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힘든데 말할 곳도 없고 익명의 힘 빌립니다.삼십대 중반이고, 4월 결혼식예정에서 코로나로 인해 가을로 미뤘어요.집은 계약해둔 상태라 곧 들어가기로 했구요.들어갈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신혼집 인테리어에 가구 들이느라 정신이 없어요, 그래서 퇴근하면 신혼집 정리하고 집가고 하느라 사실 가족들이랑 시간은 거의 못보냈네요.근데 어제 엄마랑 대판 싸우고나서 제가 진짜 나쁜딸년인가 싶어서 글써봅니다.
11년 전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안그래도 금전적으로 어려운 집안이었어요그래서 주말부부하면서 엄마가 따로 가게하면서 우리들 키우셨긴 했는데 아빠까지 돌아가시니엄마의 부담이 더 커졌겠죠, 악착같이 하시다가 사람들한테 돈빌려주고 뒷통수 맞고 힘드셨어요.아빠 계실 때도 술을 드시면 끝없이 드셔서 종종 싸우셨었는데 더 심해지셨죠 뭐제가 볼 땐 알콜의존증 같아요 근데 인정은 안하세요.속상하면 술을 드시고 드시기 시작하면 한병으로 안끝나요, 이거만 먹고가자해도 나중에는 니네 먼저 들어가 하고 세병 네병 드세요 그리고 평소엔 참아두셨던게 술 드시면 폭발해요서운한거 표현할 때도 있지만 밖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맥없이 화낼 때도 많으셨어요 일단 술먹으면 동네니 늘 데리러오라해서 동생이나 저나 둘 중 누가 꼭 데리러 가는데 들어오면 우리가 자고있던 말던 깨우고 방에 못들어가게해요 들어가면 그 새벽에 온갖 소리지르고 난리나니까 나가게돼요.
술 먹으면 맥없이 화내는 때도 많으니 어릴땐 남동생이 누나가 엄마 감정쓰레기통이냐고 할 정도였고, 이모는 저희가 불쌍해죽겠대요 정신병원 보내자고까지 하셨었어요.평소엔 너무 좋은 엄마인데 술드시면 다른사람이 되어버려서 전화만 와도 심장이 벌렁거렸죠.근데 또 자식 사랑은 엄청나요, 죽고싶지만 자식때문에 산대요 그래서 기대는것도 커요.그러던 중에 딸이 결혼한다니 자기처럼 안살았음 좋겠다면서 예랑이를 맘에 들어하진 않았죠제가 더 아까웠나봐요 딸 보내는 엄마니 그럴수 있다 생각했어요.근데 막 사귀기 시작했을때도 혼자 술먹다가 예랑이를 부르고 너 내 딸 얼마나 사랑하냐 하면서 저도 없는데 취하신 모습 보이고, 그 이후에도 술 드시면 계속 전화하고 막 그랬어서 제가 엄마폰에서 예랑이 번호 지워버렸엇거든요.근데 지금도 내 사위 번호도 모른다 넌 나랑 그 애 사이를 막고있다 그래서 걔가 더 밉다 그래요.엄마 가게에 예랑이가 혼자 찾아간 적은 없어요, 저도 예비 시댁에 혼자 간 적이 없구요.근데 그거가지고도 뭐라해요 엄마라는 존재를 자식에게서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대리효도 바라는거 같기도 하구요.
이번 사건도 그래요, 신혼집이 택배박스에 청소도 안해서 엉망인거에요.근데 사실 제가 알아서 고르긴했어요, 전세집이고 나중에 이사갈꺼니 저렴하게 가구 채우자해서다 저렴하게 인터넷몰로 주문했고 가전만 매장가서 해서 일요일에 들어오구요.근데 엄마는 본인이 해줄 수 있는것도 없는데 자기한테 상의도 안한다고 내가 본인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세요 엄마란 존재가 너한테 뭐냐고 넌 니가 다 알아서하고 한번도 얘기안한다고.
집 계약 전에 엄마랑 갔었거든요? 근데 여기 몰딩은 페인트해야겠다 주방도 바꿔라 하면서 관여하셨었어요. 아니 애초에 집 구할 때 큰 평수로 가라했었구요.저는 엄마한테 금전적으로 잘해드리지 못했고 성격대로 굴 때도 많지만 이럴때는 또 착한아이컴플렉스인지 마마걸인지 엄마말대로 안따르면 트러블생길거같아서 의견 반영해요.그래서 다 반영해서 인테리어했고 좀 다 정리되고 꾸미고 보여드리고 싶었어요.근데 지난주엔가 넌 가보자고도 안하냐시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지저분해서 그렇다 좀 정리하고 보여주려고 한다했엇죠?
