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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개강 결정을 하려고 하는 춘천 소재의 한OOO대학교를 알리려고 합니다.

춘천학생 |2020.04.29 19:23
조회 1,293 |추천 37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춘천 소재의 모 전문대학교, 한OOO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입니다.

 

현재 저희 대학교의 총장님은 한OOO대학교의 대면강의를 계속해서 추진하려고 하시고, 학생들은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총학생회가 진행했던 각 학과의 투표마저도 전부 대면강의 반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의 하단 부분 총장님의 담화문 원본에서도 볼 수 있듯, 학생들의 수많은 의견은 묵살된 채 "개개인의 의견이 최선이라 생각 말고, 대학의 결정을 따라라" 라는 문장 하나로 함축시켰습니다.

 

저는 밑의 이유들을 근거하여 한OOO대학교 대면강의 반대사유와, 코로나 대처 실패에 관한 생각을 뒷받침할 것이며, 한OOO대학교의 대면강의를 적극적으로 막아주시는 데에 동조해주셨으면, 이 상황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합니다. 그리고 모든 참고 자료들은 마지막 하단 부분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1.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실패

일단 한OOO대학교의 사이버강의 첫 주 부터 거의 한 달 넘게 ppt, pdf로만 강의받은 과, 학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한 수업당 2시간 3시간이 육박하는 시간표에서 단 5분, 몇십분짜리 ppt, pdf 파일만 보는 것은 명백히 수업권 보장의 실패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습 과목이 없는 과도 이 정도로 피해를 봤다고 볼 수 있는데, 실습을 해야하는 과들은 얼마나 더 큰 피해를 봤을 지 생각이 든다는 것이 첫번 째 이유입니다. PPT, PDF가 아닌 더욱 올바른 사이버 강의 및 실시간 강의를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 "수업권 보장을 위해서라면 대면 강의가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학생 개개인의 건강을 더욱이 중요시해야하며,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통해 영상강의를 제작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안일한 대처, 전문대협회와 다른 입장

이번 사이버 강의에 관해 결정권은 총장님, 대학의 재량인 것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문대협회장인 남OO총장님은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코로나19사태가 안정화될 때 까지 대면 수업 일을 늦추는 것이 현재 최선의 학사 방안이다" 라고 하셨고, 남OO 총장님이 재직 중인 대구OO대학교는 바로 1학기 전면 사이버강의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에서 4월 23일 전체 고등교육기관으로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 등에 따라 안내한 바와 같이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는 집합수업을 지양하고, 재택수업 실시를 원칙으로 할 것을 재차 권고 드립니다."라는 것이 명시되어있습니다. 물론 우리 한OOO대학교는 계속해서 개강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고, 학생들이 봐도 "1학기 전체 사이버 강의면 어느정도 등록금 반환을 불가피해보인다. 위에서 말했듯 우리의 수업권 보장은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그를 뒷받침할 증거들은 사이버강의 서버에 남아있는 ppt, pdf 자료들이 될 수 있다." 라는 의견이 오갈 정도로 혼란스러움만 야기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제대로 종결된 것도 아닌데 계속 5월 4일, 5월 11일로 개강을 밀고 나간다는 건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겠다, 금전적 손실이 더욱 우려된다는 뜻처럼 보입니다. 또한 5월 11일 개강과 관련한 학과 투표가 있었는데, 재학생의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지고, 그에 대한 근거있는 이유들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들을 무시한 채, "대학을 믿어라" 라는 발언으로 학생들의 의견들을 함축시키는 행위는,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점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학생들의 작은 사회인 대학교에서 조차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이 가지 않습니다.

 

3. 타 지역 학생들을 배려하지 못한 미흡한 공지

다들 알다시피 대학교는 그 지역만의 학생들이 아닌 타 지역 학생들도 모이는 교육의 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한OOO대학교에도 타 지역 학생들이 있고, 기숙사, 자취방 등을 통해서 춘천에 거주해야하는, 학교에 통학해야하는 많은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당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정__일 것입니다. 회의 내용도, 결과도, 정확한 일정도 제대로 된 공지가 되는 과가 있고, 안 되는 과가 있습니다. 이 점은 공지 시스템에서의 보완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물론 춘천에 거주하는 춘천 사람, 춘천 학생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인사말과 조언까지 하며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을 보였던 총장님이라면, 타 지역 학생들을 더 크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근거 없이, 그저 "침체된 경제와 교육기관의 책무다"라는 의견으로만 개강을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경영인, 지도자의 소양이 아니라고 봅니다.

 

4. 한OOO대 학생들, 그리고 가족들 및 사회의 안전

학생 안전은 모든 선택에서 최우선해야할 요소이고, 학생들은 학생뿐만 아닌 학생의 가족, 학생의 지인들로 이뤄진 사회로 돌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만에 하나 코로나가 한OOO대 안에서 퍼지게 된다면, 학생들의 가족, 지인 등 사회에서 또 다시 코로나 사태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한OOO대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커질 것이고, 지금까지 쌓아온 '작지만 강하다'를 주장하는 한OOO대의 위상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발판이 될 수도 있기에 적극적인 반대를 표명하는 것입니다.

