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보는 것 보다 혼자 쉬는게 좋다는 여자친구
WOJTEK
|2020.03.30 01:06
조회 50,975 |추천 11
제가 정말 좋아해서 사귀게 된 여자친구가 있어요.
워낙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에 항상 집에서 혼자 쉬던 집순이 여자친구에게 저는 첫 남자친구입니다.
원래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좋아한다 사랑한단 말은 반년이 넘도록 먼저 해준 적이 없어요. 물론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란 걸 알지만 그래도 서운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요즘 들어 만나기로 하면 피곤하다고 그냥 보지말자 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회사일 때문에 피곤해서 쉬고싶은건 알지만 그래도 서로 보기로 한 약속인데 저를 배려해주지 않는건가 싶어 서운하네요.
전에는 거의 매일이다 싶이 봤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만나면 제 자취방에서만 만나요. 그래서 그런지 이젠 저희집에 오는 걸 꺼려해서 일주일에 한 두번 볼까 말까 하네요. 어차피 쉬는거 기숙사에서 혼자 쉬고싶은 마음이 큰가봐요.
이런 서운했던 이야기를 하면 또 서운해 하냐고 화를 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싶을 정도로요.
하루는, 보기로 한 날 마카롱이랑 꽃을 사서 기다렸는데 귀찮다고 보지말자길래 줄게 있다고 잠깐만이라도 보자하니 그것도 싫대요. 그래서 다음 날 보자 했는데 막상 다음날이 되니 또 나가기 싫고 쉬고싶다고 했어요.
너무 울컥한 마음에 서운한 것들을 말하면서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잡아주길 바랬었는데 안붙잡더라구요. 또 서운하다 할테니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면서요.
그날 밤에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서 헤어지지 말자고 말했고 여자친구가 알겠다고 했어요. 다음날 만나서 보니 여자친구는 절 붙잡고 펑펑 울었어요.
항상 안읽은 메세지들이 쌓여있는 여자친구 카톡에 저는 고정달아놓고 항상 잘 연락해줘요. 안보는 날이면 퇴근하고 여자친구가 매번 먼저 전화해서 잘때까지 통화해요.
저 만나기 전까지 밖에는 전혀 안나가는 집순이였던 여자친구가 요즘은 만나면 제 자취방에서만 봐서 그런지 잘 안보려 하는데 코로나 일이 있기 전에는 밖에서 데이트 하자 하면 잘 봤었어요.
제가 서운하다 하면 카톡으론 화를 내지만 막상 만나서 저를 보면 껴안고 울어요.
애정표현이 없고 저 만나는것보다 혼자서 쉬는걸 좋아하는것 빼면 모든게 좋은 여자친구에요. 남자 문제도 없고 제가 싫어하는 술담배도 안하면서 취미도 같고 회사 성실하게 다녀요.
서툴지만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절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제가 바라는게 많은건지
혼자 있는게 익숙한 사람을 제가 붙잡고 안놓아줘서 억지로 저를 만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헤어지지 않고 계속 만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서,
요즘 너무 슬프네요.
- 베플괜찮아|2020.03.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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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2번 보면 됏지..................................................
- 베플ㅇㅇ|2020.03.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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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 직장인인데요 저도 남친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쉬는게 더 좋아요. 근데 남친 앞에서 너 만나는 것보다 쉬는게 더 좋다고는 말 못해요.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소리를 면전에서 할 리가... 그리고 한 번 잡은 약속은 응급실 실려가지 않는 이상 무조건 지킵니다. 약속 지키는 건 남친을 넘어서 인간의 도리 아닌가요? 여튼 결론은 님 여친은 님을 애초부터 별로 안 사랑한거임. 다른 남자라면 진즉 님 여친 찼을거임.
- 베플ㅇㅇ|2020.03.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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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아하는거지, 그냥 지가 나쁜놈되긴싫은거같은데 헤어지자했을때 수긍했다는게 무슨뜻인지 몰라?? 답답아 니가 잘해주니까 굳이 자기가먼저 싫어할이유는 없는데 자기시간써가면서까지 뭔가 해주기는 싫은거야 내가 전여친만날때 그닥 안좋아했을때 저랬어, 사랑한다, 애정표현다하고, 근데 걔가 막상 서운해하면서 헤어지자하니까 붇잡기는싫더라고
- 베플풍경소리|2020.03.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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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분 성격이 저와 비슷한 면이 있는 거 같아서 말씀 드려보자면 대개 집순이에 혼자 있기 좋아하는 사람들 성격이 겉으론 온순하고 순딩해 보이지만 오히려 자아가 뚜렷한 사람들이고 호불호가 내색은 않지만 확실한 성격이기 때문에 싫은 건 하기 싫고 그렇다고 남들과 부딪치는 것도 싫어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아요 쓰신 내용 보면 쓰니여친이 쓰니만큼은 아니더라도 쓰니를 좋아하긴 좋아하는 거 같아요 다만 이성경험이 없다보니 본인이 자기 상태를 잘 파악 못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또하나 저같은 경우는 남자 자취방이나 집에 가는 거 정말 싫었거든요 그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아닌 타인이 장악한 그 공간에 들어가는 게 두렵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그게 더 걱정되어서 좋지가 않아요 그런 심리도 여친이 있을 수 있거든요 대부분의 남자는 그러면 포기하거나 오해하고 끝내고 말죠 그런데 저도 저의 남편이 첫남자였는데 남편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저를 잘 파악하고 기다려줬던 거 같아요 지금은 결혼해서 제가 더 남편 좋아하거든요 누구나 처음부터 운명처럼 잘 맞고 한눈에 알아보는 그런 사이로 만나지는 거 같진 않아요 저희는 정말 더디고 조심스럽게 연인 관계랄 것도 없이 5년을 알고 지내다 어느날 두사람 모두 이사람 밖엔 없구나 싶어져 결혼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제 인생에 남편 같은 진국 만난 게 제일 행운 같아요 남편은 신중하고 합리적인 사람이고 실제로 저를 위한 걸 많이 해줘요 대개의 남자들은 자기 방식대로 표현하지만 저희는 더디고 느렸지만 충분히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기간이 길었던 만큼 신뢰도는 정말 굳건해서 결혼 하고 회의에 든 적이 없어요 단 한번도 정말 사랑하신다면 섣불리 판단하진 않으셨으면 해요
- 베플ㅇㅇ|2020.03.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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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면 적당한 거예요. 남자든 여자든 혼자 있는 시간 못 견디고 매일 보자고 징징거리면 금방 질려요. 님이야 자취방에 앉아서 여친 기다리면 되지만 여친은 퇴근 후 님 집에 갔다가 다시 자기 집 가야 하고 뭔 고생이래요? 좀 징징거리지 말고 각자 시간을 즐기세요. 여친도 자기 삶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