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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얘기좀 할게 들어 줘

ㅇㅇ |2020.03.31 19:37
조회 610 |추천 0

제목과 같이 내가 아빠랑 같이 지낸 세월 속에서 보고 겪은 얘기들을 풀어보려 해

난 아빠의 실체를 알기 전까지는 마냥 좋은 아빠로만 생각하고 있었어 친구같고 장난도 잘 받아주고 가끔 혼내실 때는 매를 들었어 그래도 평소에 아빠 모습이 좋았기에 아빠를 항상 좋아했고 또 존경해왔어

내 어린 기억 속 그 메세지를 보기 전까지는 그랬지
너무 어렸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떤 사람이 야동링크?를 보냈었어 남자랑 여자가 같이 목욕을 하는 영상이었고 다른 거는 산에 매달린 남자 정액을 여자가 먹는 영상이었어 처음 영상을 봤을 때는 야동이라는 것도 몰랐고 그냥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바로 나왔었어

그 이후로도 엄마가 아빠의 외도 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많이 봤었지 셔츠에 묻은 남의 여자 립스틱이라던가 차에 갈아입을 옷 여러 개를 둔다던가 어렸을 때 그냥 알아서 깨달았던 것 같아 아빠는 바람을 피우고 엄마는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심지어 폭행까지 휘둘렀어 요즘에는 하지 않지만 또 언제 난폭해질지는 몰라 엄마를 눕혀서 벨트로 때리던 기억 신발도 못 벘은 엄마의 머리채를 잡아서 방으로 끌고 들어가 주먹을 휘두르고 손바닥으로 얼굴도 치고 엄마 얼굴과 머리에 멍까지 들도록 때렸었지 내가 더 어렸을 때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아 엄마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상처도 너무 많이 받아서 성격도 소심해지시고 엄마가 힘들어하면 나도 너무 힘들었고 우리 가족은 왜 이렇게 살아야되나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웠지만 할 수 있는 건 없었어

아빠가 사기도 많이 당하시고 귀가 팔랑귀인 것 같아 그리고 이번에도 누구 말에 휩싸였는지 사업을 하려다가 당연히 또 돈만 날리고 실패했지 너무너무 무책임하고 답답하고 바보같아 다른 친구들 아빠들은 항상 너무 자상하고 가정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 아빠는 가정에 신경을 쓰지를 않아
집안일도 예전엔 다 엄마가 도맡아서 하셨고 내가 입는 옷이라던가 용돈 등등 자기는 돈이 없다며 엄마한테 달라고하라고 항상 이렇게 말했어

심지어 이번에 또 사고쳐서 돈도 없는데 돈을 또 몇백 날렸거든 그런데 아빠가 버는 돈이 은근 많더라 원래 월급+아는 사람한테 들어오는 돈까지 합치면 800가까이 버는데 엄마는 400후반으로 알고계셔 나만 이 사실을 알고있고 아빠는 엄마한텐 말하지 말라고했어 진짜 그 돈을 착실히 모아서 적금이라도 들지 너어어무 아깝고 내 생각에는 그 돈을 다 밖에서 만나는 여자한테 쓰는 것 같아 예전에는 엄마는 구경도 못하는 구찌백을 사려고 폰으로 보고있더라고

이 글을 쓰려고 한 이유는 그냥 내가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서 얘기를 풀고싶었어 아무한테도 내 심정은 말하지 못했거든 크면서 아빠랑 엄마랑 싸우면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엄마는 나보다 더 힘들테니까 항상 엄마의 힘든 심정만 들어주고 위로해 줬지 할 수 있는 건 없고 내 자신도 너무 바보같고 아까 빨래 널 때 보니까 아빠 팬티에 파운데이션이 엄청 묻어있더라고;;ㅋㅋ 이젠 진짜 아무생각도 안들어 엄마가 보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친구들은 항상 내가 성격이 좋다 밝다 널 닮고싶다 이런 얘기를 항상 듣는데 집에만 오면 너어무 스트레스를 받고 진짜 어쩔 땐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해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

글을 너무 막 써서 잘 이해가 갔을 지 모르겠다
그냥 다른 아빠들이 너무 부러워
긴 얘기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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