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때까지 판하면서 제일 설렛던 썰이야 아마도 지금은 댓삭하신걸로 알고 잇어 내가 댓삭전에 복사해놧엇거든 지금은 댓삭하셔서 못 본 사람도 잇을 거 같아서 올려봄 원래 좋은거는 나눠봐야지^^ 암튼 조카 레전드야 엄청 길어도 개설레 미치니까 꼭 끝까지 보셈 내 얼어붙은 찌찌를 녹여준 썰임
반에서 소외를 당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5월에 전학와서 주위에 아는 친구도 없고 맨날 혼자 앉아서 고개 숙이고 문제집만 풀었단 말이야. 애들이 왜 걔를 싫어하는지 모르겠고 그냥 내 눈에는자기 얼굴보다 큰 안경끼고 되게 공부 열심히하는 아이? 딱 그런 이미지였음. 그러다 짝을 바꾸는 날이 왔는데 여자애들부터 남자애들까지 걔 주위에 앉기 싫다고 대놓고 조롱하니까 선생님은 난감해하고 내 친구들도 걔 음침해서 싫다고 눈치보는 와중에 난 걔랑 앉아도 상관없어서 선생님한테 내가 앉겠다고 했음. 그러니까 내 친구들이 와서 왜 걔랑 앉냐고 자기들이랑 다른 자리 가서 앉자고 하는데 그 남자애가 맨 뒷자리에 앉아서 뒷자리 앉고 싶었다고 했단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짝을 바꾸고 이틀 지나서 담임선생님이 날 불러서 말해주는데 걔가 어머니 돌아가신 지 얼마 안 지나서 아버지 따라 여기로 왔으니까 나보고 옆에서 잘 좀 챙겨주라고 그러는데 걔가 어린애도 아니고... 뭐... 나보다 덩치도 훨씬 큰 남자애 챙겨주자니 걔도 달갑지 않을 거 같아서 걍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음. 근데 왠지 걔랑 같이 앉아서 붙어있는 시간이 많으니 걔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가는 거 말고 계속 자리에 앉아서 문제집만 푸는데 그냥 나도 모르게 신경이 쓰였나... 아무튼 자꾸 챙겨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드는데 그날 실습 때 조별과제 한다고 선생님이 팀 만들어서 과제를 해오라고 그걸 PPT로 발표한다는 거... 친구들은 이미 날 팀에 넣어서 남자애 몇명 깨서 제출하고 걔 혼자 남았는데 팀원 비어있는 애들 중 아무도 걔랑 팀을 안 하겠다고 또 눈치보고 걔는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멀뚱히 서있는 모습이 마음이 안 좋았음. 남자애들은 낄낄거리면서 쟤랑 누가 하겠냐고 쟤는 혼자 하라고 내버려 두라고 입에 담지도 못할 패드립 치고 걔는 묵묵히 다 듣고 있고 선생님은 방관만 하지 중재는 안 하지 그 상황이 좀 화나서 나도 모르게 내가 하겠다고 걔랑 나랑 둘이서 하겠다고 했음
더 빡치는 건 선생님이 구세주를 발견한 것처럼 날 보고는 그래?! ㅇㅇ이가 할래?! 그럼 이름 써서 제출해~ 이러고 남자애들은 착한척하냐면서 저런 놈 왜 챙겨주냐고 하고 친구들이랑 여자애들은 걔한테 관심있냐면서 왜 자꾸 챙겨주냐고 옆에서 ㅈㄹ하는데 내가 못할 것도 없는데 왜 오바해? 아무도 하기 싫다면서 난 쟤랑 하는 거 좋은데? 이러니까 그거 앎? 조카 애들끼리 눈빛 주고 받고 분위기 싸해지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들끼리 눈빛 주고 받다가 모여서 숙덕거리고 내 친구들은 눈치보다가 걔네한테 가고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나랑 걔랑 따로 앉아서 팀 이름 정하는데 미친 걔 ㅈㄴ 아무말도 안 함... 말을 걸어도 묵묵부답 나는 어디... 나는 누구랑 대화를 하고 있는 가... 이러면서 결국 팀 이름도 혼자 정하고 일단 제출함. 과제 PPT 만들어야 하니까 반에가서 핸드폰 번호라도 물어보니까 옆에서 남자애들이 ㅈㄴ 오~~~~~~~ ㅇㅇ이~~~~ 지금 번호 따는 중~~~ 누가 볼빨간 사춘기 썸탈거야 좀 틀어라ㅠㅠㅠㅠ 이러는데 이 신발 또 노래 틀어서 놀리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네는 먹금하고 다시 뭐라 물어보려는데 걔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꺼져라. 이러고 교실 밖으로 나가버림. 나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난 걔 얼굴 보고 좀 쫄았고 남자애들은 개쎄다 조카쎄!! 이러고 있고... 하... 그거 생각하면 빡치는데 나는 어떻게든 과제 하려고 발버둥치고 걔는 입 닫고 문제만 풀고 그러다 주말이 왔거든? 걔 번호는 선생님한테 물어서 알아냈는데 괜히 연락하기가 좀 그런거야... 어쩌지 망설이다 친구들이 만나서 카페가자고 하는 거 내가 과제해야 한다고 걔 만나야 한다고 하니까 걔네는 또 지들끼리 숙덕거리다 전화 끊고... 의지의 한국인인데 여기서 포기하면 아무것도 못할 거 같아서 걔한테 문자로 나 학교 앞에서 기다릴테니까 오라고 하고 무작정 학교 앞에 가서 기다림. 구라 안 치고 3시간 동안 기다리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학교 교문 앞에 앉아 핸드폰 게임하면서 기다리고 있었거든?
근데 우리반 남자애랑 여자애 포함해서 5명이 지나가다 날 보고 와서 뭐하냐고 자기들 노래방 가는데 같이 가자는 거 내가 과제해야 한다고 하고 게임하니까 설마 그 남자애랑 하냐면서 나보고 비위도 좋다고 그러길래 너네는 걔한테 왜 그렇게 못살게 구냐고 뭐라고 했단 말임. 근데 남자애 중에 좀 깝쭉거리길 좋아하난 남자애가 걔 전학오기 전에 어머니 돌아갔는데 어머니가 죽은 이유가 걔 때문이라고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걔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같이 있기 찝찝하다고 그러대? 지들도 자세한 사정도 이유도 모르면서 일단 소문만 듣고 그랬던 건데 여기서 나도 어이없어서 그 소문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걔 그런 사람 아니라고 맞다고 하더라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너네가 뭔데 괴롭히냐고 하다 남자애랑 나랑 말싸움났음. 말이 좋아 말싸움이지 남자애는 나보고 저번부터 거슬렸다고 어깨 밀치고 그러니까 여자애들은 왜 그러냐고 말리고 나는 네가 이렇게까지 걔한테 집착하고 괴롭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솔직히 가오부리면서 센척하는 거 같다고 말하니까 ㅈㄴ 싸움... 진짜 태어나서 누구랑 몸으로 싸우는 거 처음인데 걔가 먼저 빡쳐서 나 밀치고 가방으로 때렸고 나도 짜증나서 핸드폰 쥔 손으로 머리 때리고 ㅈㄴ 싸우다가 남자애가 나 밀쳐서 나 때리려는데 걔가 타이밍 좋게 도착함ㅇㅇ 이딴 타이밍 드라마나 영화나 애니에서 왕자님 등판할 때나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일단 걔가 와서 그 남자애 나한테서 떼어내고 나보고 ㅈㄴ 화내는 거 넌 뭔데 자꾸 남의 일에 끼어드냐고 호구 병신이냐면서 ㅈㄴ... 쓰면서 지금도 서럽네... 화내는데 얼굴 표정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때리던 남자애는 자기한테는 ㅈㄹ하다 걔한테만 사과하냐고 뭐 저딴 년이 다 있냐면서 나한테 학교에서 보자고 하고 옆에 있는 남자애랑 가버리고 여자애들은 나 피나는 곳 닦아주면서 학교에서 보자고 하고 가는데 시끄러웠다 조용해지니까 괜히 어색해짐.
