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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결혼식인데, 파혼해야할까요ㅠㅠ

ㅠㅠ |2020.04.11 01:54
조회 145,607 |추천 15
+마지막 추가))
와.. 살면서 이렇게까지 욕먹어본적 처음이네요ㅠㅠ
외국에서 10년 살았고, 스무살때부터 스물아홉때까지 열심히 연애를 했는데.. 나이대는 다양했고, 직업도 의사부터 사업가, 석사생, 일반직장인 등등 다양했던것 같아요. 전문직을 또래들보다 많이 만나본건 사실이지만, 대체로 헤어진 이유가 집안살림을 아예 안한다는게 거의 공통적인 이유였고.... 다들 돈은 많은편이었던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연애하고있던 친구들보다 제가 선물을 훨씬 많이 받긴 했거든요...
대학생때 첫창업하고 유명세를 탔다가(당시에는 신문,뉴스 등 여러차례나옴...) 회사도 다녀보고싶어서 취업도 했었고 최연소로 높은 직급에 있었는데 그때가 26이었고, 예랑이 처음 봤을때네요.
일하면서 만났고요. 당시에는 예랑이도 사업가는 아니고 거래처 회사에 있던 사람이고, 당시에 월급은 제가 더 높았습니다.. 평균 세후 400정도 받았으니까요.
예랑이도 알고있던 사실이고, 그래도 본인이 다 쓰겠다해서 냅뒀고 추후 예랑이는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했고, 제게도 그냥 다시 창업하라고 해서 저도 회사를 설립했구요.
저는 가장 맘이 편했던게.. 살림 안하는걸로 뭐라고 안하는 남자는 예랑이가 처음이었고, 솔직히 당시 웬만한 남자만나도 제가 월급이 더 높았는데도 자꾸 집에 아줌마 왜쓰냐는둥(청소할 체력으로 일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함 ) 고나리질이 심해서.. 결혼못할거같다란 생각하던중에 예랑이를 만나고 더 못헤어지겠단 생각을 했네요.
저 돈 좋아합니다. 싫어할 사람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상대가 현재 돈이 더 많으니까 제가 모든 부분에 수구리고 이해해야된다는거.. 이번에 댓글들보고 처음 알았어요. 솔직히 좀 놀랐고요. 경제력이 없으면 쥐죽은듯이 있어야하는게 한국사회구나 싶어서.. 일안하시는 전업주부님들은 자존심이고 자존감이고.. 다 없으신건가요..
모쪼록 많은 댓글들 빠짐없이 읽어보았고, 충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돈많으니 쥐죽은듯이 다 비위맞추라는 말은.. 좀 역겹네요. 스폰이랑 결혼하는것도 아니고.
처음 글쓸때, 1.제 건강상태 2. 살림안해도되는 것 등 다양한 이유를 들었는데 다들 돈에 초점이 너무 맞춰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맞긴하구나 더 깨닫게되긴했어요.
마지막 추가 하고... 여러분의 피로도를 높여드린것같아 조만간 글은 지우겠습니다ㅠ


+추가) 다들 제가 성격파탄자인것처럼 아셔서 추가합니다..
뒤끝이 없다는것은, 저는 싸우는게 서로 싫어하는것을 알려주는것이지, 상대에게 상처주기위함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어떤 일이 생기면 어떤 부분에 대해 서운하다.. 이야기를 하는편인데, 예랑이는 그런말들을 들으면 화를 내기 시작하고, 소리를 질러요. 그냥 그런 불평불만 다 듣기싫대요.. 전 또 그일들을 금방금방 잊구요..
제가 폭력적인 성향을 만든게 아니냐는데... 그것도 어느정도 맞는말인게 연애중에 예랑이가 양다리를 걸쳤던 순간이 있고, 그때 제가 응급실 실려갈정도로 울고불고 때리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했던 시기가 있어요. 헤어지려고 했는데, 무릎꿇고 빌고 본가에 찾아오고 그래서 다시 만났구요..
바람 한번이라도 핀 사람은 거르라는 말, 너무 공감은 하지만 당시에는 20대중반이고, 어린마음에 쉽게 헤어지지 못했습니다. 저희부모님께도 사과드렸고..그래서 어찌저찌 계속 만났네요.