 

5. 수정되기 전 담화문에서 언급했던 사항들

담화문에서 언급하신 "주변 대학들이 대면수업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만 온라인 수업을 한다면, 교육 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최선의 선택일까요?" 라는 문단을 보고, 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우리 지역, 한OOO대의 주변대학들이라고 볼 수 있는 춘천교O대학교, 강O대학교, 한O대학교의 대면강의 일자를 찾아보았습니다. 강O대학교와 춘천교O대학교는 1학기 전면 사이버강의, 한O대학교는 한OOO대학교와 마찬가지로 5월 11일이지만 "실험, 실습, 실기 교과목 부분적 대면 강의"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언급하신 것 중, "대면 강의가 시작된다면, 다시 제대로 토대를 잡아나가겠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1학기의 중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대면강의를 통해 다시 토대를 잡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그로 인한 시간 대비 효율성은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타 대학들도 대면강의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 대학도 그러는 것이 좋을 듯 하다'라는 마인드는 썩 좋게 와닿지 않습니다. 그저 회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대면강의 날짜를 잡는 것보다는,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을 염두하며 최선책, 차선책, 수많은 대비 방안들을 만들어놓은 후에 대면강의를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르다고 봅니다.


6. 대면강의 관련 투표결과와 전문대교협의 공문

개강 관련 공지가 나가기 전, 학과의 조교님과 교수님들을 통해, 투표를 진행하자는 내용이 올라왔었습니다. 이에 대한 증거사진들은 전부 하단에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대교협의 공문 중 대면 강의 선행 조치(예시)에 따르면, "대응 매뉴얼 마련, 분반을 통한 수강인원 조절, 좌석 간격 조절, 사전 발열 검사, 철저한 방역, 마스크 착용, 학생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학생들의 동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심지어 타 학과 중에서는 1학년들은 투표에서 배제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학과 별로 투표했던 결과들은 전부 결과에 참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담화문은 밑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는데, 한OOO대학교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글이었고,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대학교의 결정에 따라라'라고 하는 총장님의 생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육 시스템과, 총장님의 마인드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건강이 우려되어, 한OOO대학교의 현 상태를 알리려고 합니다.

 

밑은 한OOO대학교 우OO총장님의 담화문 원본입니다.

 

사랑하는 한OOO대학교 학생 여러분!

어느덧 온 대지에 봄의 기운이 완연한 4월도 이제 며칠만 남아 있고 계절의 여왕 5월이 눈앞에 다가서 있습니다.

안부를 묻는 것조차 민망스러운 작금의 상황이지만 그동안 온라인으로 학업을 수행하느라 여러분이 겪고 있는 불편과 고생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하고 싶습니다.여러분도 익히 알고 있듯이 WHO는 지난 3월 팬데믹을 선언하였듯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은 온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상 경험하여 보지 못한 비상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정부와 국민은 다른 나라들이 놀랄 정도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위험한 요인들이 도처에 남아 있어 철저히 경계심을 가지고 대처하여야 하지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우리의 일상생활을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정상으로 되돌려 놓아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한OOO대학교는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이 비상 상황에서 부득이 온라인 수업으로 1학기를 개강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이러한 비상상황을 예측하지 못하였고 또 상황진행을 예측할 수 없는지라 충분한 여건을 구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된 온라인 수업에 교수님들은 고생을 참 많이 하셨지만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 부족하였을 것입니다. 직업교육의 특성상 실습이 많이 필요한 교과목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온라인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부족함을 지적하였습니다. 학교를 대표한 총장인 저나 교수님들도 충분한 교육을 하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해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를 하루빨리 보완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학생 안전은 모든 선택에서 최우선해야 할 요소이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수차례 대면강의를 연기하면서 학사일정을 조정하여 왔습니다. 일부학생은 학생 안전을 고려하여 1학기 내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자고 건의하고 있고 또 일부 학생은 수업손실을 고려하여 대면강의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여보지 못한 이런 상황에 대해 각자 인식하고 대처하는 태도, 심리적 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말씀드렸듯이 학생 안전은 학사일정을 결정함에 있어 최우선 고려 대상입니다. 그러나 건전한 상식에 입각한 판단으로 학생 안전문제를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주변의 대학들이 대면수업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대학만 온라인수업을 한다면 교육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최선의 선택일까요? 다른 지역 대학은 상황을 참작하여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는데 우리대학만 특별한 사유 없이 오직 학생 안전문제로 온라인수업을 계속하는 것이 교육기관의 책무를 다하는 것일까요? 앞으로 우리 대학교는 국가적 상황을 판단하여 사회 각 분야의 정상화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정부의 방침, 주변 대학과의 보조, 우리대학의 여건과 극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면 수업일정과 방법 등을 결정하고 알릴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도 각자의 생각만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학을 믿고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학생여러분! 힘냅시다. 그리고 담대한 마음으로 이겨냅시다.


2020. 4. 총장 우 O O


밑은 참고 자료들입니다.


1) 전문대교협의 입장(수강학생의 동의 필요)


2) 학생들의 동의 여부


3) 동의되지 않은 상황 속 대면수업 공지

 

4) 교무회의에서 배제된 총학생회의 의견

 5) 학생들의 열린 총장실 총공 후 나왔던 총장의 말

 

위 자료들을 토대로, 저의 미숙한 작문 실력에 보탬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제발 저희 대학교의 상황을 알아주시고 많은 학생들의 위험에 공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춘천의 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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