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0대 후반, 제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

쓰니 |2020.04.15 12:41
조회 38,353 |추천 13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지내온 친구 4명정도가 다예요. (결혼식에 부를 사람이 4명..) 문제는 이 친구들 마저도 서로 속 깊은 얘기는 안해서 찐친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원래는 저만 하던 편이었는데, 어느 날 보니, 친구들이 제 문제를 단지 자신의 체크리스트로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면
나 : "나 사실 말 못 해왔지만, 이런 이런 문제가 있어.. 유전이라 치료도 안된대.."
친구 : "아, 나도 그 문제 있을 것 같은데ㅜ"
그 후 그 친구를 만나면 (그 문제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또 한번은 제가 친구에게 고민을 말하고 난 뒤입니다.
친구 : "나 썸남이랑 너가 말해 준 얘기 해봤는데, ~"
제 고민이 술 안주거리였다는걸 느끼고, 그 이후로 이제 제 얘기도 안해요.

왜 주변에 사람이 없나 생각해봤는데.. 제 성격이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알고 있지만 고치기가 너무 어려워요. 이제는 혹시나 내 말에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겁나서 누군가를 만나지도 못하겠고, 그러다보니 있던 관계조차 지속하기 힘들고, 친했던 친구들한테마저 입을 닫게 되요

제가 알고 있는 제 성격은 상대방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않고 무엇이든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고 직설적으로 내뱉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친한 언니 : "남자친구 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역주행하다 사고가나서 다리 하나를 못 쓰게됐대.."
나 : "그러게 왜 역주행을 했대? 다른 사람이 죽었을 수도 있잖아.자업자득이네" 이런식으로요.
또, 저는 입에 발린 말을 너무 못해요.. 어느 정도냐면, 지인(외국인)으로부터 자신 딸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아서 갔어요. 그런데 그 나라 사람들은 되게 화장을 두껍게(정말 상상 그 이상으로)하더라구요... 원래 이쁜 얼굴인데ㅠ 화장이 저 스스로 맘에 안들고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화장이 다 끝난 상황에서
그 여자분 : "눈썹이 너무 두꺼운것 같아. 이상한것 같기도 하고.."
그 여자분 친구들 : "아냐 이쁘기만 한데"
그 여자분 : "(쓰니)야 넌 어떤 것 같아?"
나 : "어 좀... 두꺼운 것 같아.."
이렇게 말했을때 주변에 분위기가 정말 냉랭했어요. 심지어 물어 본 그 여자분 마저 표정이 싸해지고... 순간 아차 싶더라구요ㅠㅠㅠ 너무 사회생활을 못하는거죠 제가ㅠ... (현재 무직입니다.)



알아요. 저는 단지 그런 행위를 한 사람 자체를 너무 혐오하는 말에 한거지만..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거겠죠. 그걸 못 참고 저는 해버린겁니다ㅠ



제 경험상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나에게 고민을 터 놓거나 생각을 얘기하면 자기 편이 되달라라는 신호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상대방 기분을 생각하지 못하고, 너무 객관적으로 판단하니 상대방이 절 싫어하는거겠죠.

이런 성격 고칠 수 있는건가요? 사람은 고쳐 쓰는거 아니라고... 그냥 포기하고 평생 찐친도 없이 살아야할까요ㅠ 가식적인 관계는 너무 싫어요. 그런 관계 유지하기 너무 힘들어요.
물론 제 성격에도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이 직설적인 성격이 너무 큰 단점입니다.

***참고로, 저를 욕하는건 전혀 상관없지만 친구들에 관한 악플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런 부분이 있었다는 것 뿐이지 다 좋은 사람들입니다.

직설적인 성격,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참고로 친구 권유로 해 본 제 MBTI검사 결과는 ENTP입니다. 정말 제 성격같더라구요. 이런 성격 가지신 분.. 주변에 사람들 많은지 궁금해요.








추천수13
반대수131
베플ㅇㅇ|2020.04.16 14:19
직설적인 게 아니라 배려 없고 공감능력 없고 공감능력은 지능의 문제.
베플아우이모야메|2020.04.16 14:32
이런사람들이 다른사람이 자기한테 직설적으로 말하면 겁나게 성질내더라
베플ㅇㅇ|2020.04.16 14:24
저도 entp고 주변사람들도 다 소름돋게 잘맞는다고 하지만 님처럼 친구가 없지도 않고 말로 미움을 사지도 않아요. 직설적으로 말해도 상대방 기분 안나쁘게 말할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사건때도 '어쩌다 역주행을 했대? 그래도 천운이네', 눈썹도 '지금도 괜찮은데? 맘에 안들면 살짝만 지우고 다시 그려달라고는 못하나?' 등등 상대방이 기분 안나쁘면서 내가 말하고 싶은바를 말할 수 있습니다. 예의없는거랑 직설적인거는 다른건데 본인이 직설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예의없는거랑 구분을 못해요. 난 예의가 없어 라고 하는거보단 난 직설적인편이야 라고 하는게 합리화하기 쉬우니까. 말할때 두세번 생각하고 하시고 내가 말하고 싶은걸 말하기 전에 먼저 칭찬을 하고 한다던가 걱정조로 말하고 한다던가. 나는 너랑 싸우려고 말하는게 아니다 라는걸 보여주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