그리고, 저는 제 장점을 굳이 말하지않고자 글을 썼는데..
너무 파렴치한 취급당하니 속상하네요ㅠㅠ
가진거 외모뿐이냐, 심지어 통뚱이다, 이쁠수없을거다.. 이런말들..ㅠㅠ 저는 글에서도 분명 단지 조금 더 어리기때문에 눈에띄는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어요.. 제가 엄청 우월하다한적 없구요.. 나이 어린게 이 관계에 있어 장점이라고 생각안해봤고, 이걸 무기로 사용한적도 없어요.. 서로 사랑해서 첨에 만났는데 나이차이가 났고, 한번도 둘다 이부분에 대해서 어떤 언급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랑이의 성격적인 부분에서 파혼을 고민하는것이기 때문에 혹여 헤어지더라도 상대 가족에 대한 언급은 자제부탁드립니다ㅠㅠ 굉장히 아끼고 아끼시며 사시는 분들이고, 개척교회 목사님도 아니시고 목사안수만 받으시고 실제 종교로 돈을 벌고 계시는분들은 아니십니다.. 부디ㅜㅜ 헤어지든 안헤어지든 그 가족분들에 대한 험담은 자제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그래 돈이 많으니 참고살까.. 이 부분에 대해서 가장 크게 고민한 속물이었음을 인정하고있는건 사실이지만.. 너무 제 성격을 극단적으로 몰고가시는 댓글들 보니 마음 아픕니다. 속물근성빼고는 사실 막말을 한다던지, 갑자기 화를 낸다던지 이런부분 일절없고 사회생활 문제없고 성격좋다는말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제 성격이 문제니 참고살아라 라는 이야기는 조금 어울리지않은것 같아요ㅠㅠ 제 조건이 딸리니 참고살아라 라는 말은 이해할수있어도, 저는 결코 모난 성격이 절대 아닙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친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말씀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결혼을 20여일 남긴 스물아홉 여자입니다.
외국에서 유학하고 쭉 그곳에서 일까지 하다가 한국에 온지 2년정도 됐습니다.
외국에서 일하고 있던 예랑이를 만났고 같이 한국에 들어오게 됐어요.

연애한지 3년돼가고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진지하게 파혼을 해야할지 고민이돼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희는 만나는 내내 결혼전제로 동거를 했고 (8살차이라 결혼을 염두에 두고 연애시작)
외국에서부터 한국에서까지 약3년간 같이 살고있으며 양가부모님 모두 아십니다.

각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예랑이는 고졸이지만 돈을 많이 법니다. 월 2천정도 벌며, 3년 사귀면서 집 비용부터 생활비, 식비, 가전구매 등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부담하였습니다. 외모도 준수한편이고 3년동안 제게 6천만원대 차량 선물, 1억 상당의 명품, 두달에 한번 해외여행, 현금 1억 선물 등 돈 정말 정말 많이 썼고, 주변에서는 부자 남친이라 소문나있습니다.

만나는 동안 제가 자궁수술을 하게 되어 아이를 가질수 확률이 현저히 낮음에도, 아이를 갖고싶어는 하지만 못가진다면 어쩔수없다, 괜찮다고 해주며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 돌봐준 사람입니다.
수술 후유증인지 평소에도 제가 자주 아픈데, 자다가도 찜질팩 데워오고 늘 이불 다시 덮어주고.. 아빠같은 역할을 많이 하는 참 고마운 사람이에요.