무슨 말을 꺼낼까 고민하다가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내가 말했는데 걔가 또... 또... 내 말을 씹고 가버리는 거... 여기서 나도 오기가 생겨서 걔 뒤 쫒아가고 걔가 사거리 나가서 택시타길래 앞좌석에 엉덩이 들이넣고... 걔는 자기 집으로 가는데 나 속도 없이 ㅈㄴ 따라감 따라가서 걔가 자기 집 앞에서 엄청 한숨 쉬다가 도어락 비번 누르고 들어가는데 내가 서있으니까 들어오라고 문도 열어줌. 참고로 일단 그때는 걔네 집이 너무 삐까뻔적해서 놀라서 구경하기 바빴음. 들어가면서 실례합니다... 이러고 들어가니까 까가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들어오라면서 손님용 슬리퍼 건내줘서 신고 들어가서 일단 거실에 서있었음. 앉으면 너무 속도 없어 보이는 거 같고 그렇다고 뭘 하기에는 남의 집이라 조심스러워서 어정쩡하게 서있으니 걔가 방에서 노트북이랑 패드 들고와서 리모컨으로 티비 틀어주고는 구급상자 꺼내와서 나보고 소파에 앉으라 하더라... ㅈㄴ 누가봐도 나한테 약발라주려는 눈치라 난 소파에 냉큼 앉아서 넘어질 때 쓸렸던 무릎이랑 팔 보여주니 걔가 나보고 쌈닭도 그렇게는 안 싸운다고 그러길래 그냥 웃음 그냥 그 상황이 뭔가 어색하고 웃기고 그래서 웃으니까 걔도 좀 웃길래 아마 그때 반했던 거 같음. 웃으니까 눈이 막 접혀서 귀엽고 약발라주는 손은 크고 남자답고 그래서 괜히 딴짓하다가 걔가 전날 자기가 대충 만들었으니까 나보고 그냥 PPT 발표만 하라고 해서 만들어진 PPT 노트북으로 봤거든? 내가 3일 밤을 새고 만들어도 그것보다는 잘 만들지 못할 거 같아서 걍 내가 발표한다고 하고 약만 바르고 PPT 마무리 작업까지 하고 나 걔네 주방에서 볶음밥 만들었음. 그것도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걔한테 계란이랑 햇반이랑 햄이랑 사다달라고 해서 만들었음... 지금 생각하면 나 개뻔뻔하네...
볶음밥 먹고 해지고 나도 슬슬 집에 가야하는데 뭔가 가기가 싫어서 밍기적거림... 설거지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배도 부르고 등도 따숩고 바닥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게임하다가 걔기 겉옷 들고 와서 데려다 줄테니까 가자고 해서 나 냉큼 일어나서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걔가 다음부터는 그런 일로 싸우지 말라고 하길래 내가 모르는 척 뭐? 난 모르겠다... 이러면서 딴짓하니까 걔가 진짜 진지한 얼굴로 자기 동정이나 불쌍해서 그러는 거라면 그러지 말라고 그러더라... 나는 그냥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니라고 그러고 난 정말 걔랑 하는 거 괜찮아서 짝도 하겠다 하고 조별과제도 했던 건데 내심 서운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걔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해서 그런거 아니라 말하는데 택시기사님이 다 왔다고 해서 내림... 말이 중간에 끊겨서 내려서 말하려고 했는데 전화와서 핸드폰 보니까 엄마가 극대노해서 당장 집에 들어오라고 하길래 왜 화났는 지 모르지만 목소리 데시벨이 일단 등짝 맞을 각이라 일단 급하게 집으로 가면서 걔한테 내일 학교에서 보자고 인사하고 연락 좀 받으라고 함ㅇㅇ 걔가 가는 모습은 못봤는데 내가 급해서 집들어가니까 엄마가 현관에서 인정사정 없이 등짝부터 때리길래 왜 그러냐니까 아까 학교 앞에서 싸웠던 남자애네 부모님이 담임한테 주말인데도 연락해서 우리 부모님 연락처 물어봤고 엄마는 선생님한테 대충 전해들었는데 내가 그 남자애 때렸다는 것만 들었다고 해서 일단 설명을 했음. 그랬더니 엄마가 뭐야?! 너 맞았어?! 이러면서 상처 확인하고 거실에 누워 맥주 한캔 마시던 아빠랑 언니도 와서 시방 어떤 놈이 때렸냐고 당장 데리고 오라고 난리남ㅇㅇ
그래서 내가 다 학교가서 선생님 만나고 내일 연락을 준다고 하니까 엄마가 분노해서 지들이 때려놓고 어디서 피해자인 척을...!! 이러고 뒷목잡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어디가서 싸우고 애들이랑 다투고 그러는 성격이 아니니까 가족들은 내가 처음으로 누굴 때렸다고 하니까 놀라서 혼냈던 거지 알고 보니까 나도 맞고 선빵은 걔가 날렸으니 가족들도 같이 화나서 일단 그날은 정신없이 가족들이랑 보내다 주말 지나고 학교가는 날에 걔한테 정신없어서 안부 문자를 안 보냈던 게 떠올라서 학교가는 길에 걔한테 연락함. 어디야? 이러니까 시방 나 개설레게 바로 답장와서 집 이거 한글자 보내는데도 난 이미 그때부터 설레고 있었음 심장 나대길래 그럼 중간에서 만나자니까 걔가 굳이...? 이러길래 급하니까 중간에서 보자고 했는데 답장이 없어서 걔네 집으로 갈까 하다가 너무 오바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그냥 학교가려는데 우리 집에서 학교로 가는 그 중간 지점이 사거리거든? 근데 그 사가리에 익숙한 인영이 보이는 거... 설마...? 이러면서 가서 보니까 진심 ㄹㅇ 걔가 있어서 순간이동이나 어디로든 문을 써서 온 줄... 달려가서 내가 아까 집이라며! 이러니까 집에서 막 나가고 있었지. 택시타고 와서 빨랐다고 그러더라... 아... 내가 걷는 속도... 걔가 택시타고 오는 속도... 대충 계산하니 얼추 맞아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같이 반으로 가는데 그날 따라 날씨도 막 좋아보이고 불어오는 바람조차 산뜻하게 느껴지고 그냥 그런 기분 알아? 난 아직도 그 역사적인 날을 잊을 수 없음. 썸타는 사이도 아닌데 괜히 특별한 사이 처럼 느껴져서 혼자 김칫국 원샷하는데 교실 가니까 또... 또... 애들이 자꾸 우리보고 숙덕거림 빡치게... 왜 저라나 싶어서 걍 무시하고 자리에 앉아서 3교시 PPT발표해야 하니까 걔랑 앉아서 그거에 대해 얘기하다 조회시간에 담임이 교실에 들어와서 나랑 어제 나랑 싸웠던 남자애랑 부름... 교무실로 가는 게 아니라 학생부로 가길래 왓? 이러면서 따라가니까 그 남자애가 학생부 들어가기 전에 너 이제 ㅈ됐음ㅋㅋㅋㅋㅋㅋㅋ
사이다 아닌 결론이지만 그렇다고 고구마도 아니니 여기서 넘어가고 나 학생부에 있고 징계받는 동안 짝남이 도와줌ㅋㅋㅋㅋㅋ 자기한테도 책임이 있다면서 도와주는데 난 그 핑계로 맨날 같이 붙어다니고 이때부터는 안 좋게 보던 애들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면서 내 친구들은 나보고 우리 빼고서 반 애들이 우리가 사귀는 거 다 알고 있다고 했을 정도임ㅇㅇ 근데 여기서 나도 좀 답답했던 게 내가 진짜 좋아한다는 티를 냈는데 각목 처럼 맨날 딱딱하게 단답쓰고 그러니까 쟤는 내가 별론가봐... 그럴리가 없는데... 이러면서 혼자서 고구마 백만개 먹었음. 이러다가는 사귀기는 것은 고사하고 썸타는 것도 한 백년 거릴 거 같아서 혼자서 계획을 세웠음. 주말에 만나서 연인이 하는 데이트 코스를 다니면 걔도 어느정도 나한테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주말에 만나자고 하니까 자기 공부해야 한다고 씹어서 응... 그래...? 이러고 그럼 공부하자고 하니까 너 공부 안 하잖아. 이래서 차마 부정을 할 수 없었음... 못이기는 척 만나주면 큰일나는 병에 걸렸나... 그래서 너네 집에 놀러갈래 이러니까 한번만 더 말하면 짝 바꿔달라고 한다고 해서 입 닫았음... ㅈㄴ 너무하네... 그렇게 혼자서 김칫국 마시며 존버한지 반년이 흘렀음. 반년 동안 저걸 반복함ㅇㅇ 무쇠로 만든 벽도 쟤보다는 단단하지 않겠다고 느낄 정도로 철벽이란 철벽은 다 치고 근데 또 나랑 계속 같이 다니는 걸 보면 내가 싫어서 그러는 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는 못하겠고... 혼자 속썩이면서 전전긍긍 하다가 거의 포기하려던 중에 한학기가 다 지나가고... 방학도 지나가고... 방학에도 걔한테 만나달라 질척이고... 현타와서 다른 방향으로 오기가 생김. 내가 걔를 왜 좋아해! 남자가 걔 밖에 없었으니 다른 남자를 만나면 또 다르겠지! 이 생각으로 친구들한테 남소를 시켜달라 함.
