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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침입 시도 후 가해자의 사과... 받아야 할까요?

ㅇㅇ |2020.03.24 15:45
조회 39,124 |추천 303
주제에 맞지 않는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현명한 조언을 해주실 분들이 많은 곳이라 생각해 이곳에 제 고민을 올립니다.

주거침입 시도를 두 차례 당하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인데, 가해자가 제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자세한 상황은 아래와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지난주 금요일 새벽과 일요일 새벽 이렇게 두 번 윗집 사는 사람이 저희 집 문을 열려고 시도해서 두 번 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두 번째 사건 이후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 접수하고 진술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오늘(화요일) 사건 담당 경찰이 전화가 와서는, 자신도 그 사람의 말을 전해주기만 하는 것이라며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 그 사람은 술 먹고 한 실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전화한 경찰의 코멘트: 아주 다른 곳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바로 윗집 사람이라 술 먹고 실수했을 수도 있다)
- 윗집 사람이 외국 국적이라 한국말을 잘 못해서 그 사람 동료와 통화했는데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피해 당한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아래 이유들 때문에 불안합니다.
- 본인은 혼자 사는 여자라는 점
- 윗집 사람은 외국 군 소속의 남자라는 점
- 원룸이란 특성상 문만 열리면 그대로 범죄에 노출된다는 두려움
- 두 번의 주거침입 시도 모두 도어락 경보음이 울리는데도 계속됐다는 점 (각각 10분 이상, 5분 이상)
- 첫 번째 주거침입 시도 때는 10분 이상 비밀번호를 눌러보다가, 집 안에서 경찰과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자 떠났다는 점
- 두 번째 주거침입 시도 때는 집 안에 있는 사람이 여자임을 알리기 싫어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문을 쾅쾅 수 차례 두드렸는데도, 두어 번의 비밀번호 입력 추가 시도 소리가 들렸다는 점
- 인터폰 상에서는 전혀 만취로 보이지 않았다는 점 (차라리 마약에 취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술에 취한 것으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담담하게 상황을 정리해서 글을 썼지만, 당시에는 손발을 덜덜 떨면서 어쩌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오갈 때나, 화장실에 들어가 있을 때, 잠들기 전 등 누군가 침입할까봐 늘 긴장된 상태로 생활합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신병 걸릴 것 같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이 제게 전화해 사건이 무죄나 유죄 가운데 어떻게 종결될지는 몰라도, 그 사람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보내왔으니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연락해보라고 연락처를 전달해줬습니다. 하지만 두 사건 이후 사과는 일절 없던 사람이, 경찰에 사건 접수가 되고 난 뒤에서야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또한 여간 괘씸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판단일까요...?
추천수303
반대수6
베플ㅇㅇ|2020.03.24 16:18
사과받아버리면 나중에 똑같은 일이 생겨도 피해호소도 못합니다. 절대절대 받아주지마세요. 저도 비슷한 경우 있었고 저는 복도형 오피스텔이라서 헷갈리기 쉬웠다라는 가해자(라고 칭할께요 6개월에 걸쳐 5번을 실수하는 사람) 말에 따라서 저는 도어락앞에 프린트해서 표식해뒀어요 이러고도 헷갈리면 고의라고
베플ㅣㅣ|2020.03.24 16:10
미군소속이라.. 보통 미군이나 미군무원이 원룸에 산다라... 이상한데요. 미군과 미군소속 군무원은 지정된 렌탈 주택에서만 거주 가능하구요. 거의 용병수준인 민간 군무원역시 월급이 많이 나와서 원룸에 거주하는거 본적없네요. 하지만 어쨌든 미군무원이 한국 소송에 휘말릴경우 바로 출국조치 내려집니다. 군인이라면 강제 제대까지 가능하구요. 소송 취하해주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더큰 위험 당하실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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