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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맞춰주는게 며느리 입장이 훨씬 편할까요?

ㅇㅇ |2020.04.06 03:55
조회 13,320 |추천 2
생각할 수록 짜증나고 열받아서 잠도 못자고 이 야심한 새벽에 글쓰러 결시친 들어왔어요.결혼한지 4년차에 딸래미 한명 키웁니다.
저는 살면서 내 자식 한명은 있어야겠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임신/출산은 너무 무서웠고, 29살에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되도록 늦게 낳아야지 했거든요.솔직히 임신/출산이 너무 자신이 없어서요.아가씨때부터 아이도 좋아하지 않았고, 제 인생이 아이한테 올인한다는 것도 무서웠어요.하지만 신랑은 나이도 있었고, 아이도 빨리 낳고 싶어하는 주의였어요.그래서 신랑은 피임도 안하고 싶어했구요.저는 아이를 정말 늦게 가지고 싶어서 처음에는 약을 먹었으나 정말 속이 안받더라구요.미식미식거리고 울렁거리고.. 그래도 피임을 안할 수가 없어서 질정제로 바꾸었는데그게 그렇게 허접한건지 그때는 상상도 못하고.. 결혼 3개월만에 빨리 임신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뛸듯이 기뻐했고 저는 마냥 좋지만은 않았어요. 진짜 무서웠거든요.그래도 임신 때에는 남편이 많이 신경을 써주어서 10개월 버틸 수는 있었는데..출산이 저에게 지옥 그 이상이었습니다.

결시친 글 보면 출산하고나서 몸을 많이 망가진 분들의 글들을 종종 보았는데그 중에 기억이 남는 글이 태아가 꼬리뼈에 걸려서 난산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라는 글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왜냐면 저도 그랬거든요.출산 후에 도수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사가 그랬는데 제가 남들보다 꼬리뼈가 길대요.분만 전에 의사가 골반 크기도 적당하고 아이 몸무게도 적당하고 호흡 연습 열심히하고 태아 내려오는 운동 열심히 하면 무리없이 자분 가능하겠다 그랬는데분만 때 아무도 또 의사가 예상 못했던 그놈의 꼬리뼈가 문제였어요. 
출산 과정은 거두절미 하고 저는 자분으로 아이낳고 거진 한달을 병원 생활을 했어요.무통 꽂고 아침 저녁으로 진통주사 맞고 진통제 안맞으면 너무 아파서 잠도 못잘 지경이었고병원 생활 내내 앉아서 밥도 못먹었으며, 의사는 병원비 일부를 감면해주었습니다.저와 남편에게 죄송하다고 두번이나 사과를 했구요.병원 생활도 참 거지같았는데집으로 와서는 더 지옥같은 날들이 펼쳐지더군요.
손목통증과 허리통증은 말도 못하고 침대 아니면 딱딱한 바닥에 아예 누워있지를 못했어요.오른쪽 골반이 심하게 돌아가서 무릎까지 타고 내려가 걷는 것조차 절뚝절뚝..출산 이후로 약해져버린 꼬리뼈는 출산 후 100일동안 두번이나 빠져서 그때마다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  꼬리뼈가 아파서 오래 앉아있을 수도 없었어요. 몸은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신생아는 봐야하고,설상가상으로 신랑은 출산후부터 사람들과 술 먹는다 자리가 잦아지기 시작해서일찍 들어오지도 않고 ㅋㅋㅋㅋㅋㅋ심지어 아침에 들어오기까지.....손목이고 허리고 몸이 아파 죽겠으니 저 혼자 아이를 씻길 여력도 안되어서친정엄마가 일 끝내고 집에 와서 늘 아이 씻겨 주고 가셨거든요.
진짜 신랑과 미친듯이 싸웠어요. 일주일에 세,네번을 술먹고 들어왔으니그때마다 전화해서 저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집에 들어오라고 난리를 피우고니가 사람이냐 부터 시작해서 몸 아픈 마누라와 갓 태어난 자식이 집에 있는데술이 마시고 싶냐, 등등부터 해서불어버린 몸과 만신창이가 된 내 몸과 변해버린 신랑이 너무 화가나고 열받아서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어요.싸우는게 일과였고, 신랑도 저에게 미친ㄴ아 또라이ㄴ아 ㅆ발ㄴ아 별 욕을 다 했고출산 후 하루하루 지날 수록그동안 피임도 안하고 아이 낳자 조르고 셋은 있어야 된다고 노래를 불렀던 신랑이 출산후 나를 이따위로 대한다는 증오심만 커져갔어요. 둘째 낳자고만 해보라고 그 주둥이 찢어버린다는 제 말막도 늘 달고 살았구요.   

그게 참.. 벌써 몇년 전 일이네요. 지금 저는 당연히 그때보다는 몸은 많이 좋아졌습니다.항상 정형외과, 한의원, 도수치료, 한약을 달고 살다가200일 지나면서부터 재활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 덕분에 사람이 되어가더군요.이제는 운동을 안하면 정상적으로 굴러가지 않는 몸이 되었습니다.손목은 이미 뭐 많이 약해져버린터라 아대는 달고 살지만그래도 출산 후 처럼 그정도는 아니라 한의원가서 침치료 맞으면 좋아지구요,허리는 4,5번 척추와 장요근 쪽이 문제라 골반교정 운동과 허리 스트레칭 꾸준히 해줍니다.방치해두면 무릎까지 타고 내려가거든요. 아이 낳고 면역력 떨어지면 툭하면 한포진 오고 체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일년에 한두번은 한약을 꼭 먹어야하지만 출산 후 일년동안의 제 몸을 생각하면이정도도 감사합니다.
서론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신랑과 이혼 위기도 여러번 있었지만작년부터 신랑이 저에게 잘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고저도 이번생은 글렀다 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신랑에게 믿고 의지해야할 대상으로서의 가치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고그냥 니 돈으로 내가 산다 그정도..?
혹시나 이혼하게 되면 아이는 신랑이 키우라고 하고저 혼자 살면 밑천은 있어야 하기에 신랑 몰래 꾸준히 약 이천정도 모아는 놨는데4년정도 되니까 원망이고 증오고 다 사라지고 이혼도 그렇고 별 생각 없어지더라구요.예전처럼 싸움도 잘 안하게되고 신랑이 술먹고 늦게 들어오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이고싸우게 되도 투명인간 취급을 하게 됩니다.예전에는 한번 싸우면 속이 부글부글 끓고 지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미친듯이 화가 났었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아요.그냥 신랑 자체가 아예 신경이 안쓰입니다.그리고 결심한게 난 이 남자와 사는 동안은 죽어도 일은 하지 않겠다, 입니다.