친구들이 나보고 내 짝남은? 이러는데 걱정ㄴㄴ 소개시켜줘 이러면서 남자애 두명을 소개를 받았음. 나도 이 방법 정말 안 좋은 방법이라는 거 아는데 그때는 어린 마음에 이러면 걔 말고 다른 사람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소개 받고 걔랑 맨날 등교도 따로 하고 하교도 따로 하고 치사하지만 반장 매점빵으로 꼬드겨서 담임선생님한테 자리 언제 바꿔요?! 이러면서 들들볶았음. 그 생활 2주 지속하니까 내가 금단증세오고 걔는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나한테 말을 걸어주지 않아서 더 현타왔음. 나만 놓으면 끝날 관계 같아서 슬퍼가지고 점심에 밥도 거리고 분노에 가득차서 소개남 중에 한명한테 썸타자 강요함... 미친사람인 줄 알았겠네... 근데 웃긴건 그 남자애도 자기도 나 같은 성격 좋다고 썸타자고 하는데 나 그때 당황해서... ㅈ... 진짜... ㄹㅇ...? 이랬음. 사귀는 것도 아니고 썸타는 건데 뭐 어때? 이러면서 열린 마인드로 서로 마음이 안 생겨도 쿨하게 헤어지자면서 오늘 바로 나를 데리러 온다고 하는데 나도 미쳐서 그래 좋다고 하고 내 친구들한테 나 썸남이 생겼다는 거 널리널리 퍼트리라 그랬음ㅇㅇ 밥먹고 빵먹던 친구들은 한숨 쉬면서 해줘라... 걍 해줘... 널리널리 퍼트리고 게시판에도 붙여라...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때 복도에서 모르는 애들한테도 나 썸탄다고 자랑하고 다녔음;; 진짜 바보 같이 하하ㅏ하하하하하핳 웃으면서... 하교 시간 때에 누구보다 빛의 속도로 나가서 짝남 언제 나오는 지 기다렸다가 운동장 가로질러 교문으로 뛰어가고 혼자 원맨쇼 찍으면서 숨헐떡이다 그 썸남 찾는데 되게 반듯한 이목구비 가진 남자애가 내 어깨 두들기면서 ㅇㅇ이 맞아? 이러는 거. 맞음... 저 날이 첫만남이었음...
썸남이랑 첫만남인데 짐승 처럼 숨헐떡이고 그러는데 뒤에서 짝남이 오는 게 느껴지니까 나 머리카락 쓸어넘기면서 웅! 내가 ㅇㅇ이얌! 이러는데 현타와 뒤질뻔... 예쁜 척하면서 걔한테 우리 뭐할까? 질문 던지면서 뒤에 오는 짝남 행동 살피는데 ㅅ1발 나 보고 웃더니 걍 가더라... 와... 여기서 너무 자존심 상해서 혼자 쌩쇼하는 느낌이라 눈물 나오려다 썸남이 떡볶이 좋아하냐고 물어보길래 좋아한다고 하고 속도 없이 엽떡 뿌시러 갔다... 심지어 엽떡 먹으면서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내가 제일 말을 많이하고 중간에 그 남자애 친구도 만나서 노래방도 갔다가 왔음;; 웃긴건 어느순간부터 썸남이랑 썸타는 걸 잊고서 거의 매일 만나서 오버워치도 배우고 게임도 하고 놀고 그랬는데 썸남이랑 썸남 친구들이랑 내 친구들이랑 나랑 다 같이 만나서 주말에 놀 때에 친구들이 둘이 사귀지? 물어봐서 내가 먹고 있던 돈까스까지 떨어트림. 아 맞다... 나 쟤랑 썸타지...? 이러면서... 내 친구들이 나 보고는 ㅇㅇ이 백퍼 까먹고 있었다고 표정 보라고 저게 어딜봐서 썸남이랑 돈까스 먹는 표정이냐고 웃고 썸남 친구들은 나보고 ㅇㅇ이 나쁘네... 어떻게 썸남 마음을 가지고 노냐고 그러고... 참고로 썸탄지 두달은 지났을 시점이었음. 고로 짝남이랑 안 다닌지 두달은 지났을 시점이고 그날 이후로 짝이 바뀌니 자연스래 짝남도 그 전 처럼 맨날 가만히 앉아 문제만 풀고 가끔 도서관 가고 그런... 여기서 현타 직격탄 맞아서 나 뭐하는 거지... 이 생각이 먼저 들었음. 그날 아마 다 놀고 썸남한테 이제와 이러는 것도 웃기지만 썸타는 거 관두자 말하려고 했는데 고맙게도 썸남이 먼저 나보고 이런거 그만하자고 그랬음. 대충 사정은 듣고 나 소개 받겠다고 했는데 내가 조금도 자기를 남자로 봐주지 않으니까 그냥 편하고 좋은 친구로 남자고 그랬음
너무 고마워서 나중에 내가 맛있는 거 사준다니까 나중에 그 좋아한다던 남자애랑 완전히 끝나면 자기 또 만나달라고 아련돋게 헤어졌음 다음날부터 나도 마음 잡고 그냥 다시는 감정에 앞서 함부로 행동하지 말자 다짐한 다음 2학기까지 거의 다 지나갔음. 내가 나이를 말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나 저 때 고3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공부 안 했냐고 했을까 미리 말하는데 공부는 항상 중간은 했어서 시험 전에만 했지 평소에는 노는 게 우선이었던 망나니었음... 아무튼 수능까지 지나고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다른 애들의 입에사 짝남이 서울로 대학을 간다는 얘기 들었음. 뭐...? 대충 예상은 했지만 짝남은 전학을 왔던 뒤로 전교 5등 안팍으로 쭉 유지를 했고 전학 오기 전에도 공부를 엄청 잘했다고 함. 그때 나 ㅈㄴ 놀라서 서울로 가면 다시는 못보는 거 아냐...? 이러면서 나도 서울에 있는 대학 간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등짝 맞음. 합격이나 하고서 가겠다고 하라고... 난 원래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대학에 다니려 했거든... 어쩌지 고민하던 중 문득 이대로 고백도 못하고 끝나면 너무 내 원맨쇼가 너무 아까워서 다음날 학교 끝나고 짝남을 도서관으로 불렀음. 왜 도서관이냐고...? 거기 아니면 안 올까봐...ㅠㅠ 짠내 풍기면서 학교 끝나고 도서관 앞으로 가니까 걔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길래 완전 어색해서 너 또 안 와서 4시간은 기다릴 줄 알았다고 장난치니까 걔가 정색하고서 나보고 왜 불렀냐고 용건만 말하라고 하는데 여기서 서러움이 차올라서 나는 너한테 친구도 아니냐고 난 왜 맨날 너한테 허락을 받아야 하고 마음대로 말도 못걸게 하냐고 딱 여기까지 말하다 눈물나서 질질 짬...ㅎ 이제까지 서럽고 짜증나고 화나면서도 좋아했던 마음이 터져서 눈물 흘리면서 얘기하다가 걔가 도서관 앞이니까 조용히 하라고 해서 하... 내가 저걸 좋아했다니... 나 너 좋아한다고!! 너는 나 친구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나 너 동정해서 도와주려는 마음이 아니라 좋아했다고 진짜 좋아서 따라다녔다고! 더럽고 치사해서 진짜!! 이러고 울면서 집으로 도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까지 달려가다가 내가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바닥에 가방 던졌던 거 생각나서 아씨... 쪽팔려서 어떻게 다시 학교가... 학교만 봐도 학교 방향만 봐도 수치스러워서 걍 가방 버렸다 생각하고 집에서 언니한테 짝남에 관해 썰을 풀고 있는데 언니가 거기서 대답도 안 듣고 그냥 왔냐고 등짝 때림... 내 편이냐... 짝남 편이냐... 걍 세상이 다 어두워 보여서 방으로 들어가 엎드려 눈물 질질짜는데 전화가 와서 보지도 않고 끊고 또 전화오고 이번에는 카톡까지 와서 카톡 보니까 야 대박ㅋㅋㅋㅋㅋㅋㅋ 짝남이가 나한테 너네 집 주소 물어봄ㅋㅋㅋㅋㅋ 가방 줘야한다고ㅋㅋㅋㅋㅋ 내가 준다고 하니까 자기가 줘야 한다고 우리한테 집주소 물어보는데 오늘 너네 사귄다에 내 만원빵 이래서 ㅅ1... ㅂ? 왓? 얼타서 거울 보니까 웬 추노꾼이 있음... 왠지 모르게 집주소가 서울역일 거 같이 생긴 아지매가 앉아있어서 화장실 들어가려 문을 여는 순간 언니가 현관에서 짝남이가 너 찾아옴ㅋ 이러면서 개쪼개고 나 파스스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싶었음. 내가 방문 밖으로 고개 내밀고 가방만 주고 가라고 전하라니까 짝남이가 네가 나와서 직접 받아 이래서 나도 지기 싫어서 그럼 버리던가 이러고 방문 닫고 침대에 누워서 이불 말이를 하고 있었음. ㅈㄴ 수치사..
