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에요...어머니께서 경제 관념이 없으세요. 그렇다고 외벌이인데 아버지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저번에 살짝 들었는데 모으는 것 보다 쓰는게 더 많으신거 같구요.
저는 일찍 취직해서 독립해서 나왔는데 타 지역이라 월세를 엄마가 구해주셨어요. 그런데 몇년 살다보니 월세가 너무 아까워 전세로 가려고 하는데 그것도 막으셨어요. 이유는 전세 원룸은 부실하기 때문에 전세금이 불안하시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몇년째 월세로 살다가 점점 월세로 천만원 가까이 나가게 생겨서 전세를 알아보려고 엄마한테 '나 월세로 천만원 가까이 낸 거 같아' 라고 말하니 '뭐 타지에 나갔으니 어쩔 수 없지' 라고 답하시는데 힘이 탁 풀리더라구요. 어쩔 수 없는게 아니라 진작에 대출로 전세내고 빚 갚아 나갔으면 돈을 지금보다 2배는 모았을 거 같은데 엄마말 듣다가 못 그런거 같아 속상해요.
그리고 이런일도 있었어요. 백화점에서 엄마를 만났는데 먼저 와서 돌아다니셨느지 샤넬로 절 끌고 가셨어요. 저는 당연히 로드샵만 쓰는데 블러셔 테스트 좀 받아보라면서 '예쁘지?' 하시길래 '그러네' 라고 해서 엄마가 '이거 주세요' 하길래 선물 해 주시는 줄 알았는데 제가 샀어요...10만원 나왔나? 저는 볼터치에 10만원 쓰는 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옛날에 선글라스도 그렇고 두어번 비싼 물건을 떠밀리듯이 산적이 있구요...sk2 파운데이션을 엄마가 쓰시나봐요. 그게 너무 좋다면서 자꾸 사라고 하시길래 그것도 좀 비싸서 '비싼 걸 어떻게 사냐고' 제가 좀 퉁명스럽게 했더니 속상하셨나? 동생한테 '니 누나는 좋은걸 알려줘도 말을 퉁명스럽게 한다'는 식으로 속상하다고 하셨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엄마 소원은 로또 입니다. 로또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하셔서 지겨운데 어떻게 보면 가능성이 없는 로또에 매달리시는게 안타깝기도 하고...저는 경제나 돈 관련 책을 많이 읽어보니 기본적으로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고 돈을 모아서 투자를 해서 불려가는 식으로 가는게 맞는 거 같은데 그런쪽으론 생각이 없으세요..
결론은 어머니의 경제습관이나 조언은 아예 무시하고 제 나름대로 책을 보고 공부하면서 해나가는게 맞는걸까요? 물론 부모님 덕분에 공부도 하고 취직도 했고 취직 초기에는 저 어렵다고 선물이며 많이 도와주신 점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취직하고 갚아 나가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종 조언이나 제안을 거절하기가 어렵거나 거절할 때 그동안 쌓인 거 때문에 퉁명스럽게 하는 거 같기도 하고...사실 엄마도 저를 어렵고 차가운 아이라고 생각하시고 저도 남들이 말하는 엄마의 따뜻한 정을 잘 모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