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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사귄 남친이랑 동거중입니다.

밍밍이 |2020.03.14 18:38
조회 11,156 |추천 4



마음도 아프고 주변에 하소연할 데도 없고 판에 올려봐요..

제목 그대로 저는 지금 사귄지 반년 된 남친이랑 동거하고있어요.


먼저 사귀기 전에 남친이 저한테 아주 적극적이었어요.

친구들 모임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제가 마음에 드는 듯한 행동도 많이 했어요

주변 친구들도 제 얘기를 듣더니 남자가 저한테 마음이 있는게 확실하다고 했을정도로

간보는 짓도 안했어요. 


집이랑 회사로 맨날 데리러오고 매일 연락하고 거의 이틀에 한번씩은 만났어요.

그래서 이 사람이 진짜 나를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사귀게 되었는데 

사귄지 한달쯤 지나니까 저랑 같이 살고싶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처음 한달은 남친이 저한테 되게 헌신적이었어요

남친이 맨날 제 마음 변할까봐 무섭다면서 불안하다는 말도 자주했고

차라리 같이 살고싶다는 말을 계속 했어요


지금 저는 서울에서 자취중인데 남친집은 인천이라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시간은 좀 걸려도 

남친도 계속 저를 이렇게 사랑해준다면 동거도 나쁘지않겠다 싶었어요.


사귄지 2달쯤 됐을때부터 제 짐도 거의 다 옮기고 자연스럽게 동거를 하게 됐어요.

 

동거하고나서부터 저한테 거의 매일 잠자리를 요구했었는데

그때는 피곤하긴 했어도 싫진 않았거든요.

집안일도 대부분 남친이 했었구요.


근데 동거하고 한달쯤 지났을때부터 서서히 집안일을 분담하다가 

나중에는 제가 거의 다 하게 되고 남친은 일주일에 1번 청소할까말까..

그때부터 조금씩 불만이 쌓이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코로나 때문에 제가 다니는 회사가 어려워져서 무급휴가를 시작했어요.

근데 이게 길어지니까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회사 사정으로 인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알아보니까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걸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남친이랑 같이 살기도 하고 집에서 회사까지 왕복3시간정도 걸리니 

남친이랑 사실혼 관계가 증명이 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했습니다.


남친도 저한테 잘하는 편이었고 당연히 해줄거라는 믿음 같은것도 있었어요

별 걱정없이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대답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굳이 사실혼 증명까지 받아야 하는거냐 증명받으려면 남의 도움도 받아야하는데 

남한테 손벌려야 하는거면 하지말자 돈에 연연하는거 꼴사납잖아"

 

이러는 거예요ㅠㅠ


이때부터 너무 충격받아서 뭐지 내가 너무 남친을 믿었나싶고.. 

이제라도 회사에는 안관두겠다고 말해야하나 싶었어요..


실업급여 알아보고 나서 당연히 사실혼 증명해줄거라고 믿었기때문에 

사장님한테는 관둘까한다고 말해버린 상태였거든요…

 

근데 남친이 저러면서 사실혼 증명을 안해준다고 하니까.. 

저 말이 다 틀린말은 아닌데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 


아니 그럼 이게 사실혼이 아니면 뭐지? 

남의 도움 받는다고 해도 주변 친구들이 증명서에 싸인만 해주면 된다는데… 

친구들한테도 부탁하기 싫다는건가 

같이 사는게 맞는데 주변사람들한테는 말하기 싫은건가.. 

내가 창피한가 싶고ㅜㅜ 


그때부터 진짜 멘탈 나가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같이 산지 3개월쯤 되서 저도 남친한테 너무 정이 들어서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는거예요… 

진짜 섭섭하긴 해도 그걸로 싸우진 않았어요… 

남친한테도 별말 못했구요…ㅠㅠ


대신에 회사관두는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싶어서 고민하고있으니까


이번엔 남친이

 

"관둔다고 사장님한테도 말했으면 그냥 관둬 뭘이렇게 우유부단해? 

너 이러는거 너한테 안어울린다 니가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돈에 연연해?"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예요.. 


저 돈많은 사람도 아니고 그냥 남친앞에서 없어보이는 척 하기싫어서 

돈얘기 안한것 뿐이거든요…ㅠ


그런데 제 사정도 정확히 모르면서 저렇게 말하니까 더 답답하고 속상한거예요..

한순간에 실업급여에 연연하는 못난 여자 된 기분이구요.

그렇다고 도와줄것도 아니면서 왜 저렇게 말하나 싶고….

 

저것 때문에 남친이랑 분위기가 안좋은데 지난주에 같이 밥먹을때 남친이 대뜸 그러는거예요..


이대로라면 우리 오래 못갈것같다고..


제가 뭘 어쨌다고 이렇게까지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이 남자는 제가 사실혼 얘기꺼낸 순간부터 마음 정리했나싶고.. 

이제 더이상 날 사랑하지않나싶고…

 

제가 그게 무슨뜻이냐고 물어보면 저랑 헤어지자고 할것같아서 

그냥 허허허.. 하고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나 싶어요.. 

헤어지더라고 할말은 해야했나 

하지만 헤어지기 싫어서 이제는 저만 고통스러운것 같아요..


남친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그냥 다 저한테서 정때려고 하는것 같고

남친이 이러는게 속상하네요..ㅠㅠ

 

회사는 결국 이번달 말에 관두기로 결정했구요..ㅠㅠ


어젯밤에도 집에서 혼자 라면끓여먹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해 소화도 제대로 못시키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미련하지만 저도 위로받고 싶어요.


남친은 왜저러는지 모르겠고 

친구들도 저를 답답해하고 말해봤자 헤어지라는 소리만 하는데 

진짜 친구라면 저를 응원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싶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입니다ㅠㅠ

추천수4
반대수75
베플|2020.03.14 19:16
잠자리 하려고 같이 살자고 한 생각은 안들어요? 뭔 위로야 수렁속에 빠지지말라고 친구들이 내미는 손 거절하면 늪에 빠집니다
베플ㅇㅇㅇ|2020.03.14 18:51
와.. 진짜 속터진다... 저기요 헤어지라고 말해주는게 진짜 친구예요 사귄지 얼마안되서 동거하고 남친입장에선 이제 도이상 아쉬울꺼 하나없어보여요. 너무 쉽게 허락해주고 너무 쉽게 하자는대로 하니까 남친 마음이 깊어지기도 전에 벌써 당신한테 싫증난것 같아요 일단 무조건 남친이 ㄱㅅㄲ이긴한데 이건 님도 너무 무방비했어요 하다못해 사실혼 못해준다고 했을때 그 집 나왔어야죠 왜 그 집에 계속 있어요? 자기 팔짜 자기가 꼬지마세요 어휴;;;
베플a|2020.03.14 20:49
남자입장에서 쉽게 잠자리하는 것은 좋지만 직장도 없는 여자 책임지는 것은 버거워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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