ㅈㄴ 수치사... 이불 돌돌 말고서 누워있는데 누가 방문을 열어서 당연히 언니라는 생각에 나가라고 하니까 짝남이가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냐 이럼 여기서 멘탈 다시 파사삭 깨져서 치사하지만 걔가 초반에 그랬던 거 처럼 말 씹음. 계속 말을 씹으니까 걔도 내 책상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나 보는데 ㅅㅂ 꼭 이런 날에는 더 멋져 보이는 효과가 발동하지... 내 눈에 콩깍지... 누워서 이불 밖으로 훔쳐보다 눈이 마주쳐서 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가니까 짝남이가 나보고 애벌레도 아니고 빨리 나오라고 웃음. 또 웃음소리가 설레서 안 나갈 수 없으니 고개만 내미니까 나보고 그냥 자기가 좋다고 사귀면 나중에 헤어지게 되는 날에는 친구라도 못지내면 후회할까봐 어머니 떠난 이후로 다시는 누굴 잃고 그러는 게 싫어서 친구도 안 사귀고 계속 혼자서 지낼 예정이었대. 그러다 날 만났고 처음에는 그냥 다른 애들 처럼 동정심에 그런줄 알았는데 자기혐오에 갇혀있는 자기와는 다르게 항상 올곧은 시선으로 당당하게 앞을 보는 내가 부러웠고 부러워하다 어느 순간에 내가 좋아졌는데 내가 1학기 때 자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을 당하고 맞고 애들한테 소외당했던 거 떠올리면 같이 다니지도 말아야지 생각하다가도 좋아서 욕심내서 같이 다녔는데 내가 자기한테 애정을 표현하면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나에 비해서 자기가 너무 못나서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대.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라 말하고 누가 뭐라고 해도 신경쓰지 않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자기는 속이 엄청 좁고 욕심도 많다고 맨날 아무렇지도 않게 내 옆에 붙어서 모르는 척을 하는 스스로가 가식적이게 느껴져서 차라리 다른 사람이랑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정말 다른 남자애랑 붙어있으니까 공부도 집중할 수 없고 맨날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책상 앞에 앉아서 내 생각했다고 여기서 대충 요약... 날 좋아한다 말하는데 나 그날 생일이었다... 저렇게 날 생각하는 줄 몰랐고 아무튼 ㅈㄴ 신나서 그럼 나랑 안 사귀냐니까 사귀는데 제발 아무나 만나서 사람 피말리게 하지말라고 함...
참고로 언니 밖에서 듣다고 오글려서 소리지르고 잘 말하다 짝남도 얼굴 엄청 빨개져서 자기 간다고 연락하라고 했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그냥 보내기 너무 아쉬워서 뽀뽀라도 해주고 가라니까 걔가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뽀뽀가 아쉬워서 하는 가벼운 거냐고 그냥 가려고 하길래 내가 먼저 걔한테 뽀뽀함^^ 그날 이후로 사귀어서 지금 4년 동안 연애중임ㅋㅋㅋㅋ 톡선에 이런 글이 올라올 때마다 쓰고 싶었는데 성격상 대충은 못써서... 글이 길어질까봐 고민하다 오늘 쓰네... 다들 읽어줘서 ㄱㅅㄱㅅ... 심심해서 쓴 뻘댓글에 책갈피까지 해주고...
다 쓰고 손가락 풀면서 뿌듯해 하다가 댓글 알림에 다시 왔어... 다른 썰을 풀어달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막 엄청 특별하다 싶은 썰이 없어서... 있다면 첫키스 썰? 아니 근데 이것도 크게 다르지 않아... 왜냐면 항상 내가 아쉬운 사람이거든... 바야흐로 시간을 거슬러 20살 되고 내가 술을 마셨던 날... 우리 부모님은 막 엄청 보수적인 분들이 아니라 내가 술을 마신다고 했을 때 먹고 집에 들어올 때 우유 좀 사와ㅇㅇ 이러시는 분들이라 고삐풀린 망아지 처럼 20살 되고 일주일에 두번은 술을 마셨을 정도ㅇㅇ 그날도 친구들이랑 역 앞에서 엄청 꾸미고 만났단 말임. 근데 거기에 내 구썸남이랑 그의 친구들이 있어서 나년... 개쫄려서 괜히 떨떠름한 마음에 친구한테 쟤네 왜 불렀어...? 물어보니 근처라길래 같이 놀면 좋잖아~ 너도 짝남이 불러!! 이런 속편한 소리나 하고 앉았음... 참고로 저 때는 친구들이 내가 짝남이랑 사귀는 줄 모르고 있었음. 왜냐... 짝남이가 밖에서 티내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졸업시즌까지 겹쳐서 티를 낼 기회가 없었음ㅇㅇ 그래서 내가 아냐... 우리 짝남이는... 보수적이라 술이 뭐야... 지금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을 텐데 부르면 극대노하셔... 이러니까 친구가 그럼 우리끼리 놀아! 이러고 애들이랑 모여서 술집을 찾기 시작했음. 여기서 나는 어딘지 모르게 싸하다는 걸 느꼈지만 어찌됐든 술집을 찾아 들어가려다 입장 바꿔 짝남이가 이러면 기분이 안 좋을 거 같은 거야. 내가 모르는 곳에서 구썸녀랑 술을 마시면...! 오우... 노우...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친구한테 간다고 말하니까 친구들이 바짓가랑이 붙잡는 것처럼 나를 붙잡기 시작... 소식 듣고 온 구썸남 친구들도 날 붙잡기 시작... 구썸남은 조카 아련한 눈길로 그래... 내가 없어야... ㅇㅇ이가 편하겠구나... 이러고 술집 나가려는데 여기서 내가 ㅇㅇ 너 조카 불편쓰ㅋ 어떻게 이럼! 따지고 보면 그때 썸탔던 건 내가 타! 타! 썸타자고! 안 타? 확! 마! 이래서 썸탔던 건데...ㅎ 결국 난 착석하고 첫잔 원샷한 뒤로 그날 새벽 늦은 눈이 내리기 시작함. 잠깐 내리다 가는 눈인데 나 술취해서 하늘에서 쓰레기가 떨어진다고 망나니 처럼 뛰어다니고 친구들도 나 따라서 쓰레기 수집가라고 편의점에서 일회용 수저 사와서 같이 눈을 받기 시작함 구썸남은 나랑 따로 얘기를 하면 안돼!!! 칼 같이 거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이랑 모이면 아직도 이 날 얘기 하는데 그때 구썸남 진짜 찐으로 나 좋아하는 얼굴이라 술이 확 깨서 숟가락 버렸을 정도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눈치껏 구썸남 친구랑 2차 간다고 빠지고 나도 슬슬 정신이 돌아와서 구썸남이랑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 눈이 금방 그쳐서 구름 하나 없는 어두운 하늘에 서늘한 바람이 훅 불어서 내가 아 추워... 이러니까 걔가 나한테 코트 벗어줌... 나년 또 망상병 도져서 아냐! 나 괜찮아! 나 추운거 즐기는 사람이라 괜찮아! 즐기다 보면 괜찮겠지! 제발 가져가! 이랬음... 내가 너무 격하게 거부를 하니까 구썸남 머쓱해져서 코드 가져가려다 자기 안에 입은 니트 가디건 벗어서 허리에 둘러줌... 두꺼운 내 허리에 감길까 걱정하긴 했지만 감기긴 하더라... 일단 그래도 배려심 넘치는 스윗한 매너에 ㄱㅅㄱㅅ... 