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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여주는 전편에서처럼 불우한 상황)
그랬어.소녀에게 가족은 할머니랑 집에서 키우는 토끼,앵무새,거북이뿐이었으니.
그리고 소녀는 또 굉장히 내성적이었어.그러다보니 동네 아이들하고는 멀어져서 소통이 없었지.
잠시 산책하거나 장볼때 빼고 소녀는 거의 집에만 있었어.
어느 날 소녀는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중 자기를 지독하게도 싫어하는 동네 여자애랑 그 패거리를 만나 얻어터지고 왔지.그런데도 소녀는 웃기만 했지만.
아,참고로 마을 사람들은 소녀를 함부로 대하지 않아.집안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지만 그래도 기품이 있었으니까.좀 이쁘기도 하고..그런데 이 패거리만 유난히 소녀를 싫어했어.
'야야.쟤 혹시 마조히스트 아니냐?ㅋㅋ'
'그러게.더 패봐?'
'뭐야?없는데?'
응.이 패거리가 서로 낄낄대는 사이 소녀는 빠른 걸음으로 집에 왔어.
집에 도착한 소녀의 온몸에 난 상처를 본 소녀의 할머니는 속상해서
'휴..내가 조금이라도 젊었더라면 그 애들을 패줄 수 있었을텐데...'
'아잇..아니에요 할머니.앉아계세요 저녁준비할테니까요.'
그리고 소녀는 키우는 토끼,앵무새,거북이의 사료를 챙겨주고 저녁을 준비했지.
저녁식사 후.소녀는 키우는 토끼를 품에 안고 밖을 돌아다니다가 토끼가 한곳에 시선고정을 하고있길래
'왜 그래?거기 뭐가 있어?'
하고 묻고는 토끼가 보고있는 쪽을 봤더니 나무 사이에서 빛이 반짝여.
가까이 가봤더니 웬 소년이 온몸에 상처입은채 기절해 쓰러져있는거야.
소녀는 깜짝 놀라 집으로 달려갔고 후에 할머니와 함께 소년을 집으로 옮겨 치료해줬지.얼굴을 가만보니 꽤나 미소년이야.
'참 말끔하게 잘생겼네.우리 손녀 신랑하면 좋겠다.'
'아..아이 할머니 무슨 말씀하시는거에요~ㅎㅎ'
밤이 좀 더 깊어가고.소녀와 할머니가 잠들었을때 소년은 깨어났어.
'음..아야 여긴 어디지?'
그때 소년은 물마시러 주방으로 잠깐 나와 불을 킨 소녀랑 눈이 마주쳤어.
'어..일어났어?몸은 괜찮아?'
'으..응.니가 치료해준거야?'
'나랑 우리 할머니랑!지금 주무시고 계셔.'
'아.고마워.'
'지금 가려고?아침까지 있다가 가.'
'그래도 될까?'
'응응!!당연하지.'
'그럼 부탁할께.'
그렇게 소년은 밤중에 계속 소녀의 집에 머물다가 날이 밝자마자 자신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지.
'어머.그 애는 갔나보구나.'
'네.일어나서 보니까 갔네요.인사라도 하고싶었는데...'
'다시 볼 일이 있었으면 좋겠구나...'
'저도요.'
또 그날 밤.밤산책을 즐기는 소녀는 호숫가를 산책하고 있었지.
그런데 호수 중심에서 빛이 피어오르더니 점점 용의 형상으로 바뀌는거야.
소녀는 잘못봤나.싶어서 다시 자세히 봤어.그렇게 다시 봤는데도 틀림없는 용이었지.
'저거..용...?신기하다..지금 나 꿈꾸는건가?'
그 용의 형상은 어느새 진짜 하얀 용이 되어 소녀를 자기 등에 태웠어.그러고는 하늘로 날아올랐고..
