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회사에 리얼 또라이 디자이너 경험담.아주 미친 개또라이가 있었는데 이 새끼 맨날 식단 한다고 닭가슴살 쳐먹는거 보니까 이종아니면 헬갤 둘중 하나는 할 것 같아서 다 글 올림(판은 어디로든 갈테니까). 학교 졸업하고 나서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토익 800중반에 학점 3.6을 가지고(물론 지방대) 연봉 2천 초반대 밖에 안주는 아주 소기업 중에서도 소기업에 취직함. 아주 들어가면 안된다는 모든 특성을 가지고있는 회사였슴.
1. 가족경영회사(부부)2. 대표 회사에 기거(이건 입사후 1년쯤까지)3. 각종 쌉꼰대 짓의 종합선물세트(이건 주제가 아님)4. 중간관리자 부재(3년차가 사내 최고참이었슴.. 나..)
모든 중소기업 회사원들이 그렇듯 하루하루 나갈날 만을 기다리며 나름 이 회사에서 2년 반정도를 회사생활 하던 중 미친놈 하나가 들어옴. 회사 생활 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사회생활 하려면 이 세가지 아니 이중 한두가지라도 갖추고 있어야 뭘해도 하는 거임.
1. 인성 이 새끼한테 없었던 첫 번째임. 아주 싸가지가 어떻게 없는지 내 퇴사 당시 구성원이 총 6명 이었는데(대표 포함) 모든 사람과 관계가 다 안좋았음. 소기업 특성상 파벌조차 생길 수 없는 인원이기 때문에 인싸 아니면 그냥 바로 왕따임. 모두가 이 새끼의 행동 하나하나에 놀라는게 하루 일과였슴. 회사가 얼마나 개판인지 내가 대표 다음 직급이었는데 꼴에 1년 경력 인정 받아서 들어왔다고 내가 무슨 업무지시를 하면 '아니.. 디자이너가 아니셔서 잘 모르시나본데' 이딴 소리부터 시작해서 아주 개소리만 늘어놓기 시작해서는 결국 지 잘못은 하나도 없는걸로 항상 끝내려고 함. 나름 나도 디자이너들 데리고 프로젝트들 많이 진행해봤고 지보다 2년 가까이 업계에 있었으면 말을 일단 쳐 들어먹어야 하는데 그게 아님. 물론 경력도 나보다 얼마 안되고 실력은 0에 수렴하는데 지진 않음. 말로 조져놓고 일 시켜놓으면 또 회사에서 하루 종일 한숨쉬고 다니고 다들리게 혼잣말로 개소리 짓거림. 아예 '조직', '상하' 개념 자체가 없음. 여기에 자격지심이랑 나이 부심은 오지게 세서 여직원, 나이어린 남자직원은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개무시함. 그나마 나랑은 동갑인데 나는 지보다 직급이 높으니까 대놓고 어떻게 하지는 못함.
2. 능력 세 가지 중에 뭐가 가장 없냐고 한다면 이거임(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셋다 없긴함). '디자이너가 아니셔서' 드립이 나온 일화가 이렇게 진행됐슴. 대표한테 업무지시를 받고 작업 인원을 받아서 이 새끼(이하 A)한테 업무지시를 했슴. 중요한건 이게 기존에 대학생 아르바이트랑 나랑 둘이 진행했던 업무였슴. 그때 이틀 걸렸던 일을 작업일정 산출해달라고 했더니 1주를 넘게 잡는거임. 근데 그렇게 급하지도 않았고 내가 '디자이너'도 아니니까 일단 ㅇㅇ함. 중요한건 그 1주가 다 돼도 일이 안끝나거나 끝났다고 줘도 제대로 되어 있는게 단 한번도 없었음. 당연히 대표한테 갔지. 대표는 또 '니가 최고참이니까 케어좀 해봐' 이따위 소리 밖에 안함. 결국 또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 상황이 반복됨.
3. 개념 그 망할놈의 1년 경력은 도대체 어떻게 쌓은건지 아예 사회이 안되는 사람이었음. 뽑을 때는 업계에서 나름 이름있는 회사에서 쌓은 경력이어서 내부에서 기대도 좀 있고 그랬음. 능력은 얘기했듯 아예 없고, 사회생활 개념...이 아니라 그냥 사람 사이의 기본적인 예의가 없음. 우리는 주간보고를 월요일에 드라이브에 업로드하고 이걸 회의시간에 켜서 보는 방식으로 했슴. 이런 기본적인것도 안됨. 뭘또 건드린건지 지껄로는 안올라간다는 거임. 그래서 이걸 몇주 정도 내가 받아서 업로드 해줬슴. 한번은 얘기가 없길래 나 먼저 회의실에서 내 업무 분량을 보고하고있었슴. 근데 회의실 문을 열어놓고 회의가 진행중이었는데 A가 회의실 바로 앞의 내자리를 계속 왔다갔다하더니 아니나다를까 보고서가 업로드된거임. 내 자리에서 아무 허락도 없이 지 용무를 본거지. 불러다 놓고 얘길해도 아무소용이 없어서 이때부터는 나도 아예 투명인간 취급함.