이러면서 집으로 가는데 난 구썸남이 어디사는 지 모르는데 구썸남은 알더라... 맨날 놀고 늦으면 나 바래다 주고 그래서... 생각해보니 짝남이만 아니었다면 구썸남을 만났을 정도로 정말 괜찮은 친구임 또 이 친구가 운동도 했던 친구라 덩치도 크고 다부지고 아이돌상임... 아무튼 구썸남이랑 걷다가 우리집 근처에 다 왔을 쯤에 구썸남이 좋아하던 남자애랑은 어떻게 됐냐 물어봐서 얘기를 해주려다 저승사자보다 무서운 짝남이가 우리 아파트 동 앞에서 내가 있는 방향을 주시하고 있었음... 나 여기서 놀라서 엌!!!! 하고 놀라고 구썸남은 아는 사람이냐 물어보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음. 급하게 핸드폰 찾는데 핸드폰? 당연히 술집에 두고옴... 고로 난 술을 마시는 내내 술에 들떠서 짝남이 연락 전부 씹고서 새벽에 요상한 분위기로 구썸남이랑 나란히 붙어 집으로 가고 있던 거... 딱 오해하기 좋은 상황이었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이랑 모이면 아직도 이 날 얘기 하는데 그때 구썸남 진짜 찐으로 나 좋아하는 얼굴이라 술이 확 깨서 숟가락 버렸을 정도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눈치껏 구썸남 친구랑 2차 간다고 빠지고 나도 슬슬 정신이 돌아와서 구썸남이랑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 눈이 금방 그쳐서 구름 하나 없는 어두운 하늘에 서늘한 바람이 훅 불어서 내가 아 추워... 이러니까 걔가 나한테 코트 벗어줌... 나년 또 망상병 도져서 아냐! 나 괜찮아! 나 추운거 즐기는 사람이라 괜찮아! 즐기다 보면 괜찮겠지! 제발 가져가! 이랬음... 내가 너무 격하게 거부를 하니까 구썸남 머쓱해져서 코드 가져가려다 자기 안에 입은 니트 가디건 벗어서 허리에 둘러줌... 두꺼운 내 허리에 감길까 걱정하긴 했지만 감기긴 하더라... 일단 그래도 배려심 넘치는 스윗한 매너에 ㄱㅅㄱㅅ... 이러면서 집으로 가는데 난 구썸남이 어디사는 지 모르는데 구썸남은 알더라... 맨날 놀고 늦으면 나 바래다 주고 그래서... 생각해보니 짝남이만 아니었다면 구썸남을 만났을 정도로 정말 괜찮은 친구임 또 이 친구가 운동도 했던 친구라 덩치도 크고 다부지고 아이돌상임... 아무튼 구썸남이랑 걷다가 우리집 근처에 다 왔을 쯤에 구썸남이 좋아하던 남자애랑은 어떻게 됐냐 물어봐서 얘기를 해주려다 저승사자보다 무서운 짝남이가 우리 아파트 동 앞에서 내가 있는 방향을 주시하고 있었음... 나 여기서 놀라서 엌!!!! 하고 놀라고 구썸남은 아는 사람이냐 물어보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음. 급하게 핸드폰 찾는데 핸드폰? 당연히 술집에 두고옴... 고로 난 술을 마시는 내내 술에 들떠서 짝남이 연락 전부 씹고서 새벽에 요상한 분위기로 구썸남이랑 나란히 붙어 집으로 가고 있던 거... 딱 오해하기 좋은 상황이었음ㅋㅋㅋㅋㅋ
그 찰라의 순간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스쳐지나가면서 일단 난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위해 구썸남이랑 짝남이 앞에 가서 내가 짝남이를 가리키며 구썸남한테 내 남친이야...ㅎ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 지금 생각해도 너무 못됐던 게 나한테 어느정도 구썸남이 마음이 있다는 걸 인지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랬으니 구썸남한테도 실례고 구썸남과의 일을 아는 짝남이한테도 실례인... 그 어색한 상황에서 구썸남은 그래... 잘 됐구나... 이러면서 자기 간다고 손흔들길래 내가 꼭 택시라도 타고 집에 가라고 그러니까 구썸남이 나한테 다가와서 고맙다... 이러고 나 갑자기 안아줌ㅋㅋㅋㅋㅋ 저러고 귓속말로 이정도 심술은 부려도 괜찮지? 이러고 웃으면서 가는 뒷모습에 로우킥 날리고 싶었음... 저런 3류 인소에서나 나올 대사까지 치고 쿨하게 가는데 나 뒤돌아 보는 것도 겁나서 무작정 웃는 얼굴로 헤헤헤헿 왔어? 이럼ㅋㅋㅋㅋㅋ 짝남이 어이없어서 헛웃음 내뱉다가 추우니까 일단 내일 얘기해... 얼른 들어가라고 엘리베이터로 등을 떠밀다 짝남이 얼굴 확 굳어서 구썸남 니트 가디건 잡더니 이거... 설마... 이러는데 나 진심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음. 이미 이때는 술이 다 깨서 눈치보기 시작하고 추워서 그 친구가 권유하는데 나도 추워서 둘렀다고 얘기를 하다 어째 바람피다 들킨 아낙네 처럼 변명하는 거 같아서 당당하게 난 너 밖에 없어... 이러니 짝남이는 한숨 쉬면서 나 여기서 엄청 오래 기달렸어... 술마시러 간다는 넌 연락도 안 되지 어머님은 내가 아직 안 들어왔다고 하지... 연락오기 기다리다 그냥 왔는데 넌 구썸남이라는 남자애랑 걸어오고 허리에는 이딴거나 두르고 있지... 내가 화날까 안 날까? 이러는데 다 필요없고 화내는 얼굴 너무 잘생겨서 난 좋았다. 일단 좋았어... 나 내려다 보면서 진지한 눈이 너무 좋아서 계속 듣다가 내가 키스하고 싶다고 했음ㅋㅋㅋㅋㅋㅋ
짝남이가 나보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결국에는 웃으면서 지금 키스하고 싶다는 말이 나오냐고 하는데 내가 ㅈㄴ 뻔뻔하게 그렇게 잘생긴 얼굴로 화를 내봐야 내 짐승 같은 본능만 건든다고 하니까 짝남아가 아직 취했다고 술깨고 다음날에 말하라고 하는 거 내가 싫어서 짝남이 끌어당겨 뽀뽀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맨날 내가 먼저 하는데 분명 뽀뽀는 내가 했지만 뽀뽀하고 입술 떼려는 나 붙잡고 키스를 했던 건 짝남이었음. 첫키스 소감이요...? 어떻게 그날을 잊겠어요... 지금까지 사귀면서 많은 스킨십을 했지만 그날의 짜릿함은 과거로 돌아간 짝남이가 해도 그 느낌을 살릴 수 없음ㅇㅇ 혀가 들어오는 그 생생한 촉감이 아직도 눈을 감으면 또렷함. 암튼 키스하고 걔가 얼굴 빨개져서 얼은 나보고 들어가라고 그러는데 내가 들어가기 싫다고 징징거리다 짝남이는 가족들이 나를 기다리는 줄 알고 들여보낸다고 하고 나 징징거리다 엘리베이타 앞에 주저앉아서 엄마한테 전화로 짝남이네 집에서 자고 와도 괜찮냐 물어보니 짝남이 바꿔보라 해서 바꿔줌ㅋㅋㅋㅋㅋ 짝남이 인생 우리 엄마와 첫통하는 한줄로 요약해 망나니 같은 나한테 잡아 먹히지 않게 조심해... 저거 보통이 아냐... 정상도 아니고... 고생이 많다... 다음에 놀러오면 소 구워줄게... 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나보고 짝남이 적당히 괴롭히라고 하고 내일 들어올 때 순대 좀 사오라고 하고 잔다고 끊더라... 물론 난 그 길로 짝남이 손잡고 룰루랄라 궁디댄스 추면서 택시타고 짝남이 집으로 갔고 짝남이 옷빌려 입고 샤워까지 했음. 그거 있잖아... 로망... 남자친구 옷을 빌려입으면 막 크고 박시한데 섬유연재 냄새 풍기는 그런... 진짜 딱 그 느낌이었음
