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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인 줄 알았던 똥차 전남친썰

ㅇㅇ |2020.03.23 04:03
조회 1,510 |추천 1

나는 열아홉이고 전남친은 이제 스물 한살 차이나는 같은 학교 커플이었어 어떻게 사귀게 되었냐면 전남친이 나를 피시방에서 처음봤대 그 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학교 축제때 나를 또 본거야 나는 축제때 부스운영하고 있었고 아마 사복입고 있어서 내 이름 몰랐을거야 같이 부스운영하던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랑 친구였었어 그래서 그 선배한테 먹을 거 갔다줬는데 옆에 있는 나까지 챙겨줬어 나는 그냥 옆에 있어서 준 줄 알았지 관심있어서 그런 줄 몰랐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를 또 피시방에서 본거야 피시방 좌석표가 있는데 거기에 이름이 떠 다 뜨진 않고 만약 이름이 김곰돌 이면 김*돌 이렇게 떠 내 이름이 그렇게 뜬 걸 보고 페북에 *자리에 들어갈 말을 다 쳐보면서 결국 내 이름을 알아냈대 바로 나한테 친추 걸고 연락할까 말까 고민했대 그렇게 한 한달 고민하다가 결국 나한테 연락했어 근데 나는 처음 보는 선배였고 같은 학교라서 그냥 친추 받아줬던거지 별로 관심가진 않았어 그래서 그냥 연락 몇번 받아주다가 그냥 끊어버렸어 그렇게 신경 안쓰고 살다가 두달 뒤에 갑자기 또 연락이 온거야 뭐지 싶었다가 그래도 한번 씹혔는데도 또 연락 올 정도면 나 많이 좋아하나 싶어서 연락을 좀 받아줬어 그렇게 친해지다보니까 진짜 착하고 좋은 사람인게 느껴지는거야 주변 친구들도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자기는 찬성이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고 그래서 관심이 좀 가기 시작했고 전화도 하고 둘이서 만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사귀게 됐어 나중에 들었는데 전남친이 두달동안 엄청 힘들었대 다시 연락하면 또 씹힐까봐 걱정했고 학교에서 나 마주칠때마다 멀리서 지켜보고 전교생 모이는 자리에서 항상 나 먼저 찾았대


사귀는 동안은 정말 남부럽지 않았어 오히려 친구들이 너처럼 연애하고싶다고 말할 정도로 정말 예쁘게 사귀었어 전남친도 나한테 엄청 잘했고 나도 그만큼 더 잘하려고 노력했어 가끔 싸우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서로 사과하고 남자는 정말로 좋아해야 눈물을 보인다던데 내가 속상하게 해서 내 앞에서 운 적도 많아... 그 때는 미안하면서도 너무 귀여워서 다툴때마다 조금 더 돈독해지는 느낌을 받았었어 물론 헤어질 위기도 없진 않았어 나를 울리기도 했고 서로 시간을 가진 적도 있었지 그럴 때마다 결국 우리는 서로를 선택했고 다시 예쁘게 잘 만났지 행복한 일만 남을 줄 알았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뜸해지고 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느껴지곤 했어 하지만 그걸 이겨내고 만날 정도로 내가 전남친을 향한 마음이 점점 깊어졌어 내가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할 때마다 변한 것 같았어도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말해줬어 몇 시간 뒤에 오는 답장에도 그냥 답장이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뻐서 다 잊고 내 감정을 표현했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더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남친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었으니까 신경쓰지 않았어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전남친이 내 연락을 아침부터 안보는거야 그 날 페북과 카톡 모든 sns에서 나랑 같이 찍은 사진, 내가 찍어준 사진을 전부 다 내렸어 나는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연락을 했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보지를 않더라 날이 어두워지는 데도 연락을 안보니까 이제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전화를 했어 안받더라 너무 불안해서 집에 있지도 못하고 추운 겨울에 밖에 나가서 두시간동안 전남친 집 앞에서 전화만 걸었어 페메도 보내봤지만 끝까지 내 연락을 받지 않았어


