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엄마 밑에서 일을 시작한 20대 중반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선 제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당연하게 이쪽 일을 시키실 생각이셨고 그 때문에 대학 진로도,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며 지금껏 준비한 후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입사한지 몇개월 되진 않았지만... 너무 힘드네요.
저희 엄마는 평소에 폭언이 심하십니다.
비꼬기, 욕하기, 비교하기, 무시하기 등 상대방이 들었을 때 기분나쁠만한 표현을 자주하십니다.
나이가 좀 있으셔서 잘못됐다, 고쳐달라 아무리 말을 해도 당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사과도 절대 안하시는 분이십니다.
가족이니까 편하게 말을 할 수 있고 그러한 점은 이해를 하는데 회사 내에서까지 그러시니까 너무 힘드네요.
일을 가르쳐 주실 때도 순서대로 가르쳐 주시지 않고 제대로 설명도 안해줘놓고 답답하다 욕하시는건 기본이구요. 거래처 손님이 오신 앞에서도 '너는 멍청하니까, 너는 무식해서, 귀찮게하지마라' 이런식으로 일을 빙자한 인격 모독을 일삼으십니다. 사내 직원들 앞에서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건 말할것도 없구요.
나이도 있으시고 가족이니까 편해서 더 그러시는거 이해하는데
가장 힘든건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 곳에 입사하기 전 제 친언니가 입사했다가 1년만에 퇴사를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대학생이였지만 언니가 사내에서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대충 하며 출퇴근시간도 잘 맞추지 않아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도 회사에 가끔씩 올 때마다 그러한 모습을 몇번 봤었구요.
그런데 그런 언니와 비교를 하며(심지어 비교하는 말들도 다 거짓말로 지어낸 말입니다.) 너가 이곳에서 하는일은 뭐냐느니 일은 하고 돈을 받아가냐느니 이야기를 하시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저는 저는 제가 맡은 일은 미리 다 끝내놓는 것은 물론이고 일 더 없나 여쭤보고 하기도 하고, 그래도 일이 없을 땐 제 주업무와 관련된 서류를 정리하고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계획서까지 작성하기에 제가 일을 대충한다고 결코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코로나 시점도 겹치고 해서 당장은 급한 일도 없고 제가 하는 일이 비교적 수월하다 보니 부모님께선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일 잘 하지도 않았던 언니와 비교질 당하면서 일 안하고 월급 타먹는다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카톡이나 편지로 길게 글을 써서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 이야기를 해도 혼자 주저리주저리 글 늘어놓으신다고만 하시고 제가 쓴 글 절대 안읽으세요. 직접 말씀 드려도 안들으시고요.
더 속상한건.. 엄마가 저보다 언니를 더 이뻐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백수인 언니한테는 저한테 하는 이런 폭언 자체를 안하시구요. 오히려 못챙겨주셔서 안달이세요.. 저한테만 이러세요..
이 점만 빼면 신입사원 치곤 페이도 좋고 업무도 하기 수월해서 좋은데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솔직히.. 너무 제 삶이 막막하게 느껴지고 정말 이 회사에 필요한 존재가 아닌 것 같아 자존감 떨어지고.. 심하면 죽고싶을 때도 수백번입니다.
하루에도 몇십번 저런 소리를 집이랑 회사에서 들으니까 정신병걸릴것같아요 정말..
퇴사를 해야할까요?
이쪽 일이 제 적성에도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만 바라보고 이쪽 관련 자격증만 취득해왔는데 막상 퇴사를 하자니 비슷한 업계에 재취업을 한다 해도 지금 받고있는 페이를 받으려면 경력이 꽤나 쌓여야해서 제가 좋아하지도 않은 일을 적게 돈받으며 일할 생각하니 그것도 그것대로 스트레스 받습니다.. 적게 받아도 그게 행복할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제 3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명한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