나보다 마른 거 같아 보였는데 응근 키도 크고 어깨도 넓어서 옷을 입으니 딱 상의는 내 엉덩이 까지 덮어짐. 오... 이러면서 로망 실천을 위해 하의는 안 입고 나가려다 문 앞에서 있던 짝남이가 내가 나가기도 전에 문 닫으면서 입고 안 나오면 진짜 내쫒는다... 이래서 얌전히 바지까지 입고 나감ㅇㅇ 새벽 내내 젠가도 하고 게임도 하고 놀다가 출출해져서 라면도 끓여먹고 짝남이네 아버지는 원래 집에 잘 안 들어오셔서 그날은 아무런 걱정도 없이 놀다 해뜨기 전에 잠들었음. 잠들기 직전에 짝남이가 나 침대에 눞히고 자기는 거실에 나가서 자는데 나가기 전 내 곁에 와서 다음부터 이러면 진짜 화낸다... 이러고는 이마에 뽀뽀해주고 나가는데 쓸데없이 이마에 뽀뽀... 입술을 두고 이마에...? 정말 신사적이네... 이러면서 난 또 거실에 나가 소파에 누워있는 짝남이 입에 뽀뽀하고 방으로 도주함 이게 내 첫키스 썰임ㅇㅇ 암튼... 여러분들... 많이 읽어주고 긴 글을 지루하지 않게 읽어줘서 매우 감사해여... 나 너무 감동이야... 나 글을 쓰는 재주는 없어서 재미없으면 어쩌지했는데... 고마워... 이런 지나친 관심... 나 관종이라 아주 좋아해...
닉네임 헷갈릴까봐 닉네임 바꿨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줘서 이런 관심 너무 좋은데?! 글쓰다 당떨어져서 초콜릿 수혈 받고 왔는데 남친이 이거 쓰고 있다니까 그걸 왜 써... 이러길래 안 좋은 반응을 예성했지만 내심 궁금한지 그래서... 사람들이 뭐래...? 이런다ㅋㅋㅋㅋㅋㅋㅋㅋ 으구으구 이 쑥쓰러워서 으이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우리 얘기 설렌대!! 이러니까 자기도 고3때 나한테 처음 반했던 게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어머니 돌아갔다 손가락질하고 모르는 애들이 욕을 해서 나도 당연히 자기한테 관심 끊을 줄 알았는데 남자애랑 맞장떠서 놀랐다고 그때 반했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 싸움을 말려야 하는데 사고회로 멈춰서 멍때렸다고 나 그때 진심 멋있어서 반했대!!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도 이미 전에 많이 들어서 이제는 익숙하지만 들어도 들어도 난 좋아... 짜릿해... 늘 새로워... 댓글 중에 우리 성격 얘기 하는데 응... 맞아... 글로 봐도 알겠지만 난 좀 시끄럽고 두루두루 어울리는 성격이라면 남자친구는 과묵하고 무뚝뚝한 스타일? 가끔 친구들이 그러면 맨날 표현을 먼저하는데 지치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난 뭐랄까 그 시그널? 텔라파시? 그 뭐시기가 쟤가 날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느껴져서 괜찮아! 아 그리고 나도 사귀고서 짝남이가 애정표현을 안해서 고민하던 때가 있는데 이것도 얘기 벌써부터 길어질 조짐이 보인다... 그때 20대가 되서 주위에 남자친구 사귀는 친구들이 많아지니 나도 보이는 게 있잖아? 안 그래도 짝남이는 대학가서 서울행인데 난 아쉽게도 반전없이 집이랑 가까운 대학에 들어가서 신입생이라 이런 저런 일에 치여있던 때라서 내 눈에도 잘생긴 짝남이가 서울 여인들이 심히 맘에 들어 반하면 어쩌나 걱정했단 말이야...
걱정하던 찰나 시간이 흘러 나도 방학이라는 게 찾아오고 짝남이가 본가로 내려오는 그날! 나도 이제 드디어 랜선연애 집어치우고 만나서 알콩달콩 깨를 볶겠네!! 이것이 깨냄새다!! 이러면서 룰루랄라 짝남이 만나러 역으로 가는데 어라...? 이 놈이 서울 물을 먹었더니 안경을 벗었네...? 심지어 머리도 댄디컷이야? 못봤던 만큼 한층 물이 오른 짝남이가 역 앞에서 날 기다리는데 어느 긴생머리의 여인이 핸드폰을 들고서 짝남이한테 가더라? 나년 또 위축되서 구석탱이에 숨어 몰래 구경하는데 짝남이가 여자분이랑 몇번 대화를 나누더니 주위를 둘러보다 내쪽을 가리키면서 뭐라 몇마디 더 하더니 여자분이랑 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감! 와... 씨... 나 같아도 반하겠네... 일단 여성분이 아담하고 정말 귀여운 스타일이었음. 멀리서도 핑크핑크한 것이 내 눈에는 그렇게 보임. 참고로 나는 키가 167이라... 결코 다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아담할 수 없는 키... 일단 ㅇㅋ접수했어... 이러고 등을 돌려서 택시타고 집으로 달려감ㅇㅇ 불편해 구석에 박아뒀던 하이힐 꺼내고 언니 옷 중에 가장 섹시한 옷을 꺼내서 오늘 나의 섹시미를 보여주갔서... 이러면서 언니한테 화장도 받음 원래 평소에 화장은 하긴 해도 파운데이션이나 색조는 생략하는데 이때 구미호 마냥 쥐잡아 먹은 입술로 머리도 웨이브하고 가죽치마 입고 하이힐을 신고 나감. 근데 다시 말하지만 핸드폰을 가방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음... 즉 가방에 넣어두고 잊은 시간 만큼 짝남이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
ㅈ됐다... 이러면서 후다닥 힐신고 나가니까 아파트 앞에 누가있게? 짝남이가 있다고 하더라... 짝남이 그 특유의 빡친 눈으로 날 보다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어디... 누구 만나러 가나봐요? 이러면서 능청스럽게 말하고는 밥먹으러 가자고 하대? 아니... 이보게요... 잠시만요... 보통 이럴 때는 우와. 이게. 누구야. 우리. 여친이 아니야? 이런거나 보고싶었어ㅠㅠㅠㅠㅠ 이런거나... 그런 반응을 보여야지 밥? 여기서 난 매우 심통나있는 상태였지만 차마 기다리게 했던 게 떠올라서 심통도 부리지 못하고 그날 점심메뉴가 고기라 또 걸신 들인 듯이 흡입함ㅇㅇ 그러고 고기 먹는데 여기서 등장하지 않으면 섭섭한 애들이 있음. 구썸남 친구 중에 한명이랑 내 친구가 손잡고 걸어가는데 나 창밖으로 보고 놀라서 젓가락도 떨어트리고 뛰쳐나감. 걔네 등 뒤로 너네 뭐야? 이러는데 걔네가 더 놀람. 못봤던 사이 나 경극하고 다니냐고... 내가 섹시하지 않아? 이랬다가 섹시는 무슨 ㅇㅇ대학 경극부 아니냐고 하길래 여기서 망함을 느낌. 친구가 얼굴이 도화지도 아니고 누가 이렇게 낙서를 했냐고 하길래 거울 보니까 진심 경극? ㄴㄴ 마녀가 있었음...ㅎ 하... 이 얼굴로 짝남이한테 섹시해 보이려고 했다니... 이러면서 조용히 친구한테 클렌징 티슈 받아다 얼굴 대충 정리했음. 암튼 짝남이 허락 받고 친구 커플이랑 합석해서 고기 먹는데 구썸남 친구 눈치도 뒤져서 나보고 구썸남이랑 연락하냐고 걔는 아직 너 잊지 못하고 가끔 얘기한다? 캐캐캐캐캨!! 이러고 웃음; 친구한테 너 쟤랑 왜 사겨...? 이러니까 친구도 나도 방금 좀 후회할... 여기까지 말하고 구썸남 친구 눈빛에 서운함이 스쳐지나가 멈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남이 구썸남 얘기로 테이블 분위기가 맞춰지니까 그때부터 고기굽던 손이 바르르 떨리면서 조금 탄 고기는 구썸남 친구 앞으로 밀어넣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 먹고 나와서 친구네 커플은 구썸남이 일하는 카페간다고 해서 나는 짝남이랑 데이트를 하려고 하는데 짝남이가 없던 사교성을 발휘해 같이 가자고 함.