저는 출산 직후 신랑이 저에게 했던 그 행동들을 결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제 몸이 이렇게 된건 신랑 탓이 아니지만 아픈 마누라와 신생아를 두고항상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왔던 것과, 저에게 했던 폭언, 욕설, 아이 낳고 근 일년을 저에게 니가 집에서 하는 게 뭐가 있냐고... ㅋㅋㅋㅋ손목과 허리 때문에 저는 밖에서 아이를 한번도 안아준적이 없습니다.심지어 아기띠도 못했습니다.이랬던 저에게 집에서 하는 것 없이 빈둥빈둥 논다고 했던 사람이예요.허리가 많이 좋아진줄 알고 오랜만에 베란다 청소하다가 허리 나가서그 고생을 했던 날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는데;지금은 남편이 저에게 많이 깨갱하지만요.
어째든 저는 이 남자와 사는 동안은 절대 일 안합니다.더는 아이 낳을 생각도 없고,안그래도 망가진 몸 일하느라 더 망가지긴 싫습니다.그런데 시어머니가 자꾸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시어머니 아버님 일찍 돌아가시고 식당 일 하시면서 두 형제 키웠습니다.여자 혼자서 자식 키우는 게 쉽지 않다는 거 저도 압니다.갖은 고생 다하고 사셨고, 지금은 여전히 식당 일 하십니다.그래서 시어머니 눈에는 제가 남편 돈으로 먹고 살며 쉬운 인생을 살거라고 생각할겁니다
아이가 11개월 째에 걷기 시작 했을 때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계속 맡기기가 너무 죄송해서 일찍 어린이집에 맡겼는데그 이유가 병원 치료 때문이었습니다.병원 치료를 계속 받아야 그나마 제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데늘 친정엄마가 오셔서 애 맡기고 병원을 갔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니가 집에서 하는 게 뭐가 있냐고 아이를 벌써 맡기냐고 했던 분입니다.
본인도 허리가 아프면서 제 허리 아픈 것 따윈 신경도 안쓰세요.아 어쩜 모자가 쌍으로 제 허리 따위는 신경도 안쓰는지..코로나 터지고 자기 아들 안타까워서 어쩌냐고, 불쌍해서 어쩌냐고.작년엔 저에게 괜찮은 일 자리가 들어왔는데 제가 거절했거든요.그렇게 아쉬워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자기 딸이 아파도 저럴 수 있을까요?시동생은 동서가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인데 명절 때 모이면 그걸로 아주 으쓱으쓱합니다.제 앞에서 대놓고 더 이야기합니다.저보다 나이 많다고 형수님이라고도 안해요. 형수 아이 어린이집 갔을 때 뭐라고 배워야하는거 아니예요? 이럽니다.솔직히 시동생이 얼마 버는지는 모르겠는데 가끔 동서에게나 월급 200뿐인 거지니까 니가 나 먹여살려야한다.이런 장난을 치고 다녀서 한 그정도 되는구나 짐작하는 바인데,동서가 싫은 건 아니지만 동서 초등학교 교사로 시동생이 으쓱할 때마다 솔직히 같잖습니다.그냥 기분이 내 마누라가 집에서 노는 형수 너보다 훨씬 낫지? 이런 느낌이거든요.제 자격지심일까요?둘은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신랑은 우리 엄마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고 모자가 서로 똑같이 마음 아파 합니다.제가 본인 엄마한테 효도해 주기를 바랍니다.합가를 너무나 원하지만 제가 미쳤나요?명절 때 가면 원치도 않은 2박은 기본이고..솔직히 시동생과 동서는 기껏해야 3-4시간 있다가 가는데..형님 부심 부리는 게 아니고 그 집안에서 시어머니, 신랑 우리 아이 저 이렇게 있는데 제가 외로워서 그럽니다.설거지고 뭐고 집안일은 내가 다 해도 상관없는데 동서가 제 말동무만 해줘도 감사할 것 같아서 그럽니다.그리고 남편은 엄마 앞에서 일 다니는 척 해라, 이러는데 저 진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요?

오늘도 그러네요.일 다니는 척 해달라고.자기는 제가 일하는 거 원치 않는답니다.그냥 저 몸 건강하고 아이만 잘 키워주면 된답니다.그런데 자기 엄마가 제가 일하는 걸 원하니까그냥 척만 해달랍니다.

그 시절 말도 많고 탈도많고 고생 많이 하고 사신 분이고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여자가 집에 있느냐며 맞벌이를 원하시니까그냥 맞춰드리자고..
결시친 분들은 어떠신가요?제가 그렇게 하는게 나은가요? 여러분들도 남편 벌어오는 돈으로 쉽게 살면서그냥 척만 하면 되는 것을 제가 그냥 똥꼬집을 부린다고 생각하시나요? 
추천수2
반대수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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