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울었는지 말 안해주는 남친
ㅇㅇ
|2020.04.05 16:50
조회 15,821 |추천 2
1살차이 커플입니다 저29 남친30 대학교에서 남친 갓 전역하고 복학했을때 만났으니 사귄지 7년정도 됬고 휴학 취업준비기간등등 거치고 서로 안정적인 직장 들어가 걱정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취준기간이 길어서 그동안 남친한테 온갖 투정 짜증 다 부렸고 남친은 저 수험기간 뒷바라지해주고 정말 듬직하고 의지가 많이되는 사람입니다.
이제 막 행복해지려하는데 며칠전에.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어요. 근데 남친이 숨죽이면서 눈물을 주르륵 흘리더라구요 이게 눈물날만한 일도 아니었는데 우는모습을 처음보아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당황스럽고 마음이 누그러져서 힘든일이 있으면 울어도 된다 오빠가 나한테 자기한테 기대어 마음껏 울라고 그랬던것처럼 오빠도 나한테 의지해서 울어도 된다 이말 한마디 했는데 진짜 입술꽉깨물고 눈물흘리더니 소리내서 엉엉 울더라구요. 그날밤 아기처럼 남친의 머릴 쓰다듬고 위로해주었습니다.
근데 전 무엇이 남친을 속상하게 했는지 말해달라 왜울었냐고 아무리 말해달라해도 힘든일이 있었다면서 말 돌리고 계속 말 안해주고 어제는 급기야 정색하면서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저도 움찔해서 묻진않았는데 너무 궁금해요 여자친구앞에서 울은게 창피해서 일까요? 자꾸 물어보는건 예의가 아닌걸까요? 전 커플사이에 비밀은 없었으면 하는 주의라서 오빠한테 제 감정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뒤끝없이 하려고 하는데 왜 울었냐는 질문에 물어보지말라는 남자친구의 대답이 조금 서운합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 베플ㅇㅇ|2020.04.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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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언제까지 이래야하나 현타왔던듯 싶은데요. 글쓴 분 남자친구는 님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에요; 연인사이고 결혼할 사이라면 서로간의 존중이 필요한거 같네요
- 베플ㅇㅇ|2020.04.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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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남친 30살이라면서요; 서른살 먹은 아저씨가 왜 울었는지 일일이 다 말해야해요? 남친 어머니도 그 나이에 우리아들 왜 울었냐고 캐물으면 욕먹어요. 사람이 말다툼하다가 감정 격해지면 울 수도 있지 뭘 그렇게 물고 늘어져요? 님은 말싸움하다가 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 베플ㅇㅇ|2020.04.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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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의 오랜 취준기간동안 님의 짜증을 다 받아주며 의지처가 되준 남친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남친은 님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었지만 힘들단 얘기는 님에게 상처가 될까 혼자 속으로 삭이며 마음의 병이 되었겠죠. 사소한 말다툼 끝에 보인 눈물은 빙산의 꼭대기 부분일 거에요. 눈물의 아래에는 거대한 상처가 빙산처럼 숨어있겠죠. 그걸 '왜그러냐 말로 표현하라'니 화를 낼 수 밖에요. 남친은 엉엉 소리를 내어 울만큼 심하게 지쳐버린 거에요. 본인도 너무 힘들다는 느낌 뿐이니 그걸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겠죠. 열아홉 살도 아니고 스물아홉 살인데 그것을 캐치 못하는 걸 보면 평소에도 쓰니보다 남친이 더 배려하는 사이같네요. 쓰니도 남친처럼 말하지 않고도 알아주고 들어주는 눈치 좀 키우셔야 할 것 같아요. 착한 사람이 돌아서면 더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