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지내온 친구 4명정도가 다예요. (결혼식에 부를 사람이 4명..) 문제는 이 친구들 마저도 서로 속 깊은 얘기는 안해서 찐친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원래는 저만 하던 편이었는데, 어느 날 보니, 친구들이 제 문제를 단지 자신의 체크리스트로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면
나 : "나 사실 말 못 해왔지만, 이런 이런 문제가 있어.. 유전이라 치료도 안된대.."
친구 : "아, 나도 그 문제 있을 것 같은데ㅜ"
그 후 그 친구를 만나면 (그 문제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또 한번은 제가 친구에게 고민을 말하고 난 뒤입니다.
친구 : "나 썸남이랑 너가 말해 준 얘기 해봤는데, ~"
제 고민이 술 안주거리였다는걸 느끼고, 그 이후로 이제 제 얘기도 안해요.
왜 주변에 사람이 없나 생각해봤는데.. 제 성격이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알고 있지만 고치기가 너무 어려워요. 이제는 혹시나 내 말에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겁나서 누군가를 만나지도 못하겠고, 그러다보니 있던 관계조차 지속하기 힘들고, 친했던 친구들한테마저 입을 닫게 되요
제가 알고 있는 제 성격은 상대방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않고 무엇이든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고 직설적으로 내뱉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친한 언니 : "남자친구 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역주행하다 사고가나서 다리 하나를 못 쓰게됐대.."
나 : "그러게 왜 역주행을 했대? 다른 사람이 죽었을 수도 있잖아.자업자득이네" 이런식으로요.
또, 저는 입에 발린 말을 너무 못해요.. 어느 정도냐면, 지인(외국인)으로부터 자신 딸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아서 갔어요. 그런데 그 나라 사람들은 되게 화장을 두껍게(정말 상상 그 이상으로)하더라구요... 원래 이쁜 얼굴인데ㅠ 화장이 저 스스로 맘에 안들고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화장이 다 끝난 상황에서
그 여자분 : "눈썹이 너무 두꺼운것 같아. 이상한것 같기도 하고.."
그 여자분 친구들 : "아냐 이쁘기만 한데"
그 여자분 : "(쓰니)야 넌 어떤 것 같아?"
나 : "어 좀... 두꺼운 것 같아.."
이렇게 말했을때 주변에 분위기가 정말 냉랭했어요. 심지어 물어 본 그 여자분 마저 표정이 싸해지고... 순간 아차 싶더라구요ㅠㅠㅠ 너무 사회생활을 못하는거죠 제가ㅠ... (현재 무직입니다.)
알아요. 저는 단지 그런 행위를 한 사람 자체를 너무 혐오하는 말에 한거지만..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거겠죠. 그걸 못 참고 저는 해버린겁니다ㅠ
제 경험상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나에게 고민을 터 놓거나 생각을 얘기하면 자기 편이 되달라라는 신호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상대방 기분을 생각하지 못하고, 너무 객관적으로 판단하니 상대방이 절 싫어하는거겠죠.
이런 성격 고칠 수 있는건가요? 사람은 고쳐 쓰는거 아니라고... 그냥 포기하고 평생 찐친도 없이 살아야할까요ㅠ 가식적인 관계는 너무 싫어요. 그런 관계 유지하기 너무 힘들어요.
물론 제 성격에도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이 직설적인 성격이 너무 큰 단점입니다.
***참고로, 저를 욕하는건 전혀 상관없지만 친구들에 관한 악플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런 부분이 있었다는 것 뿐이지 다 좋은 사람들입니다.
직설적인 성격,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참고로 친구 권유로 해 본 제 MBTI검사 결과는 ENTP입니다. 정말 제 성격같더라구요. 이런 성격 가지신 분.. 주변에 사람들 많은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