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은 그동안 앱으로 보기만 했지 글은 처음
써보는거라 서툴수도 있으니 이해바랍니다.
저는 31살이고, 남편과 7개월 전 결혼해 아직 집을 소유하진 못했고 월세를 얻어 살고있습니다
1년이 조금 넘는 연애기간동안 몇번 만나본 시어머니는 무뚝뚝하셨지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하시지 않아 시월드는 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외동아들이고 시아버지 되셨을 분은 남편 고등학생 때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살갑게 다가가도 항상 응, 아니 처럼 최대한 간결하게 대답만 해주시던지라 먼저 연락이 오신건 처음이었습니다. 놀랐지만 점수 좀 따야겠다는 마음으로 밝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어머니가 그쪽 아파트 총장으로 일하시는데, 거기에서 친해진 어르신이 계신가봐요 그 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 며느리가 그 어르신께 하도
모시고 살고싶다고 빌어대서 너무 피곤해한다고..
며느리랑 함께 살면 피곤한게 많으니 아무리 며느리가 매일 전화를 하며 빌어대도 일일히 거절하는게 힘들었다했다네요
시어머니가 하는 얘기를 듣는동안 뻔히 보이는 의도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문자를 보내도 안읽고, 누구보다도 차갑던 분이 갑자기 전화를 와서 이렇게 물어보지도 않은 얘기를 구구절절 하시니까요
제가 원하는 대답을 안해드리니 이십분을 넘게 이야기를 끌다가 결국 직설적으로 말하시더라고요
너네들이 합가하자고 제안하면 자기는 그냥 허락해주겠다고. 그러니까 혹시 미안해서 집 합치자는 얘기 못꺼내고 있는거라면 해도 괜찮다고. 자기가 고민해봤는데 그 어르신 처럼 거절하는것도 좀 매몰찬것같으니 자기가 불편한걸 감수해보겠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갑자기 집 구하는 문제로 말을 이어가길래 저는 곧 전화드리겠다고 얼버무리고 도망치듯 끊어버렸네요. 이렇게 훅 들어올줄이야...
남편이 이렇게 된거 합가하자는 반응일까봐 두려워서 아직 말도 못꺼내고있었네요 조금만 생각해보고 얘기하려고요
원래 시어머니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며느리들이 자신들이 귀찮아할까봐 같이 살고싶은 마음을 삭히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거, 정말 죽어도 싫습니다. 남편이랑 꽁냥꽁냥 살다가 아기 낳아서 가정이루고 잘 살고싶습니다.
시어머니는 벌써 그 어르신 말 듣고 집도 알아보신것같고 저희가 집 합치는걸 간절히 원한다고
믿고계신것같아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