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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문자 이상하다고 했던 쓰니야!

ㅇㅇ |2020.04.28 21:40
조회 262,946 |추천 1,315

+) 12시쯤에 확인하고 지금 추가글 올려!ㅎㅎ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댓글들 읽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어ㅠㅜ
우선 응원해주는 댓글들, 현실적인 여러 조언들 모두 너무 너무 고맙고 남일 같지 않게 생각해준 댓쓰니들 모두 천사같아.. 댓글 읽으면서 계속 울었어 주책맞게!ㅠ그러다 행복하라는 댓글들 때문에 혼자 막 웃다가도 또 너무 고마워서 훌쩍이고.. 나 왜 이러냐 ㅠㅠㅠ 어찌 됐든 이 글 본 사람들 모두 다! 댓글 써준 천사들도 모두 다 행복하자❤ 내가 매일 매일 생각하고 또 기도할 거니까 꼭 꼭 행복하자! 말도 이쁘게 하는 만큼 마음도 너무 예뻐서 읽는 내내 행복했어ㅎㅎ 아 벌써부터 행복해도 되는 건가!?ㅎㅎㅎ 다들 사랑해 고마워❤❤


얘들아 아까 아빠 문자 이상하다고 올린 글 쓰니야 결론부터 말하면 아까 9시 쯤에 아빠 집 잘 오셨어 ㅠㅠ 진짜 너무 너무 다행이야... 기다리는 동안 너무 떨리고 무서웠는데 너희 덕분에 그래도 마음 잘 다스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아빠가 그런 문자 왜 보냈던 건지 알고 싶어하는 애들 있을 것 같아서 그거에 대해서 말 해보려고 해..! 우선 우리 가족은 아까 댓글 봐서 아는 사람도 있을 텐데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나, 언니, 남동생, 아빠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어. 솔직히 얘기하면 우리 집 형편이 남들보다 좋지 못해.. 언니도 동생도 다 자각하고 있고 심지어 언니는 그렇게 가고 싶던 대학도 포기하고 바로 취업해서 돈 벌겠다고 할 정도였어.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빠는 가정 형편 때문에, 돈 때문에 기죽고 살지 말라고, 힘든 건 다 아빠가 짊어질테니까 너희는 아무 생각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만 하라고 항상 말씀하셨어. 그런 아빠 덕분에 우리 셋 전부 다니고 싶은 학원 다니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고!! 새벽에 아이스크림 먹고 싶단 혼잣말 한 마디에 슬며시 나가서 사다주실 정도로 자상한 아빠야 우리 아빠 ㅎㅎ

어쨌든! 서론이 너무 길었다 ㅠㅠ 본론으로 들어갈게!
음... 어제 아빠가 다니던 직장에서 잘리셨대..ㅎㅎ 뭐 잘못해서 잘린 건 아니고 아빠가 점점 나이도 들고 하다보니까 최근들어 실수가 잦아졌나봐 발주를 잘못한다던지,, 뭐 이런 실수 말이야 그래도 우리 아빠 엄청 열심히 했거든.. 근무 이외에 잡일 아빠 혼자 다 하고 마지막 까지 혼자 남아서 뒷일, 뒷청소 심지어 저녁 12시에 불려나가서 다음 날 할 일도 사장님 전화 한 번이면 후다닥 나가셔서 하고 오시기도 했어
딸 입장에선 너무 안쓰러웠지 ㅠㅠㅠ 그래놓고선 주말에 원래 쉬는 날인데도 사장님이 시켜서 나가서 일하고 저녁 늦게 오고.. 진짜 어이없는 건 그래놓고 추가수당?그런 거 하나도 없었어 돈은 똑같이 주면서 그냥 일만 더 시켰던 거야. 아빠한테 왜 그러냐고 하지 말라고 투덜대면 사회생활이 다 그런거라며 웃으시는데 너무 너무 힘들어보였어 웃는 것도.
또 가끔가다 회사 안 가는 주말엔 공사장이나 이삿짐 나르는 알바하셔서 치킨 사들고 오시는데 진짜 그 치킨만큼 먹기 미안한 치킨은 없을 거야.. 입맛 없으시다면서 오자마자 주무시는데 너무 짜증나 그냥 우리만 맛있는 거 먹으면서 편하게 살고 있다는게 짜증났어.

아 쓰다보니까 너무 집안 얘기를 많이 했네ㅠㅠ 너희가 궁금한 건 이게 아닐텐데.... 미안해ㅠㅠㅠ 그래서! 아빠가 어제 일 잘리고 나셔서 우리한테 너무 미안했대 이제 나이도 드셨고 다른 회사에서도 아무리 경력이 많다 해도 안뽑아줄테니까... 그래서 오늘 회사가는 척 하면서 나가시고 좀 돌아다니시다가 생전 안 드시던 술을 드셨대 드시면서 자식들 생각도 좀 나고 하니까 나한테 그렇게 문자했던 거였어. 난 그것도 모르고..... 진짜 나쁜 딸이다.
그렇게 집 들어가기가 너무 미안해져서 술 좀 마시고 동네 좀 한 바퀴 돌아다니시다가 들어오신 거야 전원 꺼놨던 이유는 별 건 아니구 그냥 배터리가 없어서 꺼진 거래 ㅠ 하 내가 이거때문에 얼마나 걱정했는데 ㅠㅠㅠㅠ 그래도 멀쩡히 오신 것 만으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당

그래서 일단 당분간은 알바만 여러 개 해야될 것 같대 새로운 직장은 알아보고 계시구.
어쨌든 도움주고 격려해주고 걱정해주고 남일 같지 않게 바라봐준 우리 천사같은 판녀들 너무 너무 고마워!!!♡
내 글은 여기서 마칠게 다들 행복해라!!!

추천수1,315
반대수40
베플ㅇㅇ|2020.04.28 21:48
ㅅㅂ 뭐임 조카 눈물난다 헹복해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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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20.04.29 00:20
착하고 멋있는 아버지 밑에선 이렇게 멋진 딸이 나오는구나! 아버지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당 아버지랑 동생이랑 언니랑 행복하게 살고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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