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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남편의 특이한 취미생활..이젠지쳐요

어떡하죠 |2020.03.15 16:45
조회 347,041 |추천 1,152


자고 일어나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글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이 있는 것 같아 추가할게요

일단 저는 전업주부 아니고 맞벌이입니다
남편도 공무원, 저도 공무원이고
제가 직급이 더 높아서 월에 100만원 정도 기본급 차이가 나요(세전)

남편이 무슨돈으로 취미생활하는지 궁금해하시는데 일단 돈관리는 제가하구요
아기낳기전엔 용돈 월에 20 줬고,
아기생기고나서는 월에 10으로 줄였습니다.(저도 똑같이 10씁니다.. 왜여기에 꽂혀서 욕하시는분들이 있는지..오로지 취미생활하라고 준 돈이고 이외에 나머지는 다 친구만나서 밥사주는돈,직장에서 사주는돈 죄다 신용카드에서 써요.. 남편신용카드 월150씩은 쓰는거같아요)
그리고 남편 생일때, 남편은 선물로 현금을 요구해서 30~50씩 그렇게 주고있구요,
남편 쓰라고 신용카드를 줬는데(생필품사거나 차기름값,직장에서 밥먹으라고 준카드)그 카드에서도 맨날 수족관가서 5-8만원씩 긁기도 해요.. 저는 카드내역을 볼수있으니 알수있지만 남편 스트레스받을까봐 어쩌다 주의주면서 얘기하거나,, 그래도 안쓸게 하고 그때뿐이더라구요

남편이 술담배를 안해서 오로지 그돈을 다 모아서 취미생활하는겁니다.

그리고 고양이 키우는 것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고양이는 결혼전부터 합의하에 키우기로 한거구요..
남편이 고양이도 좋아해서 신혼초에는 벵갈 고양이가 이쁘다며 서울에서 직접 분양받아 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녀석은 안좋은 일을 당해 3년정도 살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항은 그냥 작은 어항이 아니라 탱크(?)어항 같은거라서 진짜 엄청큽니다 그게 거실에 5개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진짜 숨막히고 물비린내도 장난아닙니다 거기다가 청소도 제때 안해서 분홍색 곰팡이가 어항벽에 뒤덮이면 제가 청소좀 하라고 얘기합니다.. 그럼 그때마다 어쩔수없이 청소하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시댁에 얘기해라 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이미 진작에 얘기했고, 곤충방도 직접 보시고 어머님이 한소리 하셨어요 그런데 그때뿐이고,
제가 싫다고 하는 거미 파충류들을 예전에 사서 시댁집에 가져가서 키우고있더라구요,

현재상황은 그게 저희 집까지 늘어난 거구요,

예전에 전갈도 몰래 집에서 키우다가 걸린적도 있고, 먹이로 주는 귀뚜라미들이 통이 제대로 안닫겨있어서 거실이고 방이고 다 튀어나와서... 진짜 소름끼쳤어요 저는 아예 손도못대고 남편이 잡는다고 잡았지만 숨어있던 귀뚜라미들이 새벽에 울어대거나.... 화장실갈때ㅜ튀어나오거나 진짜 악몽이였어요

어제의 상황에대하여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일단 저도 이제 더이상은 못참겠어서 남편에게 얘기했어요,
나는 결혼생활 4년동안 참아준것만으로도 배려 많이해줬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저것들 정리안하면 내가 나가는게 맞다. 여기서 더이상 당신 취미생활때문에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다고 얘기했고, 당장 내일부터 월세든 고시텔이든 방알아볼테니 그렇게 알아라 하고 안방으로 들어왔어요

그랬더니 따라들어와서 처음엔 개소리를 늘어놓더라구요, 요즘 내가 분위기 잡을려고 하면 싫어하는게 눈에보이고, 내가 안방에 들어가면 너는 거실로나가고, 고양이만 안고있고, 고양이한테 질투난다...(질투얘기는 싸울때마다 나옴) 너가 방얻어서 나간다는데 애초에 너가 나가고싶어서 변명하고 그러는거 아니냐.. 이런 개소리를...하

다시 하나하나 설명해줬어요
내가 나가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당신이 그런행동을하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당연히 나도 비언어적인 행동이 좋게 나갈리 없다...

제 이야기를 듣고있더니 본인이 정리하겠다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카페?밴드? 이런거에 글올려서 어제 어항 세개 팔고, 하나 정리하고,거미랑 도마뱀 한마리는 시댁에 가져다놨어요..
그래서 현재 저희집엔 도마뱀 2마리, 어항하나가 있는 상태이고 조만간 정리하겠다고 하니 지켜봐야겠죠..