포기하고 너무 복잡한 마음에 친구를 만나러 갔어 친구한테 고민상담하고 얘기를 하던 도중 전남친에게서 헤어지자는 연락을 받았어 보자마자 나는 전화를 걸어 얼굴보고 얘기 하자고 말했고 결국 만났어 나는 아직 많이 사랑했고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 이유를 물어보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고 그랬어 이 일 때문에 머리아프고 잠도 안와서 매일 술에 의존해 술기운에 잠들었다고 그러더라 나는 그냥 20살이 되어 친구들이랑 노는 게 좋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담배를 나보다 더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나 몰래 담배를 피기 시작했대 너무 힘들어서 해소할 것이 술담배 같은 것 밖에 없었다는거야 나한테 말하면 걱정할 것 같아 너무 미안해서 말을 못했대


힘든 사람 옆에 있으면 같이 힘들어질 거라고 자기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내 옆에 있으면 행복할 수 없다며 헤어지자고 그러더라 전남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얼마나 힘들면 이런 선택을 했을까 싶어서 아무말 못하고 알겠다고 했어 그날밤에 서로 안겨서 미친듯이 펑펑 울었어 그렇게 한 한시간이 지나고 마지막으로 집 데려다 주겠다며 집에 데려다줬어 이제 이렇게 헤어지면 진짜 마지막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서로 보내주기 싫어서 집 앞에만 서성거렸어 그 때는 조금 진정되서 시덥잖은 농담만 주고받았어


너 이제 나같은 사람 못만난다고 나 놓친거 평생 후회할거다 이런 식으로 마지막은 웃으면서 보내주고 싶었어 전남친도 같은 생각이었고 장난으로 이제 여자랑 술 먹어야겠다 하며 받아쳤어 그러다 조용해지면 또 벅차올라서 울고... 그렇게 울고 웃다를 반복하다 이제는 정말 서로를 보내줘야할 것 같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어 그 때 전남친이 그러더라 너를 너 생각보다 더 많이 좋아했어서 평생 잊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만약 우리가 40살이 되도 결혼을 안했다면 그 때는 다시 만나서 결혼할까? 그때까지 번호 바꾸지마 그랬어 장난인건 알지만 헤어져야 한다는 게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눈물만 흘렸어 내가 잘가라고 인사하니까 마지막은 자기가 보내게 해달라며 나 먼저 가라고 했어 그렇게 서로 눈물만 흘리다가 나 먼저 가는 모습을 끝으로 우리는 헤어졌어


집에 들어와서 난 주저앉아 미친듯이 울었지 내 인생에서 이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야 헤어지고 잊어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어 시간 지나도 늘 전남친을 그리워했고 보고싶어했어 너무 좋게 끝난 탓인지 예쁜 추억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아서 다시 연락하기도 망설였어 괜히 내가 다시 연락해서 힘들어하는 전남친 흔들까봐 미안해서 연락 못한 이유가 가장 컸지 전남친 졸업식 전날 내일이 지나면 이제 학교에서도 못보겠지 원래였다면 전남친 부모님 만날 생각에 떨려서 밤잠을 설쳤었겠지 싶어서 또 울다 지쳐 잠들었어


새로운 사람으로 잊으라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봤어 그 사람과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가고 전화도 하고 꾸준히 연락도 해봤어 근데 하나도 설레지 않았고 그 순간에도 전남친이 생각났어 그 사람은 나를 많이 좋아했고 고백을 했어 너무 미안하지만 전남친을 잊을 수 없었기에 거절했어 그렇게 두달을 하루도 빠짐없이 전남친을 그리워하며 힘들게 살았어


인스타에도 직접적이게 티내진 않았지만 항상 밝았던 내 인스타는 어둡게 변했고 카톡 프로필 뮤직은 늘 이별노래였어 그러던 중 전남친 친구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어 처음엔 당황했지만 답장했지 내가 많이 힘들어보인다며 너는 충분히 좋은 사람이고 더 좋은 사람 만날 자격이 있다며 걔 잊고 잘 지내라며 위로해줬어 고맙다고 하고 전남친의 소식을 물어봤지 항상 술만 마시고 너랑 헤어지고 나서 정말 많이 변했다고 말해줬어 그러다가 할 말이 좀 더 있는데 혹시 전화할 수 있냐고 물어봤어 궁금해서 알겠다고 했지 이 전화의 내용은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었어