가는 동안 아무말도 없이 가는 짝남이 무섭고요... 오금이 저리는 공포를 느끼면서 도착한 카페에 구썸남이? 인기인이었음... 그것도 10대 어린친구들한테... 오빠 잘생겼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계산대 가는 애들이 울먹이는데 여기가 카페인지 구썸남이 개인 팬사인회인지 구분이 불기했음. 친구 커플이랑 주문하려다 눈치 뒤진 구썸남이 친구 나보고 주문을 하라고 해서 가서 주문하려다가 구썸남이 나 보고 진심 유학갔던 여자친구 돌아온 남자친구 마냥 카운터 나와서 나보고 반갑게 인사하는데 나 여기서 어색해하면 머쓱할까봐 ㅇ... 응... 그동안 잘지냈어? 없는 멘트 쥐어짜서 얘기함. 구썸남이는 나 보고 넌 항상 예쁘네? 이러더니 자기가 입고 있는 가디건 벗어주려고 하길래 잠깐만... 그러고 보니까 나 쟤한테 받았던 가디건 아직도 못돌려줬네...? 그게 생각나 다음에 돌려주러 오겠다 하고 구썸남이 자연스래 나한테 자기 가디건 건내주면서 날이 춥다 이러는 거...
오... 여름이 다가오는데 날이 추워...? 걍 내 치마가 짧아주니 앉을 때 쓰라고 주는 거 같아서 받으려다 흠칫 뒤에 있는 짝남이 생각에 고스란히 구썸남한테 돌려줌ㅇㅇ... 여기서 또 눈치 뒤진 구썸남이 친구가 오~ 둘이 또 썸타나? 이랬다가 친구한테 명치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남이 가리키면서 내 남자친구라고 같이 밥까지 먹고 여태 눈치채지 못했냐고 하니까 구썸남이 친구가 남매인 줄 알았지!! 이럼. 여기서 딱 짝남이 자존심에 금이가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구썸남이 친구는 알면서도 저러는 거 같아고 여자친구인 나? 입장 바꿔 나 같아도 불쾌한 상황이나 너무 팝콘각이라 구경함. 카페에서 커피까지 마시니 우리는 이제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하려니까 구썸남이가 와서 나한테 마카롱 줬음. 나? 마카롱 환장함. 일단 던져줘도 먹음... 그래서 죄는 나에게 있지 마카롱은 죄가 없어서 받아서 챙김... 물론 마카롱 박스 위에 가끔 연락하며 지내자는 구썸남이 쪽지는 몰래 숨겨 넣음... ㅎ 인사하고 카페 나와서 짝남이랑 길을 걷다가 짝남이가 갑자기 멈춰서 빡친 눈으로 그거 계속 입고 있을 거냐고 아까 왜 역까지 왔다가 돌아갔냐고 물어보더라... 역시나 알고 있었구먼...ㅎ 머쓱해서 그냥... 웬 여자분이랑 있는데 너무 질투나서 나도 예뻐보이고 싶었다니까 됐다고 당장 집가서 갈아입고 오라길래 어머?! 내가 왜 집가서 갈아입어?! 벗으면 돼! 이러니까 짝남이가 급하게 내 입을 막더라 창피하게 뭘 벗냐고 그래서 내가 왜? 더운데 벗으면 시원하고 좋겠다 그치?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남 빡쳐서 화내려다 화는 못내겠으니까 집으로 가자고 해서 짝남이 집으로 갔음. 오랜만에 가니까 너무 좋아서 내가 불편한 힐부터 벗고 달려가 소파에 누웠다가 다시 들려져서 짝남이가 방으로 끌고가더니 웃갈입고 누우라더라... 그래서 갈아입고 발닦고 소파에 누웠음. 내가 궁금해서 안 섹시했냐 물어보니까 두번 섹시했다가는 화병나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너무 섹시하니까 두번 다시는 그렇게 입지 말라고 하대?ㅋㅋㅋㅋㅋㅋ 응... 잠시나마 짝남이가 표현을 안해주는 것에 서운했던 내가 한심했음. 물론 그날도 너무 건전하게 놀아서 내가 키스하자고 했는데 짝남이가 무려 4번을 거절했음... 쿠크 파사삭... 내가 자꾸 들이대고 키스하자고 하니까 뽀뽀 한번 해줬는데 내가 감질맛나서 입술 들이밀다 짝남이가 자꾸 그러면 후회한다? 이래서 난 또 망상병 도져서 19금 그건가... 이랬다가 ㅅㅂ 집밖으로 쫒아낸다 해서 걍 게임했음. 그러고 짝남이가 눈치보다니 귀 빨개져서 심장 떨리니까 조금만 자제해줘...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진할 때마다 심장 떨려서 미치겠다고... 으이구... 귀여워... 그때 참 귀여웠다... 그러고 짝남이 잠깐 낮잠 자고 있을 때 내가 몰래 키스하다 짝남이가 잠결에 키스해주면서 이런데 어떻게 떨어져서 지내냐면서 널 두고 또 어떻게 서울가... 이러고 다시 잠! 일단 여기까지가 썰 끝이야... 애들아... 나 손가락에 쥐났어... 나 중간에 쓰다가 쥐나서 어떻게든 좀 더 써주려고 일기장 찾아서 보고 그랬다...? 얼은 칭찬해줘... 그럼 안 쓴 척하고 다시 처음 쓰는 사람 처럼 썰 풀게...
