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댓글과 말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 몰랐는데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결론은 신랑이랑 잘 얘기를 했어요.
저도 혼자서만 노력하라고 하면 같이 못살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다 얘기했고, 신랑도 그동안 쌓인 것들을 다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떤 분께서 제 말투가 그분의 남편 말투라 신랑이 이해가 간다고 하셨는데, 그게 맞더라구요..
저는 평소에 신랑을 좀 밑에 두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신랑의 꼼꼼한 성격을 굉장히 아니꼽게 생각하며 말해왔었어요. 그걸 신랑이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고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진다고 하더라구요.
신랑은 좀 듬직하게 제 옆에 있어주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할때마다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아니꼽게 듣는 제 태도에 모멸감을 느낀 적이 많다더라구요..
(댓글을 읽고 나니 신랑이 가스라이팅을 당한건가 싶기도 했어요.. 아니면 서로가 서로에게 가스라이팅을 한 것도 같았구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노력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마음이 옹졸하게 이혼하자라는 말로 나온 것에 대해서도 신랑이 진심으로 사과했고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을 좀 가졌어요.
그리고 어떤 분 말씀처럼 우리 둘다 쌓인 게 많은 것 같으니 조만간 상담을 한번 받아봐도 좋을 것 같다고도 얘기했어요.
그리고 제가 쓴 글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랑 신랑 둘다 같은 직종이고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구요.
신랑이 본인 가족만 챙겼으면 진작에 결혼도 안했을거예요. 시댁 부모님께도 자상하게 잘하지만 저희 부모님께도 너무나 자상하게 대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거든요.
친정에도 자주 가고 싶어하고, 먼저 저희 부모님께 연락도 자주 드리고 가족 일에 나서고 싶어해요. 그리고 시댁에 가서도 설거지는 늘 신랑이 도맡아하고 음식도 어머님이 다 하시기 때문에 늘 신랑과 어머님 아버님께서 잘 챙겨주셔서 불편한 점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굉장히 편하게 지내고 온답니다.
저도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쓴 글이라 신랑과 얘기한 후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부끄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글은 삭제하려 합니다.
이렇게 모르는 분들께 응원도 받고 쓴소리도 들으니 이 공간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ㅎㅎ
정말 감사드립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제 글을 읽고 한말씀이라도 해주신 모든 분들도 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