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9살 여자임다
철없는 친구/동생 조언해주신다고 생각하시고 댓글 부탁드려요ㅠㅠ
영혼이 탈탈 털렸으므로 음슴체
[긴글주의]
남친과는 500일 좀 넘은 또래 사내커플임. (딴에는 비밀연애중)
입사 동기로 만났지만 회사 층수가 20층이 넘어서 동기 외에 겹치는 인맥 거의 없음.
남친이 나보다 백배천배 세심하고 다정한 덕분에 항상 꿀이 떨어지는데, 문제는 나 때문에 남친이 서운해하고 화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함.
남친은 가치관 자체가 비교적 보수적이고 나에 대한 배려가 커서 여초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남자 동기들만 골라 만나고, 회사 남자 선배들이 퇴근하면서 밥먹자고 해도 나한테 당일에 말하기 싫다고 걍 ㄴㄴ함. 항상 그럼.
회사에서도 여자 사람들이 친해지고 싶어하고 다가가도 항상 대형철벽을 침.
나랑 있다가 친구들한테 놀자고 전화가 와도 항상 ㄴㄴㄴ여친이랑 노는게 더 좋아 이러면서 안감.
쓴이는 남초과 출신에 회사도 남초고, 사실 저런 부분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임.
회사, 퇴근시간, 동네가 같아서 퇴근할 때도 거의 매일 같이가고 주말에도 데이트 함 (토요일만 하고 일요일은 쉼)
전 남친들 만날 땐 일주일에 2-3번 만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술자리 좋아해서 많이 가는 편이었음.
그래서 연애 초기에 남친한테 그냥가! 난 괜찮아~ 했더니 남친이 되게 서운해함.
근데 내가 지금 남친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다보니 그런 모습을 보는게 마음아팠고 어느 순간부터 서로 그라운드룰을 만들게 됨 (당일 번개는 가급적 가지 말기, 이성들과 만남 줄이기 등)
처음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정말 남친이 1순위니까 내가 그렇게 다 지킬 슈 있을 거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정말정말 노력함.
구남친들 만날땐 사람들이랑 술자리 자주 만들고 잘 놀러다녔는데 현남친이 서운한게 슬퍼서 회사사람/대학동기(다 남자들) 거의 안봄.
우리팀 사람들이 이제는 번개 때 나한테는 자연스럽게 물어보지는 않을 정도임.
근데 이따금씩 내가 선배들과 번개에 가게되거나 미리 이야기하고 타팀 선배들과 술 한잔씩 하게 되다보니 남친 서운->나 사과가 반복이됨.
하지만 내 딴에 억울한 마음도 생기고 이런 일이 반복되는게 싫고 미안해서 남친한테 이야기했음.
나는 내가 그렇게 될 수 있을 줄 알고 연애 초기에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요즘 좀 힘들다.
특히 최근에 업무적으로도 그렇고 팀에서 좀 힘들어서 선배들이랑 시간 보내면서 조언도 얻고 그런다.
좀만 이해해줬음 좋겠다... 나는 오빠랑 정말 오래 만나고 싶기때문에 솔직하게 맞춰가고싶다고 이야기했는데
굉장히 배신감에 찬 목소리로
어떻게 사람이 생각하는게 변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굉장히 충격이다,
나도 너를 위해 포기하는 게 많다,
그런데 나는 앞으로도 너한테 이런 얘기 절대 못할것같다,
이렇게 니가 나한테 말 못하고 끙끙 앓던게 있었는지 한번 돌이켜 생각해 봐야겠다..말함
너무 쉽게 내려놓는게 아니냐면서..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대요..
근데 제가 정말 그렇게까지 잘못한건지 모르겠어요 저는..ㅠㅠ
평소에 남친보다 무심한 편이라 또 괜한 말을 꺼내서 서운하게했나 후회가 돼요..
쓴소리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