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둘 다 30대 초반으로 결혼 전제하에 만나고 있어요.
정말 사소한 문제인데 이 일로 남친과의 결혼을 진지하게 보류하려 합니다. 제가 예민 한건지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남친의 누나 딸, 즉 남친의 조카가 5살인데 생일이라 선물좀 같이 고르자 하여 같이 장난감 전문점에 갔어요.
요즘 엄마가 하는거 다 따라한다며 주방세트, 세탁기 장난감 등 갖고 싶다 했데요. 그래서 그럼 사주자고, 내가 선물하겠다 하니
어차피 크면 지겹게 설거지,빨래 할텐데 뭐하러 사주냐면서 옷을 사줄까? 뭐 이러면서 다른거 고르러 가자는데 저는 제가 반문 했어요. 나중에 조카가 결혼하면 조카의 남편이 전적으로 할 수도 있고, 독신으로 살아도 능력 있어서 가사도우미를 써서 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고 살 수도 있는데 그렇게 단정 짓는거 넘 웃기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냐는데 ,
당연히 집안일은 여자 손이 더 야무지니 여자가 하는거 아니냐, 맞벌이 해도 자긴 집안일 서툴러서 안할거고, 해도 어차피 아내가 다시 해야 하는데 뭣하러 손 두번 가냐며 진짜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네요. 2년 만났지만 이런 사고방식 가진 남친인건 몰랐어요. 싸우기 싫어 그냥 조카 옷 사서 포장하고,헤어졌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정 떨어집니다... 제가 예민한걸까요?
참고로 둘다 안정적이고 노후까지 보장 되는 직업이라 전 결혼 해도 출산휴가, 육아휴직 빼고는 복직해서 일 할거고, 복직 보장 됩니다. 전 그럼 일에 육아에 집안일까지 말 그대로 독박이라는 상상이 되면서 싫어지네요. 한편으론 아직 결혼도 안했고 하고 바꿔가도 되는건데 넘 앞서 가는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