전남친은 아주 잘 지낸대 헤어진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주 잘 지낸대 나한테 물어보더라 혹시 너랑 사귀면서 다른 여자랑 연락한 거 알고 있었냐고 나는 전혀 몰랐지 자세히 물어보니까 나랑 헤어지기 얼마 전부터 다른 여자랑 연락하기 시작했고 나한테 연락이 온 걸 알면서도 일부러 보지 않고 다른 여자랑 연락하고 내 전화 안받고 다른 여자랑 전화하고 있었대 그리고 지금 그 여자랑 사귀고있대 이 여자한테는 헤어지기 전에도 이미 헤어졌다고 말하고 연락했대 헤어진 그 날에도 나는 집에서 울기만 했는데 전남친은 곧장 집으로 가서 게임했대 전혀 슬퍼하지 않았고 친구한테는 헤어지고 왔다는 말을 하지 않은 채 같이 게임했대


이걸로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담배는 나랑 사귀기 전부터 피고 있었대 나랑 사귀는 내내 담배 안핀다며 거짓말 친거야 만날 때마다 껌 씹고 향수를 달고 살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좋아한다고만 말했었어 알고보니까 그냥 냄새를 숨기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야 내가 선물해준 핸드폰 케이스를 아직도 끼고 다니길래 친구가 물어봤는데 그냥 편해서 끼고 다닌대 그리고 (나)는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너는 신경 안쓰이냐고 물어보니까 내 알바 아니라고 알아서 잘 하겠지 하며 다른 여자랑 술먹고 연락하고 있대


젠리를 했었는데 젠리 위치도 집으로 얼려놓고 나한테는 잔다고 거짓말치고 놀러다녔대 이 때 누구랑 놀러다녔는지는 친구도 나도 몰라 친구가 말하기를 연락이 뜸해지고 변했다고 느꼈을 때 쯤 이미 마음이 뜬 상태였을거라고 이 때 다른 여자가 온다면 바로 갈아탔을 거라고 말했어 주변에 여사친이 없는데 대학교 발표가 나고 신입생 단톡방이 만들어지며 서로 친해지면서 아는 여자들이 많아지고 그렇게 갈아탄 것 같아 다른 여자랑 연락하면서 나한테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말하고 데이트했다는 것이 이제는 너무 역겨워


나는 두달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힘들어했는데 전남친에게서 놀아났다는 것이 참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야 나랑 사귀면서 나를 좋아하지 않았던 거야 좋아하는 척 해준 것 이었지 마음이 뜬 이후로 나에게 했던 말과 행동은 전부 다 거짓말이었을 거래 내가 남자 페북 친추 받은 것만으로 엄청 뭐라고 했으면서 자기는 뒤에서 몰래 여자랑 연락하고 있었다는게 너무 이해가 안가 헤어지는 날 했던 모든 말이 거짓말인 것 같아 그러면서 내 앞에서 울고 좋아했다고 말한 것이 다 가식같아서 소름이 돋아


결국 전남친이 혼자 정리하고 혼자 만들어놓은 연애에 나는 혼자 좋아했고 혼자 이별했어 이제는 나를 좋아했다는 것 조차도 거짓말같아 좋았던 모든 순간들을 부정당하는 느낌이야 내가 혼자 힘들어하고 우는 그 순간에도 전남친은 그 여자와 웃고 떠들며 행복해했겠지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빨리 힘든 일이 해결되서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 일이 해결되면 나에게 다시 연락을 줄까 기다렸던 내가 너무 한심하고 수치스러워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고 모든게 다 거짓말같아 진짜 사랑이 뭔지 알려주었던 사람에서 남들은 욕하면서 싫어하는 이별이 아니라 좋게 끝나서 다행이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던 사람에서 잊을 수 없이 너무 보고싶은 사람에서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화나고 역겨운 사람까지 하나의 연애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고 가게 됐어


이 순간에도 행복할 너에게 말할게 꼭 불행해 지길 바랄게 그리고 너에게 불행이 찾아온 그 날 이후로 너에겐 행복이란 감정을 느낄 수 없이 늘 불행할거야 꼭 망해라



너무 많은 얘기를 들어서 적지 못한 더 쓰레기같은 내용이 많은데 더 생각나면 더 써볼게 일단은 여기까지만... 우연이라도 마주치지 말자 제발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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