 빨리 학교 가고 저도 이제 정상적으로 지내고 싶지만 개학하면 ‘신천지’ 못지 않게 폭발할 것 같다”며 “그 때 가서 다시 학교 문 닫지 마시고 아이들 안전이 확보될 때 개학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은 “코로나 감염이 교육현장으로 확산되고 있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며 “개학 연기와 함께 온라인 수업 등 원거리 교육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교육부는 고심 중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달 12일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속단하기 어려우며 질병관리본부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개학 연기와 관련해 특별한 위기상황이나 변수를 예단할 수 없다”라며 “우선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