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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쩌지..

ㅇㅈ |2020.04.19 18:32
조회 1,469 |추천 4


우리 처음 시작도
용기가 없어 말 못하고 머뭇거리던 네게
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었고,

너에게 말 못하던 비밀도
너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술을 잔뜩먹고
술기운에 겨우 꺼낸 말에
다 받아준 너였지만,

너는,
끝내자는 말은 참 쉽게 하더라
이런 쉬운 결말은 생각도 안해봤는데..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잡아주기를 바랬었을까
다시 시작하자고 말을 건네주길 바랬었을까

너가 먼저 할 용기도 없어서
기다리다 지쳐서 돌아섰을까

난 병사고, 넌 공주인데
그 궁전을 뛰쳐나와야 하는것도
용기가 필요한거 아니냐고

한 때 용기를 낸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네 손을 놓쳐버리니
덩그러니 혼자인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네

너무나도 큰 문 앞에 홀로 서서
다시 용기를 내서 들어가자니
너무 많은 장애물들과
혹시나 또 반복될 실패를 견딜 자신이 없고

포기하고 뒤돌아서 내 길을 가자니
풀쪼가리 하나 없는 허허벌판이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가 참 한심해

그냥 넌 성안에서 행복한게 낫겠지?..
그렇겠지,

한번도 제대로 말해 준 적이 없었는데,
아직도 여전히 많이 사랑한다
당신이 이 글을 보진 못할테지만..


추천수4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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