'뭐야?!?!!날 어디로 데려가는거야?!?!?!!!?!할머니!!!!!!나의 동물칭구들아ㅠㅠㅠ'
소녀는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몰라서 눈을 꼭 감고 용의 갈기를 꽉 붙잡았어.용의 스피드는 어마무시했거든.
.
.
눈을 떠보니 웬 신비로운 분위기의 궁전이야.소녀는 놀라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또 그 소년과 마주쳤지.
'다시 만나게 됬네.반가워.'
'어?너..넌...'
'맞아.그때 너랑 너희 할머니가 구해줬던 나야.그때는 고마웠어.'
'근데 여긴 어디...?'
'여긴 천계의 신성한 궁전이야.나랑 내 파트너 용만이 머무를 수 있어.니가 보고싶어서 내 파트너를 보내 널 여기로 데려왔지.'
응.소년은 소녀를 다시 보고 싶어 자신의 하얀 용을 빛으로 위장시켜 소녀가 자주 산책하는 호숫가에 잠입시키고 소녀가 그 곁을 거니는 때를 노려 소녀를 등에 태워 데려오게 한거야.
그러고 나서 소년과 소녀는 손을 잡고 궁전 밖의 정원을 거닐었어.소녀에겐 처음 느낀 감정,순간이었지.소년도 마찬가지였고.
그 뒤로 소년과 소녀는 주기적으로 만나 정을 나눴어.
그리고 소년은 소녀와 헤어질때마다 손에 반짝이는 노란색 구슬을 쥐어줬어.
소녀는 집에 돌아와서 이걸 할머니께도 드렸지.
그리고 그게 쌓이고 쌓여서 어느새 한 자루..
'참 예쁘구나.이걸 그 애가 줬다고?'
'네.뭔지는 모르겠지만 반짝이는게 신비로워요♡'
'우리한테 이 정도 양은 너무 많으니까,내일 장터에 내놔볼까?'
'그래요!!헿'
'아이구..내가 우리 손녀 시집가는거 보고 죽어야할텐데...'
'에이!!할머니 무슨 그런 말씀을..'
쨌든 그 다음날.소녀의 할머니는 그 구슬들을 장터에 내놨고 그 구슬들을 산 동네 어린애들은 구슬치기를 했어.덕분에 한동안 마을엔 구슬치기가 유행했지.
하루는 그 구슬치기하는 애들 무리를 보고 동네 중년 남자가 물었지.
'늬들 이거 어디서 난거냐?'
'시장에서요!저 윗집 누나네 할머니께서 파시던데요?'
'어디보자..토파즈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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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소녀와 소년은 계속해서 만났어.그런데 어느 날 그 패거리가 본거야..
소녀가 소년과 함께 있는 모습을.
'뭐야?저년 남자 있었어?'
'잘생기기까지 해서 더 열뻗치네.지 주제 파악도 못하고 저런 남자애를 만나?!'
마침 그때 소년은 소녀에게 또 그 노란 구슬,그리고 금색 방울을 줬어.위험한 상황이면 흔들라는 뜻으로.그러고는 빛에 둘러싸여 사라졌지.
그때 패거리는 서로 아이컨택을 하며 씨익 웃었어.
그리고 몇년 뒤...
소녀의 할머니는 그 해 병을 앓아 돌아가셨지.소녀는 울면서 소년을 찾아갔어.그리고 소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줬고 말야.
'그래서 말인데..땅에 묻는거 도와줄 수 있니?'
'당연하지.어디에 계셔?'
'저쪽에.발목이 아파서 여기까진 못 모셔왔어.'
'가자.도와줄께.'
.
.
.
그렇게 둘이서 소녀의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고 소년은 슬픔에 빠진 소녀를 가만히 달래줬어.
그때 소녀가 물었지.
'있잖아..넌 천상 사람이잖아.그러면 우리 할머니는 어떻게 되는거야?궁금해.'
'난 산 생명의 천계를 관장하고 있어.너희 할머니는 죽은 생명의 천계로 가실거야.'
