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에 대화만 하면 남편이 저랑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는데요...
저는 토론할 내용이 아니라 단순한 논리에 따른 팩트일 뿐인 이야기를 꺼낸건데
남편의 말은 '난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또는 '그건 아니지'입니다.
찬반이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안해서 저는 그저 남편이 제가 싫은거구나 싶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예요..
나: 코로나때문에 학교 쉬어서 학생들 학업수준이 일부 상위권 빼고는 하향되겠다... 쩝
남편: 난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나: 아무래도 가정에서 잘 케어하는 몇몇 빼고는 학교틀 벗어나면 공부 안하지 ㅎㅎ 늦잠도 자고 왜~ 나같아도 학교안가면 공부안했는데 ㅋㅋ
남편: 난 안그랬는데? 우리학교 애들은 다 수업안듣고 자습했고 학원가서 공부했는데?
나: 그게 아니고 중간이나 그 이하 성적은 집이랑 학교랑 분위기도 다르고 학원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하면 공부 안하게 되지~ 자기 학교는 8학군이라 좀 다르고
남편: 그니까 공부할 애들 다 하고 안하는 애들 어차피 안해서 결과 그대로라고
나: 그럼 전체적으로 학업능력이 하향되는게
아니라고?
남편: 어. 난 그렇게 생각해. 내 생각은 다르니까 강요하지마.
나: 아니 생각이 아니고.. 재택근무만 해도 대부분 일에 집중 안되는데... 성인도 아니고 애들은 더하지.
남편: 이거 계속 argue해야해? 난 그렇게 생각안해.
이게 대략적인 대화인데요...
저는 그냥... 제가 말걸면 '그러게~'라고 반응하거나
정말 반대한대도 '그런가? 아니지않나?' 이렇게라도 말해주길 바라는데요..
어떤가요? 제가 싫은거겠죠?ㅎㅎ
코스피 급락하고 기업들 구조조정한다는 기사를 보고
나: 정말 걱정이다~ 이렇게 어려워서 어쩌나.. 사람들 힘들겠다 우리 ㅇㅇ이 세대도 걱정이고...
남편: 난 걱정안되는데? 왜 걱정해야하지? 어려워도 살 놈은 다 살게 돼있어
이런 대화가 저는 이제 진저리나게 싫네요...
제가 뭔가 잘못된 주제로 대화하나요...?
남편 회사 이야기 다 듣고 나서
주부인 저는 뉴스보거나 하는게 다라서 저렇게 세상사는 이야기 꺼낸건데... 남편의 매일같은 아닌데? 난 달라.라는 말에 이제 상처가 되네요.
그냥 입을 다물고 살까요. 그럼 될까요?
남편이랑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종교도 정치색도 경제관념도 같아서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