저는 외국에서는 그래도 이름있다는 대학을 졸업했고, 나이는 예랑이보다 어리지만 혼자 오래 외국에 있다보니 생활력이 강한편이며, 현재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달 직원들 월급으로 3천만원이 나가는데 매출도 그정도라 제가 가져가는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ㅠㅠ 예랑이가 마이너스나면 매꿔줄때도 있구요ㅠ 더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아직은 버티고 있습니다. (유명기업에서 몇차례 스카웃 제의 받았으나 제 회사를 꼭 성공시키고 싶어서 1년째 맨땅에 헤딩중)
외모는 예랑이보다는 조금 더 준수한편이고(전 그냥 제가 어리니까 예랑이보다 조금 더 눈에 띄는거라고 생각해요..) 단점은 살림을 정말 못합니다. 10년동안 혼자 살면서도 청소아주머니 고용했었고, 예랑이랑 동거기간에도 예랑이가 살림까지 전담하거나 아주머니가 오시거나 병행했어요.
성격은 딱 0형성격인데... 다혈질에 욱하는 면이 있어서 화나면 다 쏟아붓는편이긴 하지만 악의나 뒤끝은 많이없어요ㅠㅠ 저는 쓸데없는 일로 화내는것이 아니고 그냥 일반 여자들이랑 비슷하게 화내는거거든요. 결혼준비하는데에 있어서도 "아이디어좀 내봐라, 나만 준비하는거같다" 이렇게 불평을 하면 예랑이는 "나는 돈을 쓰지않냐, 이게 나로써도 준비를 하는거다" 이런식으로 나와서 싸움으로 번지는데.. 저는 서운하니까 알아달라는 말인데, 자신은 돈을 쓰지않냐, 그것도 준비하는데에 참여한거다. 라고 하는데 그럼 저는 말문이 턱턱 막히고.. 화가나요ㅠㅠ 뭐 이런식으로 대체로 싸우는데...

파혼을 하려는 포인트를 짚어보자면
1. 본인 기분 나쁘면 대화가 안통하고 소리부터 지른다.
평소에는 재잘재잘 둘이 대화 엄청 많이하고, 천생연분인냥 말이 잘통하는데 예랑이가 한번 기분이 틀어지면 아예 대화가 통하질 않고 소리부터 질러버립니다. 저는 큰소리 듣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소리지르지 말라해도 안고쳐짐..

2. 화나면 집나감
화가나서 싸우면 짐싸들고 나가버립니다.
10번 넘게 집에 있는 자신 짐 몽땅 싸들고 나갔고 매번 제가 찾으러나가서 겨우 겨우 집에 데리고 들어왔어요. 안찾으러나가면 그냥 그대로 헤어집니다. 내버려두기도 해보고 별의별거 다 해봤어요..

3. 시댁의 종교
저희집은 무교이고, 시댁은 목사님 가족입니다.
가족 모두가 목사님이시고 아주 신실해서 모든 대화는 하나님으로 시작해서 하나님으로 끝납니다.
제가 가끔 교회다니고 하는것은 괜찮지만, 태어날 아이에게 종교의 자유가 주어지지않는것도 답답하고, 시댁과 친정이 식사라도 하는 자리에선 저희집에까지 식전기도를 강요하시는데... 제가 몇번 예랑이에게 말해보았지만 이부분은 배려해줄수없다고 합니다. 평생 그러고 살아오신분들이라 우리가족이 이해하라네요.


술담배 안하고, 사이좋을땐 누구보다 천생연분이지만, 기분나쁘면 분노조절장애마냥 벽도, 문도 다 뿌시고 소리를 지르고 집을 나가버리는데.. 3년 내내 그럽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친정부모님이 저희집에 와계시는데, 계실때도 벌써 3차례나 그랬구요...
엄마가 말려도 그냥 집나가버려요.

저도 예랑이의 이런 폭력적이고 (물론 때리는건 아니지만 과격한 모습들) 말이 안통하는 모습 볼때마다 진짜 죽여버리고싶다 생각들었던 적도 여러번 있었을정도로 저도 정신병 걸릴뻔했는데.. 못헤어지는 이유는

1. 애를 못가질수 있는데도 이해해줌

2. 나이가 어려 예랑이보다 준수한외모이긴 하나 연애때에 비해 8kg쪘음(수술후 약 부작용)에도 예뻐해줌(160에 57입니다. 뚱뚱은 아니고 통통수준이고, 다행히 얼굴은 조금 예쁘장한 편입니다.)