근데 그제부턴가 제가 자꾸 신혼집으로 퇴근하고 정리하다 늦게가고 하는데 뭔가 저한테 말투고 뭐고 다 퉁명스러운거에요 그게 또 느껴져요. 그래서 맘쓰여서 어제 문자를 했어요 엄마 기분 안좋아보여서 신경쓰인다고.그랬더니 요새 제가 남같고 서운하다못해 서럽대요 근데 생각해보니 너무 제 알아서 해서 엄마입장에서는 서운했을거같은거에요. 그래서 문자로 계속 미안하다고했어요 나는 다 해서 이쁘게 보여주고싶었는데 엄만 그렇게 느꼈을수있겠다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 엄마가 별게 아닌게 절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그랬더니 나중에 술집에 있다고 거기로 오래요, 엄마 친구가 하는 술집에요. 그래서 동생이랑 갔어요. 엄마 풀어주려고.가니까 엄마는 서운함 티내더라구요 엄마 친구분도 엄마입장 서운할 수 있다하시구요. 그래서 다시 미안하다 생각이 짧았다 같이 가자 그런식으로 말했는데 자기서운한거만 계속 뱉어요. 그러다가 이제 화내요 뭐 예랑이가 안오니 어쩌니 너넨 니네 맘대로 하니 너같은 딸년 없다니 나쁜애라고.그리고 얼마전에 동생이 별 거 아니어도 데이트중이나 회사에 있을때 시도때도 없이 너무 쓸데없이 전화 많이해서 적당히하고 왠만하면 카톡하라 했었고 그거가지고 동생이 엄마한테 장난으로 누나한테 혼났다 했었는데 그거가지고 동생좀 잡지말래요 오죽하면 동생이 혼났다고 전화 못한다고 하냐고.근데 동생이 옆에 앉아서 코웃음쳐요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왜 엄마 맘대로 해석하냐고 제가 자꾸 동생 못잡아먹어 안달이래요, 동생은 거기서 화내더라구요 나한테 누나같은 누나 없다 내가 제일 의지하는 사람이고 따르는 사람이다 하면서요.암튼 그러다가 화내면서 집에 가래요 그래서 나오는 길에 다시 한 번 풀어보려고 좋게 말 꺼냈지만 좋아지지 않은채로 나왔고 동생이 커피나 마시재서 카페에서 커피 시키고 기다리는데 또 전화와요.엄마 본인 가게로 오래요 바로 술집 근처였거든요, 그래서 또 갔어요 안가면 올때까지 전화하고 욕하거든요.갔더니 서운한거 말하래요 그래서 난 엄마가 술마시는게 싫고 술드시고 감정적으로 말 막 뱉는것도 싫다 나도 사람이라 상처받는다 얘길 좀 듣고 서로 이해해야하는거 아니냐 그랬더니이미 취해서 대화가 성립이 안돼요. 말이 딴데로 빠지고 자기는 다 했다고 다해줬는데 넌 못한다는 식이에요. 그리고 예전에 엄마가 술만 마시면 자꾸 예랑이 부르라하고 번호 알려달라면서 하길래 셋이 연애하냐 이런식으로 말한적 있었는데 그거 담아두고 어떻게 자기한테 그런말을 하녜요.
제가 거기서 터졌어요, 얼마전에 저 손목그었거든요 진짜 예랑이랑도 싸운마당에 엄마는 술드시고 나한테 "니가 그러니 애비없는 년이라는 소리를 듣지" 라고 하신 말에 충격받고 살기 싫어서요.저희 아빠, 돈은 못버셔도 헌신적이었고 표현못해도 사랑많고 자상하고 가족밖에 몰랐어요. 못해드린게 미안하고 자꾸 아빠 이름만 들어도 난 슬픈데, 그렇다고 내가 못큰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 인정받고 지금 동생이고 엄마고 신용 안좋아서 다 내 명의로 해서 퇴직해도 실업급여 못받고 집명의때매 신혼대출 못받고, 카드론 엄마가 써서 내 신용 망가져도 이해하며 살고 정작 나 스스로는 십원 하나 어디 밀린 적 없고, 친구들도 많고 그런 내가 어디서 애비없단 소릴 들었다고?그래서 엄만 나한테 어떻게 엄마란 사람이 애비없는년이라 할 수 있냐고 버럭댔더니 자기가 틀린말 했냐해요. 제가 막 서러워서 펑펑우니 동생이 저 데리고 나오더라구요.그리고 집가는길에 엄마한테 너무 맘쏟지말래요 술먹으면 무시하고 다 받아주지말라더라구요..그러고 집가서 씻고 자려는데 엄마가 들어오더니 나오래요.나갔더니 자기얘기만하고 반박하면 조용히 하래요 들을 생각도 없어요. 그러다가 또 감정 안좋아진 마당에 아빠얘기 나왔는데 우리보고 죽은사람 미화가 심하대요.예전에도 몇번 그랬거든요 니네 아빠가 어땠는지 아냐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긴 아빠를 우리가 몰라도 될 얘기를 하면서 나쁜이야길해요 내가 그래서 아빠얘기 친구들한테 가서하고 좋게 기억하는 우리한테 말하지말라고 듣기싫다했거든요.. 암튼 그러다가 완전 취하더니 또 우리딸 우리아들 하네요?그리고 또 그얘기도 꺼내요. 원래면 식을 앞둔건데 왜 시댁쪽 어머님은 보자는 얘기한 번 없냐고.애들 결혼시키는건데 사돈끼리 보자고도 안하냐고 뭐라하더라구요.
암튼 그러고 들어가 잤고 오늘 출근했는데 엄마가 문자로 또 너 빨리 짐빼 나가 살라고 하네요 다 싫다고 늙은 자기도 싫고 니네도 싫다고 지금 집도 팔겠다 나도 너한테 아무것도 상의 안할거다 이런식으로요. 풀생각도 없고 일부러 더 화나게 만드는데 미치겠어요.나는 어떻게든 엄마 입장은 이렇겠지 이해해보려하는데 진짜 지금은 이해도 안되고, 이해 안해주는 엄마한테 화가나요. 이해하려해봤자 나쁜년이라는 소리 들을바엔 저야말로 놓고싶은데 또 불쌍해서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저 나쁜 딸인가요? 도대체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서운하게 한 건 인정해요 제가 생각이 짧아서 사과도 하고 했는데..진짜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