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부터 말하자면 헤어지기 싫은데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조언 좀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23살, 남자친구는 27살입니다.
알바하다가 번호 따이고 5개월 연락하다가 남자친구가 좋아한다고 5개월동안 계속 고백해서 사겼어요.
태권도장 운영하는 남자친구는 오전 9시에 출근해서 9시에 퇴근합니다. 출근 이후로 연락은 전혀 안되고. 혼자 차량운행부터 각종 관리까지 해야하는 사람이라 많이 피곤해합니다.(언뜻 들어보니 체육관 소유는 남자친구의 관장이신 것 같고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 같더라고요. 운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구요.)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큰 이유는 남자친구가 제 속을 너무 못 알아줍니다. 사람이 이성적인 건지, 고집이 센 건지, 지기 싫은 건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가 스케줄이 꽉꽉 차있는 사람이라 연락 문제, 데이트 문제 여러가지로 싸웠어요. 연애전엔 평일에도 모닝콜이며 뭐며 5분이면 답장 오던 사람이 연애 후에는 모닝콜은 무슨 카톡 답장도 5시간 단위로 오니.. 물론 이해는 하다만 사람이 변하면 서운한 건 사람맘이니까 제가 많이 서운해 했죠. 주말은 체육관 청소며 차량 세차며 학원생 관리며... 한달에 몇 번 만나지도 못하니까... 만나자곤 하지만 눈치보여서 못 만나겠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별 말 안하는데 남자친구가 이걸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는 게 좀 마음이 상해요. 물론 돈벌려고 바쁜 거 백번천번 이해하는데 가끔 고맙다는 말이라도, 아님 좀 전화라도 오래하려고 주말이라도 일 좀 빨리 끝내든지 뭐 노력을 하든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제가 잡은 물고기다 이건가 싶어요 솔직히.
이제 뭐 그냥 연락이나 데이트는 많이 내려놓은 상태인데 문제는
남녀사이에 남자가 여자맘 몰라주고, 여자가 남자맘 몰라주는 거 흔한 일이지만 이 사람은 가끔 그냥 울적한 날에 우울하다고 하면 화 낼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하겠는 정도입니다. 그냥 다정하게 왜 우울할까? 하고 몇마디 풀어주면 되는 일인 걸 이유없이 우울한 날에 나도 모르겠다고 그냥 징징대면 한숨 쉬고 제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짜증을 냅니다. 남자친구한테 위로받고 싶어서 징징대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매일 그러는 것도 아니고 두달에 한 번 꼴로 나름 참고참다가 말하는 건데 그게 연인 사이에 크게 화낼 일인가라는 생각이 솔직히 들어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ㅠㅠ
최근엔 코로나 때문에 운영문제로 본인도 스트레스 받아서인지 그냥 무슨 대화든 항상 시비거는 투인데 본인은 자각을 못하는 것 같고 어제는 저도 생리 때문인지 이유없이 너무 우울해서 짜증냈다가 오히려 실컷 혼나다가(혼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냥) 전화 끊겼어요.
싸우는 상황에서도 남자친구는 바로바로 아무말 내뱉는 스타일이고 저는 곱씹고 말해야 하는 스타일이라서 남자친구가 많이 답답해하고 계속 반복되다보니 화가 났는지 그냥 끊은 상황도 있어요.
통화할 땐 평소에 일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거 알겠지만 제 입장에서 도무지 여자친구로서의 배려가 하나도 안 느껴져요.
뭐 남자친구 입장에서 제가 이글에 못 담는... 제 입장처럼 제가 막무가내인 부분이 있겠죠.
그냥 진짜 다 빼고 생각하면 남자친구는 연애에 있어서 너무 이성적이고(이기적인건지) 그런 남자친구한테 저는 너무 감정적인 사람일 뿐인 것 같아서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게 누가 더 잘못하고 있다란 잘잘못을 가리고 싶어서 올리는 글은 아니예요. 안 맞는다는 결론을 내린지는 오래지만 아직까지 남자친구가 그냥 제 맘 좀 알아주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해주면 그런 생각은 다 사그라들 것 같아서 헤어지자는 말은 못하겠어서 속은 너무 상해요.
제가 다 참고 기분 좋은 대화 이끌어가면 재밌는 대화할 수 있고, 만났을 때는 그간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잘해주거든요.
이 글만 보니 헤어질 이유가 다분하다고 말을 하는 것 같은데(적어도 제 입장에선)또 헤어지자니 어떻게 정리을 해야할지 착잡해요. 이런 사람 세상에 저말고 한 명 정돈 더 있겠죠.
이럴 땐 헤어져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깔끔하게 접을 수 있을까요? 아님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아쉬운 쪽이 참아야 하는 걸까요
대체 전 어떻게 하는 걸 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한테 위로받고 싶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