3. 싸울때아니면 진짜 한없이 스윗하고 다정함. 대화도 너무 잘통하고 살아온 과정이 비슷해서 공통사가 많음. 술담배도 일절 안함 (담배 피는 남자 못만나요ㅠㅠ)

4.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처럼..돈 많음 (정말 돈에 걱정을 안하고 살수있고, 누리면서 사는게 너무 좋다는것을 알게되어버림. 친구들은 나보고 돈맛을 어찌끊냐할정도ㅠㅠ속물이라 죄송합니다.)

5. 이제와서 파혼해도 3년정도 같이 산 이력때문에 여자로써는 이혼과 같다는 생각... 거기다 생활방식이 엄청 잘맞았음(살림못하면 아줌마고용하면 된다고 해준 남자도 이 사람이 처음. 집안일로 스트레스안받아도 되는게 너무 좋음..)

이 다섯가지 이유로, 파혼이 망설여집니다...

파혼하고싶은 3가지 이유에 대해..
절대로 예랑이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것이란걸 제가 알았기때문에, 나아질수있고 고칠수있다는 답변은 사양합니다ㅠㅠ 3년동안 살아보니 안고쳐지기 때문에...그렇다면 제가 감수해야하는 부분들인데, 지금껏 감수하기에도 정신병 걸리는줄 알았는데ㅠㅠ 결혼해서도 싸우면서 소리지르고 주먹으로 문뿌시고 집나가고 하면 저 정말 너무 힘들거같아요..

그치만 3년씩 살아서 생활 방식도 다 맞춰졌고, 실제 건강이나 생활방식면에서 하자있는 저를 많이 배려해주기도하고.. 심지어 돈도 잘벌고 하니까 헤어지는것도 쉽지가 않네요..하

벌써 담달이면 결혼식이고 한달도 안남았는데ㅠㅠ 청첩장도 다 돌렸는데 미치겠습니다...

이 결혼.. 어떻게 해야할까요...
예랑이는 안바뀝니다.. 이걸 감내하면서 살아야할까요..아니면 정말 제 인연이 따로 있을수도 있을까요....
저희 부모님들은 다정한모습일때가 더 많으니 그냥 참고살으라고 하는데... 제가 팔려가는것도 아니고ㅠㅠ 이러다 스트레스로 단명할까봐 걱정되고, 그렇다고 내가 헤어지고 더 나은 누군가를 만날수있을까 걱정도되고.. 미치겠어요...

부디 현명하신 결혼 선배님들의 소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5
반대수419
베플ㅇㅇ|2020.04.11 08:46
저런줄 알면서 여기까지 끌고온 책임은 져야되지 않겠어요? 진작에 끝냈으면 몰라도 이제와서 이러는거 단물쓴물 다 빨아먹고 먹튀하는것 같지 않을까요? 파혼을 하려거든 어느정도 금액은 돌려주는게 사람의 도리일겁니다. 근데 왠지 파혼해서 좋은쪽은 남자쪽일것 같네요. 님이 메리트로 내세우는 외모, 솔직히 이쁘다하지만 160이 큰키도 아니고 살안빼면 뚱통 아슬아슬 몸매에 애도 못낳을 확률도 크고 그남자하고 있을때나 어리지 그닥 어린 나이도 아닐테고 사업도 잘될지 안될지 미지수. 학벌? 유학가서 3년 동거경력에 파혼 과거있는걸 덮을만큼 대단한 스펙 아니죠? 남자분은 님하고 헤어지고 성격 좋은 여자분 만나면 좋은 남편 될수도 있어요. 간단하게 썼지만 님 뒤끝없다. 이건 화를 남김없이 상대방 고려 전혀 안한채 다 퍼붓는단거거든요. 뒤끝이 있을리가 없겠죠. 어쩌면 님이 남자분의폭력적인 성향을 키운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이 파혼을 꺼낼 주제가 못된다구요.
베플ㅇㅇ|2020.04.11 08:39
쓰니님 답정너 같은데... 어짜피 하실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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