이것들이 아무것도 없었슴. 위의 일들 말고도 일주일에 3~4번은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거나, 업무에 똥을 싸놓거나하는 일이 항상있었슴. 직원들이 아무리 대표한테 얘길해도 씨알도 안먹히고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었음. 그러던 중 내 이직이 확정되고 마지막 출근하는 날 터질것이 터짐. 그 전 상황을 요약하자면.
1. 디자인 파트에 최고참(4년, 여자 디자이너, 일 개잘함, 전임) B가 A랑같이 처리할 일이 생겨서 업무지시를 함.2. 간단한 업무도 전혀 처리가 안됨.3. 이것에 대해 B가 A한테 얘길해도 아무것도 들어먹지도 않고 오히려 개김4. 이런 트러블이 있을때 마다 A는 사람들 다 들리게 욕설을 섞어가며 혼잣말(이라고 본인은 얘기함)로 궁시렁거리면서 돌아다님
이런일이 몇주 동안 계속되니까 회사 분위기는 개판되고 이걸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신경이 예민해짐. 이날도 업무얘기로 트러블이 있었고, 궁시렁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똑똑히 들은 문장이 있었음. '지.가. 전.임.이.면. 다.야?' 참다못한 B가 또다시 궁시렁거리는 A에게 할말 있으면 하라고 대놓고 얘기함. 이때부터 조금씩 A의 나사가 풀리기 시작함. 아니 무슨 얘길하느냐며 혼잣말이었다고 또다시 개소리 시전. 이때부터 B에게 우호적이었던 날 포함한 회사 모든 직원들이 A에게 함께 공격. 유일하게 남자, 상급자, 나이도 어리지 않았던 나도 마지막날이어서 였는지 완전 개무시. 아예 멘탈이 개박살난 A는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그동안 지혼자 생각했던 망상을 나열하기 시작함. 그동안 행동을 문제삼자, '니네 이런다고 엄청 정의로울 것 같지? 아니야. 하나도 합리적이지도 않고. 하나도 안정의로워' 이따위 개소리 시전. 우린 아무말 안함ㅋㅋㅋㅋ.
직원들 : 너 왜그래? 왜 욕하고, 왜 사람들 막대하고 그래?A : 니네 그런다고 뭐 멋있어보일것 같아?직원들 : 아니 너 왜그러냐고A : 니네 되게 합리적인것 같지?직원들 : 아니 너 왜그러냐니까?
이따위 말도 안되는 대화가 오고감. A와 B가 먼저 언쟁하는 도중에 다른 사람들이 참전한거였는데, 거의 폭력행사 직전까지 상황이 흘러감. 남녀 체급차이도 있고 A의 개차반 행동에 많이 놀랐을텐데 B는 눈한번 깜빡이지 않고 맞섬. 밖에서 큰소리가 오고가니까 그제서야 심각성을 알아챈 대표가 나와서 A를 끌고 방으로 들어갔고 A는 그 즉시 해고됨. 업무 정리 할 시간 뭐 그런건 아예 없었음. 하고있던것도 없기도 했고.
같은 적을 두고 있으면 친구가 되는지 A덕분인지 전 회사 사람들이랑은 지금도 가끔 연락하면서 잘 지냄. 그 회사에서 만난 두번째 또라이었는데 참.. 대단한 사람이었음. 몇달 전이어서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있고 하겠지만 누가봐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음.... 음.. 어떻게 끝내야할 지 모르겠어서 여기서 걍 끝냄.
P.S. A에게너 나이 서른 하나먹고 이제 꼴랑 경력 1년갖고 이직해서 거기서도 1년 못채우고 잘렸잖아. 진짜 그따위로 살면 언젠가 밥굶는 날이 올거야. 물론 나는 니가 쳐 망했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다른사람들 힘들게 하지말고 그냥 혼자 방구석에서 늙어갔으면 좋겠다. 다신 보지 말고. 아마 앞으로 우리 바닥에서 내가 항상 너보다 위에 있을 것 같은데. 나 보면 도망쳐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