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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잊지 못하는 구썸남일화 풀 데가 없다(2)

ㅇㅇ |2020.04.29 02:28
조회 195 |추천 0

다음 이야기로 다시 왔어 ㅎ 내 글 읽어준 사람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나도 끄적이고 싶고,, 이어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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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로 방학이기도 하고 걔는 예체능준비하는 친구여서 연습실만 다니고 나는 자소서쓰고 얼굴은 본 적이 없었음.
그치만 연락은 나름 꾸준히 했고 집 가는 길에 아니면 자기 전에 통화도 엄청 했음.
내가 억울한 일이 있었는데 전화하면서 내가 우니까 왜 자기한테 연락 안했냐며 그런일 있으면 자기한테 전화해라 이러고 나보다 더 화를 내주는데 빈말이 아닌게 느껴짐.
또 어느날은 전화하다가 걔가 친구들한테 하던 말버릇이 나한테 나왔는데 내가 말 험하게 하는걸 싫어해서 말 좀 예쁘게 하지 하면서 짜증을 좀 냄.
그랬더니 내 말투 원래 이런데 내가 너한테 연락할 때나 전화할 때 엄청 신경쓰고 있어 니가 욕하는거 싫어하니까 알아? 이러면서 또 내 머릿속 쑥대밭 만듬.
나한테 친한 남자 후배가 있는데 이 날이 그 후배랑 영화 보고 온 날이었는데 전화하는 내내 ‘딴 남자랑 영화보고 오더니 변했네’ ‘영화 보고싶은 거 있으면 말 해놔 나랑 보러가게’ ‘그럼 우리 첫 데이트는 영화로 하자’ 이런 대화 나눔.
하지만 고3에게 그럴 시간은 없었지,,, 서로 바빠서 만나진 못하고 거의 전화 아니면 페메? 이렇게 2주정도 연락을 했는데 답장이 점점 느려지고 뜸해짐. 10시간만에 답장 온 적도 있었음ㅠ
나도 자존심 좀 있는 편이고 게다가 애매한 사이였으니 재촉도 못하고 암것도 못하다가 짜증나서 내가 읽씹함.
다시 오길 바랬지만 안 오길래 결국 내가 보냈는데 어찌하다가 대화 끊기고 이번엔 걔가 읽씹.
한동안 답장 또 안 하길래 아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활동중도 뜨게 하기 싫어서 페북페메 다 삭제하고 일주일을 그렇게 잠수탐.
잠수탄지 일주일정도 됐을 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으니까 ‘어 ㅇㅇ아, 우리 개학이 언제더라?’ 해서 다음주 화요일이라니까 ‘다음주 화요일이야? 그래 알았어’ 하고 끊음. 그랬는데 여전히 답장은 안함. 개학 전날에 심심해서 페북 다시 깔고 동영상 보는데 내가 들어가고 불과 3분도 안 됐을 때 걔한테 페메가 옴. 이게 아직도 미스테리ㅠ
내가 활동중인지 아닌지 계속 살피다가 활동중이 떠서 보낸건지 아니면 그저 우연의 일치인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다시 연락 하다가 그날 걔가 또 읽씹하고 다음날 학교에서 만남. 원래 스스럼없는 사이였는데 그렇게 연락을 하다 만나서그런가 뭔가 애매하게 어색한 느낌 혹시 알려나..?
대화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들었음. 별 말 안 하다가 내가 자소서 쓰려고 노트북 꺼내니까 내 뒷자리에 앉아있다가 앞으로 나가서 쌤이랑 얘기하고 돌아와서 내 옆자리에 앉음.
어색하게 눈동자 방황하다가 꺼낸 첫 마디가 ‘뭐하냐?’ 였음.
마침 내 노트북이 고장나서 ‘아 나 자소서쓰려했는데 이게 안돼ㅠ 어떡해?’ 이러고 걔가 좀 보다가 결국 안 돼서 걘 엎드려 자고 난 노트북에 있는 영화 봄.
원래 이어폰으로 두쪽 다 막으면 나한테 말거는거나 그런거 못 들어서 한 쪽만 끼는 습관 있는데 그러고 보고있으니까 걔가 일어나서 뭐봐? 이러더니 나머지 한 쪽 가져감.
어색해서 둘 다 서로 쳐다보진 못하고 한참동안 영화만 보다가 걔가 나한테 나머지 한 쪽 꽂아주고 재밌게 봐 이러더니 어디 가버림.
그 이후로 어색함이 조금 남아서 그런지 별다른 대화는 안 함. 여전히 연락은 없었고.
하지만 특이점은 다음날에도 또 다음날에도 내 옆자리는 항상 걔가 와서 앉았음.
우리학교는 수시가 대부분이어서 2학기엔 거의 자소서쓰고 자유로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자리도 정해져있지만 그대로 앉진 않았던터라 내 옆자리 친구는 항상 다른자리가고 걔가 왔음.
내가 담요 덮고있으면 자기도 춥다고 반쪽 뺏어가서 같이 덮고 내가 에어팟으로 노래 듣고있으면 한 쪽 가져가서 같이 듣고 뭐 그런 일들의 연속이었음. 하루는 걔 핸드폰으로 같이 노래 고르고 있었는데 여자애한테 페메온게 뜸. 내가 보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답장하더니 대뜸 ‘같은 연습실 다니는 여자앤데 오늘 연습하러 오냐고 물어본거야 평소엔 연락 잘 안 해’ 이러는거임ㅋㅋㅋㅋ 내가 웃으면서 ‘너 왜 해명해? 나 아무말도 안 했는데 ㅋㅋㅋㅋ’ 하니까 ‘어? 아니 그냥 알고있으라고~’ 이럼. 그러고서 ‘나는 왜 남자새끼들한테만 연락이 오냐’ 이러면서 자기 페메목록 보여줌. 내가 친구랑 연락할 땐 누구야? 이러고 봐봐 하더니 카톡 목록 가져가서 봄. 보면서 남자애면 얘는 누구야? 하고 다 물어봄. 난 또 거기에 그냥 친구라면서 해명하고있고 상황마저도 애매하게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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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다보니까 또 너무 길어졌다ㅠ 난 오늘도 쓰면서 또 그때생각에 잠시 설렜다...,, 대리설렘 느꼈으면 좋겠다 내일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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