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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청소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ㅇㅇ |2020.04.17 18:31
조회 41,897 |추천 47
안녕하세요.
작년 4월에 결혼한 1년차 주부예요.
저희가 나이가 있어서 슬슬 임신 준비하려고 남편과 상의 후 올해 1월에 회사를 그만뒀어요.
제가 일을 안하고 집에 있으니 집안일을 도맡았고 3개월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남편 아침 저녁 반찬4개에 메인1개 국 꼬박 꼬박 차렸고
제가 약간 결벽증이 있어서 매일 베이킹 소다 식초로 주방 다 닦고 청소기 돌리고 물__질하고 마른__질에
하나하나 말하기 힘들만큼 집에 먼지 하나 없이 청소했습니다.
화장실 청소도 줄눈에 물때 안끼게 매일 청소했고요.
근데 제가 비위가 좀 약해서 변기 청소는 너무 고역스러운거예요.
그리고 남편이 장이 약해서 설사를 자주하는데 그럴때마다 청소 하려고 변기 뚜껑 올리면...
하...
그래서 변기 청소만 해달라고 얘기했어요.
내가 다른건 완벽하게 하지 않느냐 변기 청소만 여보가 해달라
그러니 남편이 왜 니 일을 내가 해야냐고 합니다.
너무 정 없고 재수 없지 않나요?
그래서 내가 니 변기에 묻은 똥 치우려고 결혼하고 일 그만뒀냐 이게 내 일이면 월급은 니가 주냐
서로 싸울땐 언성 높아지고 한 사람이 미안하다고 할 때까지 싸우는데

이번엔 진짜로 오만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이혼 생각까지 드는데 제가 오바인가요.
추천수47
반대수188
베플소름|2020.04.17 18:51
니일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기청소가 내가 할 일이었구나. 와 새로운 사실. 진짜 결혼 전에는 어떤 남자였어요? 소름이네요. 일 그만두실 때에도 그럼 앞으로 집안일은 니일이다, 라고 합의보고 그만두신건가요? ㅎㅎㅎㅎㅎㅎ 와 진짜. 애 낳으면 안 봐도 뻔하네요. 출산한 와이프를 위해서 뭘 해주겠다가 아니라 그거 니일이잖아. 애 기저귀 가는 것도 니일이고, 밤새 우는 아가 달래는 것도 니일인데. 라고 할 거 같아요. 제가 왠만해서 극단적으로 말씀 안 드리는데 이혼하세요. 애 생기기 전에. 밤일도 하기 싫을듯 저런 남자랑.
베플ㅇㅇ|2020.04.17 18:35
애 갖지 마요. 다시 복직하고 경제적으로 기대지 마요. 보나마나 애보는것도 오롯이 '니 일'이라고 할놈임. 이혼 하고 싶어하는거 이해함.
베플저도|2020.04.18 04:58
신혼초 화장실 때문에 이혼 할뻔 했어요. 신혼집에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었는데 남편이 너무 더럽게 썼어요. 똥 누고 물 안 내릴때도 많고 소변이 튀어서 변기 여기저기에 오줌자국이 남아있고 수채구멍은 늘 머리카락이 있는데다 세수를 하고나면 거울과 벽에 비눗물이 잔뜩 튀어 있었어요. 그리고 진짜 참을수 없던 것은 니것내것 구분이 없어 걸핏하면 제 칫솔로 이를 닦았어요. 게다가 치약 뚜껑은 대체 왜 안 닫아두고 휴지랑 수건을 왜 자꾸 중간에서 빼서 쓰는지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아무튼 그런 일들이 반복되어 늘 싸웠고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이혼할거 아님 매일 이렇게 싸우고 살 것이 아니라 화장실 두 개인 곳으로 이사를 가서 화장실을 따로 쓰자싶어 바로 집 내놓고 이사했어요. 그리고는 안방 화장실을 남편 전용으로 주고 관리도 남편더러 직접 하라고 했어요. 몇달이 지난뒤 안방만 들어가면 찌른내에 물 비린내까지 장난 아니어서 전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잤어요. 그러자 자기도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던지 어느날부터 청소를 하더라구요. 샤워하기전 변기랑 욕실 바닥, 벽 등을 박박 문지르며 닦고 샤워를 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저보다 더 깔끔하게 청소를 하고 있어요. 수납장도 종류별로 각 맞춰서 정리하고 수건이나 휴지도 차례대로 잘 꺼내 쓰고 있구요. 제가 다 치워 줄때는 별 생각없이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각자 화장실을 쓰게 되면서 나중에 자기가 다 치우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잘 어지르지도 않고 깨끗하게 쓰려고 노력하게 된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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