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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후기

장수원 |2020.04.23 00:50
조회 31,889 |추천 11

글을 쓴지 반년이 훨씬 넘어서 뒤늦은 후기 올려요

사실 그 당시엔 친한 친구한테도 말 못할 부끄러운 이야기라 여기 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어요

댓글 보면서 조언대로 엄마에게도 사실 그대로 알리며 파혼쪽으로 마음을 결정 짓고 있었구요

그런데 여기 글 올리고 몇일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너무 갑자기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평소 지병이 있으신것도 아니고 사고도 아니였고

그냥 심장마비로요..

그 당시엔 청첩장을 돌리기도 전이였고 친한 지인들만
결혼할 예정인 것만 알고있었는데

당시의 제 남자친구는 삼오제를 치를때까지 회사 휴가를 쓰고 저와 그리고 제 가족 옆에서 밥도 제때못먹고 지켜주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함께 해주셨구요

아빠 발인하는 날, 영정사진을 들고 마지막 보내는 길 까지 함께 해주었어요

참 사람일이란게 알다가도 모른거같아요

불과 며칠 전 만해도 정리할 인연이라 생각한 사람이였으니까요

그렇게 아빠를 보내고 저는 예정된 결혼식을 치뤘어요
불과 3개월도 안남은 시점이였는데 그 당시에 저는 다른것에 몰두할게 필요했던거 같아요

결혼식이 끝나고 비로서 아빠가 제 곁에 없다는 사실이 와닿고 나서부터 많이 괴로웠어요

하던 일도 그만두고 하루가 멀다하고 자해에 불면증에..지금까지 약 없이는 잠을 못자고 있어요

그때마다 남자친구, 지금의 남편이 제옆에서 저보다 더 저를 위해 울어주고 아껴주고, 저희 엄마옆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어요

물론 그당시 남편이 제게 했던 말이 없던 일이 되진 않지만 , 앞으로 그런일이 또 없을거란 보장은 못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힘든일을 겪으면서 이 사람이 옆에 없었다면 전 견디지 못했을거라는거에요

보는 이에 따라서 사이다같은 결말은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이 의견내주시고 걱정해주신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뒤늦은 후기 남깁니다

추천수11
반대수76
베플ㅇㅇ|2020.04.23 09:47
너무 힘들 때 곁을 지켜준 사람과 결혼할 수밖에 없었던 건 이해하지만... 시집, 남편에게 부당한 일, 병신 취급 당해도 참지 마세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남편이 잘 챙겨줬지 하면서 잘 해줬던 때만 곱씹으며 모든 걸 감수하는.. 좋았던 때만 생각하는 스타일로 보여요.) 하늘에서 님 아버지 피눈물 흘리십니다..
베플ㅇㅇ|2020.04.23 09:57
그냥 인정해야죠. 쓰니는 삼종지도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는거요. 조선시대처럼 아버지 남편 아들이 없으면 자기삶 주체적으로 살지못하는..하지만머 개인가치관이고 자기선택이죠 전 그렇게 안살고있고 앞으로도 안살거니까 ㅋㅋㅋ 이제 아들만 낳으시면 든든하시겠네요 결혼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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