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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더러 엄마같다네요

ㅇㅇ |2020.04.06 13:26
조회 4,242 |추천 1
제가 뭔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나봐요
외동으로 자라나서 어릴때부터 형제자매가 늘 부러웠고
동생이 꼭 갖고싶었고 애정결핍에 시달렸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나만 좋아해주는
그런 사람, 챙기는 보람이 있는 그런 사람들 하고만 연애했는데
그러다 그룹사 신입사원 OJT에 신규입사한 남편과 눈이 맞아서
8살 차이에 양가 반대에도 불구하고 1년반 연애하고 올해 초 결혼했어요
둘다 애는 없어서 딩크족으로 살려고 했는데
살다보니 애가 없어도 애를 키우는 기분이 드네요..
28살이나 되어서 세탁기 돌려본적도 없고
라면 하나 끓여도 물도 못 맞춰서 끓이고
밥은 죽,떡,생쌀을 왔다갔다 해서 그냥 햇반 잔뜩 사다놓고 먹고
집 청소는 커녕 온 집안에 머리카락이랑 털이 휘날리고
씻은 수건 빨래통에 넣어놓으라는걸 한번을 제대로 안해서
늘 눅눅해지고 
변기에 오줌 튀면 닦으라는데 말라붙어서 변기 밑에
노오랗게 얼룩 생길때까지 손도 안대고..
결혼 전에는 챙겨줄게 많아서 좋다 싶었는데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었는지..
집에 오면 옷 허물마냥 스르르륵 벗어놓고..
와이셔츠는 다려놓은거 안 다려놓은거 구분도 못해서
그냥 막 입고 가고..
컴터 앞에 앉아서 헤드셋으로 누구랑 대화하면서 게임하다가
밥 차려놓고 부르면 와서 수저만 놓네요
딱 철부지 큰아들 키우는 기분이예요
그 와중에 애정행각하려다가
팬티에 실밥 삐져나왔길래 손으로 끊어줬더니
저더러 울 엄마같다고 그러고는 지 혼자 낄낄대면서 웃네요
그걸 웃으면서 할 말인지..
기분나빠서 하던거도 멈추고 서재가서 일하려니
눈치도 못채고 티비보다가 와서 치킨 시켜먹자네요..
반품은 이미 좀 늦었고..
걸음마부터 다시 교육해야 하려나봐요..
추천수1
반대수17
베플남자부산스지오뎅|2020.04.06 13:35
말 안들으면 등짝 스매싱도 날리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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