그리고 저도 느낀점은 남편은 동물을 키울때 이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데려오는게 아니라, 그냥 좀 데리고있다가 질리면 팔고 또다른 개체로 데려오고, 그러거든요,
세 도마뱀 이전엔 다른 개코도마뱀 있었고, 이 거미 이전엔 타란튤라도 키웠었어요,

수집병은 맞는 것 같아요, 비싼시계나 향수같은거 사놓고 진열장에 모셔만 놔요.. 신혼여행때 산 비싼 시계 차는거 한번도 못봤어요..저는 이해가 안되요, 저는 어차피 쓸려고 산거 쓰자주의거든요

저 임신했을땐 남편이 한참 피규어에 빠져있었는데 제가 만삭일때 근교 공원으로 놀러갔었어요
근데 차안에 택배가 있길래 봤더니 웬 여자캐릭터가 거의옷을 다벗고있는 가슴이랑 엉덩이 부각시킨 피규어 있잖아요 그거보고 너무충격받아서 나는 나중에 애기태어나면 교육에도 안좋고 이런 피규어는 안모았으면 좋겠다 얘기했더니
그냥 만화캐릭터인데(원피스 무슨 여자캐릭터래요)그게 뭐 어떠냐면서 삐져서 집에갈때까지 거진 1시간을 말도안하고 왔어요,
집에들어와서도 삐져서 혼자 거실에서 라면 끓여서 먹고 누워서 티비보구요.. 저한텐 저녁 뭐먹을꺼냐 물어보지도 않고.. 저 그때 만삭이여서몸도 제대로 못움직일땐데요..

제가 맨날 남편한테 하는말이 ‘아끼다 똥된다’인데 아예 안통하네요, 저 진열장에서 시계들과 향수는 영영 못나올듯......


어쨌든 여러분 많은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제 속은 꽉 막힌 것 처럼 답답하지만
남편 앞으로 하는거보고 결정하려구요,

———————————————————

연애1년 결혼4년차입니다. 애기 하나 있어요

연애할때부터 남편은 곤충키우는걸 좋아했어요, 사슴벌레 이런거 외국에서 밀수입해서 키우기도 하고, 이전엔 거미나 전갈, 파충류도 많이 키웠다고 하고요,

저는 결혼전부터 키우던 고양이 한마리가 있어요, 3개월된 길냥이였고 제가 입양해서 지금은 8살이네요 벌써,

결혼전에 약속한 게 있어요, 파충류나 벌레같은거 나는 싫으니까 키우지 말아달라 했고 남편은 니가 싫으면 안키우겠다며 약속했죠,
근데 결혼하고 3개월쯤 되었을때부터 한마리 두마리 벌레들을 대려오더니 아예 방1개를 벌레방으로 만들었어요, 방안에 와인셀러를 들여와서 그걸 개조해서 그안에서 벌레를 키우기도 하구요,
그 사슴벌레들이 톱밥 같은걸 먹는데, 거기서 날파리들 엄청 생기고, 버섯포자(?)먹는 애들도 있어서 하얀버섯곰팡이통에서도 냄새가 나요

애기 생기기 전까지는 저도 포기하다 시피 손을 놨고 아예 그방엔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남편이 제대로 관리도안해서 날파리 죽은거며 그 퀘퀴한냄새...

그러다 1년만에 아이가생겼고 , 남편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곤충들을 다 치우겠다고 약속했고, 지금 21개월차인데 며칠전에 제가 한번 지랄해서 그 방은 얼추 치웠네요.. 아이낳고 클때까지 그 방에 아예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그러더니 이젠 물고기에 빠져서 어항을 막 사대더니 어항이 5개까지 늘어났고, 지금은 도마뱀3마리에 거미까지... 진짜 거실에 나가면 숨이막혀요 , 방에다 두지 말랬더니 거실을 다 차지했어요,
여기가 너혼자 사는 집이냐 내배려도 좀 해달라 했더니 ,적반하장이네요 그래 너말대로 너혼자사는집 아니니까 자기가 하는거 냅두라네요, 이제 암컷도마뱀 데려와서 알까지 번식시키겠대요

제가 너무 열받아서 이렇게 할거면 결혼전에 약속한것처럼 파츙류 다치워라 했더니, 화를 내면서 왜 너는 니기분따라서 이랬다 저랬다하냐고, 그럼 니 고양이도 가져다버리라고, 치우라고 하네요

저 너무 지쳐요,,, 진짜 이젠
참고로 저 임신했을땐 피규어에 빠져서 거실한켠엔 5단수납장이 피규어가 가득이에요...

이런걸로 이혼한다면 너무 사소한걸까요

추천수1,152
반대수37
베플ㅇㅇ|2020.03.15 16:51
아니 내가뭘 본거야... 다 치울때까지 애랑 친정 가 있으시거나 방을 하나 얻어서 나가시던가 남편을 내 보내세요, 글만 읽어도 소름 돋는데요.
베플ㅇㅇ|2020.03.15 18:06
취미가 맞으면 좋겠지만 저렇게 일방적으로 그러는 건 잘못이라 생각함. 저도 도마뱀 귀엽지만 남편이 싫어해서 카페에서 구경만 하고 있거든요ㅠㅠ
베플ㅡㅡ|2020.03.15 23:28
밀수입;;; 저런 인간들때문에 이나라에 천적도 없는 벌레 들어오고 해서 생태계 교란나고 그러는거에요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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