'그럼 넌 산 생명의 천계에만 있을 수 있는거야?'
'응.죽은 생명의 천계는 산 생명을 관장하는 자들이 갈 수 없어.영생을 버린다면 몰라도.'
'아..그럼 우리 할머니는...'
소년은 입가에 미소를 띄며.
'맞아.죽은 생명의 천계에서 잘 지내실거야.'
소년의 그 말에 소녀는 눈물을 닦고 웃음을 되찾았지.
그렇게 소녀는 소년과 헤어지고 산을 내려왔어.
그런데...
'어딜 갔다오는거지?'
'아..돌아가신 할머니를 묻어드리고 오는 길이에요.'
마을 사람들 몇명이 손전등에 횃불을 들고 서있는거야..
'너,이 토파즈 어디서 난거지?'
'네?그게 토파즈라고요...?(금시초문)'
'숨길 생각 말고 말해 어디서 난거냐고!!!!!!'
'그..그건...'
소녀는 소년의 존재와 정체를 사람들에게 말할수가 없었어.그래서 냅다 집으로 도망쳤지.
소녀의 집까지 쫓아온 사람들은 소녀가 제 발로 나오지 않자 집에다가 불을 질러버렸어...!
'어..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뭐야..야 안나오는데?'
'꺼내줘야되는거 아니야 이거?'
'그러기엔 지금 불길이 너무 커!!!!'
순식간에 커져버린 불길속에서 괴로워하던 소녀는 소년을 애타게 찾으며 소년이 준 금색 방울을 품에서 꺼내 흔들었어.
그 사이 소녀의 집에 불을 붙힌 사람들은 다 튀어버렸고..
그때 천계에서 그 소리를 들은 소년은 하얀 용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지.
동네는 이미 쥐죽은듯 고요했고,소년은 용을 타고 소녀의 집으로 향했는데...
'이게..어떻게 된거야...'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소녀의 집은 이미 다 전소해버렸고,그 불길속에서 탈출하지 못한 소녀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어.소녀의 반려동물들도 함께 숨이 끊어졌지.가엽게도..
'누구야..누가 이딴 짓을 벌인거냐고!!!!!!!!'
소년은 악에 받친 목소리로 울부짖었어.
불길 속에서 그 금방울을 흔들던 소녀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서.
소년은 그 자리에서 결심했지.
'인간들에게 복수하겠다.'라고.
다음날 아침.용과 함께 인간 세계로 내려온 소년은 그 노란 구슬을 마을 사람들 앞으로 굴렸어.
'어 이건...?저 남자애를 잡아!!!'
'토파즈가 있는곳을 알지도 몰라요!!!!'
소년은 그때 용 위에 확 올라타 다가오는 사람들을 째려보고는 용에게 속삭였지.
그러자 용은 차가운 냉기를 뿜어 사람들을 모조리 얼려버렸어.
지금 소년은 제정신이 아니야.눈빛은 이미 초점을 잃어 분노에 차있거든.
하얀 용은 사방에 냉기를 뿜어 사람들을 얼려버리고 소년은 싸늘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봤어.
위기를 느낀 몇몇 마을 사람들이 총,화살을 꺼내들고와 소년과 용을 향해 쐈지만 이 둘을 맞추기는 커녕 몽땅 빗나가버리는거야.그러니 총알도 화살도 다 동나버렸지.
슬픔에 빠져 미쳐버린 소년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어.
그 사람들중 특히 소녀를 괴롭히던 사람들은 얼려버린 다음 검으로 산산조각을 내버렸지.
그렇게 한 마을을 완전히 휩쓴 소년은...
그 뒤로 더는 인간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소식도 알 수 없고 말이야.
아마 불로불사의 몸을 내주고 죽은 자의 천계로 소녀를 따라간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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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새드엔딩 버전인데 난 새드나 배드엔딩 쓰는데는 진짜 소질없나보다ㅠㅠ
흑 이제 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