와... 나 잠깐 밥먹고 왔는데 판에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은 처음이야... 내가 읽기에는 내 글이 오글거리고 유치한데... 그럼 탄수화물 버프도 받았으니 힘내서 뭐라도 하나 끄적일까... 지금 딱 기억나는 건 처음으로 짝남이 자취방에 놀러갔을 때? 항상 방학 때는 짝남이가 왔고 그 이외에는 서울에 가려고 하면 짝남이가 나 길을 잃을까봐 항상 와줬음... 나 길 잃고 그러면 자기 심장 터진다고 제발 그냥 가만히 있어달라 해서... 참고로 자취방에 갔던 날은 전날 금요일 저녁에 기차다고 갔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붙어있으려는 나의 의지... 참고로 그때가 22살인데 난 어릴 적에 가족들이랑 몇번 가봤던 게 끝으로 다 커서 서울에는 처음 내려갔던 거! 기대 가득하게 짐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모아뒀던 용돈까지 들고서 내려갔는데 또... 또... 내가 멍청하게 광명에서 기차를 내림. 근데 내리고서 광명이랑 서울이랑 똑같은 곳이라는 생각에 와... 여기가 서울이구나... 이러면서 구경하다가 역 밖을 나오니까 주변에 아무것도 없음... 응...? 광명KTS역 근처에 ㄹㅇ 아무것도 없음. 저녁에다 아무것도 없어서 어두워서 안 보이는 줄 알고 걍 멍청하게 짝남이한테 카톡으로 역에서 내렸는데 아무것도 안 보염! 이러니까 짝남이가 왜 오늘... 아니 잠시만 내일 아침에 온다고 했던 거 아니었어? 이러고 짝남이 멘붕와서 나한테 거기서 딱 기다리라고 하고 차타고 역으로 갔다고 함. 그때 짝남이는 당연히 내가 역에 있다고 해서 역으로 갔는데 내가 없어서 다시 나한테 전화하니까 내가 연락을 안 받았다고 함. 참고로 나 그때 편의점에서 어피치... 그거 립밤 구경하고 있었음... 모든 세상이 새로워 보이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닐 때에 짝남이 극대노...? 빡침? 아님... 이제까지의 빡침과는 다름... 진짜 화났다고 함. 내가 길을 잃었을까 혹시나 아무나 따라갔을까 오만가지 걱정을 다 했다고 했음... 이렇게 말하니 내가 어린애 같이 보일까봐 미리 말하는데 어린애 맞고 핸드폰 장식이라 내가 100프로 잘못함. 변명거리 없이 내가 서프라이즈 해주겠다고 와서 이러고 있으니 짝남이 극대노하는 거 당연함...ㅎ
아무튼 립밤 구경하고 빵먹으면서 기다리다 전화와서 받으니 짝남이 처음으로 엄청 소리를 지르면서 너 어디야! 왜 전화를 안 받아! 내가 너 핸드폰 꼭 들고 있으라고 항상 말했지!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이러는데 나도 눈치라는 게 있어서 일단 사과부터 하고 광명KTS역이라고 말했음. 그 얘기 듣자마자 그 다 늦은 저녁시간에 차끌고 역까지 와주고... 오자마자 또 나 안아주면서 화내서 미안한데 다음부터는 꼭 자기가 알고 있을 때에 오라고 내일 오는 줄 알고 일찍 자려다가 나 왔다는 말에 나오니까 없어서 엄청 걱정했다고 한숨 쉬는데 눈치 뒤지는 병에 옮았는지 내 눈의 콩깍지가 발동해 내 남친은 화를 내도 섹시하네... 이러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 짝남이 운전하면서 역으로 오는 길에 손까지 떨었다고 함ㅠㅠㅠ 다시 생각해도 너무 미안... 그러고 짝남이 자취방 가서 구경하는데 앞서 말을 했지만 짝남이 집은 엄청 좋았음... 고로 자취방도 엄청 좋았음... 창밖으로 야경이 보여서 집 누가 구해줬냐니까 자기가 모았던 돈에서 아버님이 보태주셨다고 해서 응... 그사세네...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취방에서 씻고 잠옷 꺼내서 입다가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왔던 게 떠올라서 가운 입고 짝남이한테 가려다 일단 입구컷 당함. 자기가 지금 뭘 보고 있냐면서 제대로 입고 들어오라고 안 그러면 다시 운전해서 집으로 보낸다고 하길래 쭈글해져서 잠옷 입고 방으로 들어감ㅇㅇ 늘 비슷하게 게임하고 부루마블하다 배고파서 치킨시켜서 먹음
치킨 먹으면서 서울에서 혼자 사니까 어떻냐 물어보니 혼자있는 건 늘 익숙한데 서울에는 내가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로 안 좋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남이 귀 엄청 빨개져서 치킨 먹다가 오글거림 못참고 괜히 캔맥주 홀짝이는데 귀여워 죽겠음... 난 속으로 광광 울면서 나도 여기에 있고 싶다니까 나 졸업하면 오라고 하길래 그때는 오지말라 해도 올거라고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치킨 다 먹고 아이스크림 먹는데 나 주려고 베라까지 사다두고 냉장고에 스테이크용 고기까지 사다두고 와인도 사뒀더라...? 진짜 칭찬해주고 싶어서 달려가 엉덩이 팡팡 두들겨주니까 아!!! 쫌!!! 이러면서 방으로 도망치는데 나 의지의 한국인 여기서 포기할 수 없지...ㅎ 바로 뒤를 쫒아가서 엉덩이 두들기려다 손목 붙잡혀서 멈춤. 그래... 이거 읽는 사람들은 으른의 연애를 기대하겠지만 나도 짝남이가 첫 연애고 짝남이는 여자친구 사귄 적은 있지만 그것도 중학생 때 얼떨결에 사귀었던 거라서 거의 내가 첫 연애임 하지만 흰티에 츄리닝 바지 입고 안경까지 벗은 청초 그 자체인 짝남이를 두고서 내 본능이 얼른 키스를 하라 말하고 있는데 이때는 거의 짝남이도 촉이 발달해 손부터 놓아주고 얼른 자자고 이불 깔아줌. 나... 혹시 몰라서... 혹시나 혹시나... 만약을 대비해 가방에 ㅋㄷ까지 챙겨서 왔다고... 그래서 내가 이대로 자게? 이러니까 걔가 안 졸리냐고 얼른 자라고 재우려는 거... 와... 내가 너무 신사적이면 매력없엉... 나 가방에 콘1돔 챙겨서 왔다고... 이러니까 걔가 그거 쓸 일은 없으니 얼른 자라고 손수 침대에 눞혀줬음
오기가 생겨서 왜!! 하자!! 난 준비 됐어!! 난 일주일 전부터 준비했다고!! 뱃살 보고 정떨어질까봐 토마토랑 바나나만 먹었어!! 이러니 짝남이 얼굴부터 목까지 빨개져서 뭘 준비해서 와... 그냥 자... 난 널 책임질 수 있을 때에 안고 싶어... 이러는데 ㅈㄴ 감동이긴 한데... 여기부터 나도 서운해서 알았어... 알았어... 잔다 자! 잔다고 하고 누워서 눈을 감았음. 사고치고 서운하다고 투정까지 부리면 집으로 보낼까봐 그런거 절대 ㅇ... 아니고... ㅎ 그냥 난 짝남이한테 화를 못내겠음... ㅠ 반쯤 토라져서 누워가지고 눈을 감고 있는데 ㅈㄴ 신사적인 우리 짝남이... 불까지 꺼주고 거실가서 자려고 해서 이불킥하고 일어나 나 거실로 달려감 달려가서 누워있는 짝남이 안고 얼굴 전체에 뽀뽀해주다 다시 방으로 도주하려는데 짝남이가 나 붙잡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딱 그 자세... 위에서 날 내려다 보는 그런 자세... 나 눞혀두고 올라타는 그 남주 자세로 나 보면서 하지 말라고 했지. 이러는데 나 여기서 코피 터질 뻔... 응 혼내줘... 제발 혼내달라 말하다 내가 뭐라 말하려고 하다 허벅지 위로 뭔가 닿아서... 핳... 흐흫... 닿아서 서로 ㅈㄴ 어색한 눈빛으로 짝남이는 비키고서 하반신에 이불감고 앉고 나는 일어나서 머리 긁적이다 짝남이가 먼저 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러면서 무릎 끌어당겨 얼굴 묻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괴롭혔나 싶어서 어깨 토닥이니까 짝남이가 큼지막한 손으로 얼굴 가리고서 다음에... 다음에 해... 하고 싶은 거 다 해줄 수 있는데 내가 경험이 없어서 서툴고 그러면 네가 많이 아플지도 모르고 나도 무지한 상태에서 하고 싶지 않아... 이래서 그럼 손만 잡고 자자고 하니 겨우 진정해셔 그거 오케이 받고 다음날 아침까지 손붙잡고 잤음! 이게 짝남이 자취방 놀러갔던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