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 하나하나 잘 봤어요. 저도 다 머리로는 알고 그래서 10번 넘게 헤어지려 했던건데 또 그게 잘 안돼서 여기까지 왔네요ㅠㅠ 정신 번쩍 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에 나열한 단점들 하나하나 다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았고 다 헤어질 정도로 싸우거나 헤어졌던 것들이에요. 특히 욕한 건 저도 어디가서 창피해서 얘기 못할 정도로 충격이라 그때마다 다 헤어졌어요. 그랬더니 이제는 자기가 욕 안하도록 저보고 도와달라네요;;; 본인이 안해야 하는건데??? 또 전여친들한테는 한번도 욕해본 적이 없대요. 저처럼 자기를 열받게 하지 않았대요;;;;
열받는건 남친이 직장에서는 세상 좋은 사람인척, 예의 바른척 해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점을 모른다는 거에요. 비밀연애라 말할 수도 없고 얼마나 짜증나는지...
또 헤어지는거 말할 때 그냥 별말 없이 헤어질지, 이 글 링크 알려줘서 자신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깨닫게 해줘야 할지 고민이에요. 사람들한테 욕먹고 자괴감 느끼게 하고 싶은데 이거 알려주면 또 다음 여자한테 단점들 숨기고 좋은 사람인 척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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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8, 남자친구 33살이고 1년 사귀었어요. 사귄 초반부터 결혼하자고 노래를 부르다가 최근 진지하게 청혼했어요.
저는 해도 30살 생각하고 오빠의 이런 이런점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진다 했어요. 최근 한달간은 이 단점들 안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결혼 하려고 숨기는거 같아요. 자긴 나이가 있어서 결혼 안할거면 헤어진대요.
생각할 시간 5일 갖기로 하고 연락 안하는 중이에요. 장점과 단점 생각해봤어요.
판단력이 흐려져서 올려봐요.
<장점>
1. 같이 있으면 재밌고 편함.
2. 직종이 같아 얘기가 잘 통하고 퇴근 빠르고 시간이 많아 육아, 집안일 같이 할 수 있음.
3.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귀여워해줌. 사랑받는 느낌이 듦.
4. 싸워도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밈.
5. 술, 도박, 담배 안함.
6. 사귀는 동안에는 다른 여자 눈길 안줌. 매일매일 나랑만 같이 있길 원함.
7. 내가 잘못한 일이 있어도(약속 시간 늦는거) 크게 뭐라 안함.
8. 부모님 노후 보장, 결혼시 2억 지원 가능.
9. 외모 괜찮고 키 큼.
<단점>
1. 도덕 관념이 의심스러움.
- 직장 꾀병으로 병가내고 놀러감.(직장 특성상 급하게 병가 내면 그 하루치 업무가 주변 동료에게 돌아감. 동료에게 민폐)
- 간수치가 평균보다 높다고 하나 평소 조절하면 되는거고 심각한거 아닌데 엄마 지인 병원에 일주일 입원하고 보험금 타냄. 이걸 자랑함.
- 자길 1년 동안 좋아했던 사람 자기는 별 마음 없었는데 여자분이 처녀라고 해서 궁금해서 사귀고 관계하고 1주일만에 찼다고 함;;
- 지금은 담배 안피는데 담배 필 시절에 비흡연자 전여친이 옆에 있는 차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 폈다함. 여친이 뭐라 안했냐니까 본인이 너무 당당하게 피니까 뭐라 못했다고함.
2. 속해 있는 집단 마다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귐(스터디에서 여자친구, 운동 동호회에서 여자친구, 직장에서 여자친구, 연수에서 여자친구)
3. 여자를 은근 좋아하는거 같음. 나랑 사귀기 전 같은 직장에 있는 여자 동료(남친 있음, 예쁨)랑 혜화까지 가서 연극 보고 나한테 **이 **이 하면서 친근하게 이름 부름.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해도 계속 그럼. 본인 말로는 남친 있으니 더 편하게 대하고 마음 놓고(?) 연극 봤다고 함.
4. 폭력성이 약간 있음. 자기가 싸우다 흥분했을 때 나한테 ㅅㅂㄴ소리 지금까지 5번 함. 싸우다 말 안통해서 자리 피하려하면 손목 거칠게 잡아 못가게 하고 비오는 날 우산 쓰고 싸우다가 내 우산 집어 던져서 고장냄. 이렇게 거칠게 싸우다가 내가 간다고 헤어질 기세로 나오면 갑자기 꽉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함. 매번 싸움이 이런 식으로 끝남.
5. 학창시절을 거칠게 보냈음.
- 남고에 운동부였는데 손에 싸우다가 부러져서 한 5cm 꾀멘 자국 있음.(본인 말로는 남고에서는 다 그랬다함. 진짠가요?)
- 중학교 때부터 술, 담배함. 15년가량 담배 피우다가 지금은 완전히 끊음. 술도 지금은 잘 안함.
- 운동부 그만두고 자퇴함. 이건 대학가려고 내신 때문에 그랬다함.
- 고딩 때 가출 1주일 해봄.
마음에 걸리는거 다 써봤어요. 단점 보시면 다들 왜 안헤어지냐 의아하게 생각할 거 같아요.
지금까지 수도 없이 (1년간 한 10번, 홧김에 헤어지자고 하는거 포함) 헤어졌고 항상 하루 이틀만에 오빠가 다시 만나자고 하고 저는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다시 만났어요;; 같은 직장이라 어쩔 수 없이 매일 얼굴 봐야하는게 큰 것 같아요.
이번에 5일 생각할 시간 갖자고 세게 나와서 또 마음이 흔들리고 그냥 결혼할까 나 정말 사랑해주는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장점도 많은 사람이라 제가 생각하는 단점들이 결혼을 못할 만큼 큰건가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는데 판단력이 흐려져서 글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