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연은 지난 11일 베이징서 열린 장나라 콘서트에 참석했다가, 당일 자신의 치마 속이 찍힌 사진이 13~15일까지 `여자가 조심스럽지 못하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중국 매체에 연거푸 보도되자, 이를 저지키 위해 15일 공개성명을 발표했다.
정재연은 이날 성명에서 "의자를 바꿔 앉아 포즈를 취해달라고 해 그렇게 해줬는데 속옷을 찍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었다"면서, "사진을 찍은 중국 기자가 도덕적 기준을 크게 벗어났다"고 비난했다.
또, 미니스커트를 입고 동생 장나라를 카메라에 담는 데 열중하고 있는 정재연을 발꿈치 밑에서 치마속 촬영을 한 사진도 함께 동 매체에 게재돼, `한국여성은 조신하지 못하다`는 것 마냥 황당하게 보도된 데 울분을 참지 못했다.
비상식적인 행위를 저지른 중국 기자에 분노하면서도 이날 성명 발표에서 정재연은 존대말을 꼬박꼬박 써가며 최대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사삭제와 공개사과를 당당히 요구하던 그녀는 서러움을 참아내지 못해 두세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성명은 시나닷컴 등 중국 언론에서 비중있게 보도돼 중국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평범하고 순수한 한국 여성이 중국매체에 조롱당했다는 주장이 전해지면서, 일부 악성매체들이 황색뉴스를 무차별 배포하는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정재연 씨가 15일 저녁 중국 시나닷컴tv 및 자신의 블로그로 해당 매체와 기자에게 기사삭제 및 공개사과를 요구한 성명 전문>
참 황당한 일이네요. 어제 모 매체의 저에 관한 기사중에 `장나라 콘서트에 참석한 언니 정재연이 조심하지 못해 봄빛(春光)을 드러내다`라는 기사를 보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저의 부주의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처럼 그렇게 보도를 하셨더라구요. 이건 정말 수준 미달의 중국기자가 촬영한, `저를 가지고 노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11일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장나라 연창회 기자회견이 있던 날입니다. 저는 그날 그자리에 오신 많은 분들과 함께 한국에 계신 팬들한테 (장나라 소식을)소개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중국에 이미 음반을 발표했기 때문에 많은 중국 기자분들이 저를 알아보고 인사도 하고 해주시서 반갑게 웃음을 띄면서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이 거의 끝나고 단독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장나라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다른 기자분들도 그자리에서 장나라에게로 이동하는 중에 어느 중국기자분이 저게 상냥하게 자리에 잠깐 앉아서 사진촬영에 응해주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전해와 저는 반갑게 `알겠습니다`하고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앉은 의자 자리가 높고 경사가 져있었기 때문에 저는 조심스럽게 앉았는데...그 기자분께서 옆자리로 옮겨달라고 요구를 하셔서 그옆자리로 옮겨서 앉았는데 지금 보니까 그분이 원하는 각도의 사진이 안나오니까 자리를 옮겨달라고 하신 것 같고요. 경사가 있고 하니까 어느 누가 촬영을 한다고 해도 기자분이 계신 쪽은 낮기 때문에 그렇게 사진이 찍힌 것 같습니다.
치마를 입은 상태여서 다리를 얌전하게 꼬아서 앉으려는 찰라에 사진을 찍은 뒤 제가 부주의해서 잘못을 한 것처럼 기사를 올리셨는데 올라온 사진을 보면 아무래도 사진이 원하는 각도에서 제대로 안나와서 그런지 포샵을 한 흔적이 있지만 이런 기사가 여러차레 계속 올라오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제가 열심히 장나라를 촬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발뒤꿈치 치마밑에서 일부러 사진촬영을 해서는 이 사진을 함께 보도를 했습니다. 장나라 연창회 기자회견에 와서 제 치마밑을 왜 촬영해서 보도를 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요. 저는 맹세코 여성으로서 부주의해서 속옷을 노출하거나 그런 적은 없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기자분 정말 생각을 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사진들이 발표되고 난 뒤에 제가 받은 충격에 관해서 생각을 해보셨는지, 어떤 생각에서 그런 보도를 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 보도가 난 후에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거나 그러면 그 보도 때문에 저를 보고 비웃는 것 같습니다.
아주 평범한 여성이 이런 치욕적인(울음) 상황을 당해 받게된 충격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보셨나요. 저는 그 중국기자분이 어떤 분인지 알것 같고요. 그리고 확실하게 얼굴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음반을 발표하고 정말 많은 기자분들이 호의적으로 사진도 잘 찍어주시서 그동안 중국기자분들에게 감정이 좋았는데 그래서 그런 감정때문에 요구하는 사진포즈에 기꺼이 웃으면서 대응하고 인사도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정말 저로서는 제 일이 아닌 것 같고요. 매우 답답하네요.
어쨋든 이런 일이 발생해서 중국에서 제 일을 보살펴줘온 인기가수 (`꿍따리샤바라` 중국버전 부른 가수) 쑨웨(孫悅) 선배에게 미안하고 장나라 한테도 말썽이 생겨서 언니로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짧은 치마를 입기는 했지만 여성으로서 부주의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도 정말 창피하지만 계속해서 너무 많이 보도가 되고 촬영기자가 보도한 사이트에서 무슨 대답을 하시던가 사과를 해주던가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창피하고요. 마음이 안좋습니다.
저는 정식으로 사진촬영기자의 사과와 이 보도를 전한 모 매체가 사진을 삭제해주기를(울음) 강력하게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