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막 ‘아 짜증낭ㅠㅠ’ 이런 글 올리고 댓글로 언년이냐 페메해라 뭐 이런 거 말고 진짜 적나라하게? 저격 받은 적 있는 사람 있나..?
내 이야기 좀 할게! 어차피 볼 사람도 없겠지만 털어놀 곳이 아무데도 없었어 ㅎㅎ..
난 지금 막 고2야. 중학교때까지 내가 방황하던 시절이였어. 흔히 말하는 철없는 일진행세지 그냥 ㅋㅋㅋ
내가 다니던 학교에는 일찐 같은 건 없었구 애들이 개념은 없지만 착했어. 근데 내가 초등학교때도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는데 1학년 때 중학교를 다니면서 자존감이 진짜 엄청 낮았거든? 흔히말해 무리??같은 데에서 지냈는데 은근히 따돌림 많이 당하고 뭐 그랬어.(자세한 얘기는 생략할게)
거짓말 아니고 진짜로 우울증 초기 증상까지 왔었고 엥 설마..이러면서 현실부정까지 했어.
그래서 난 중학교 2학년때부터 결심했어. 남들이 날 절대로 무시하지 못하게 페북에 좋페나 읽페 같은 거 엄청 올리고 보여주기식 인맥을 엄청 넓혀가면서 어느정도 00지역 하면 내 이름이 나올정도로 유명? 해졌고 그때부터 일진 행세를 부린 거 같아. 그래도 여전히 진정한 친구는 없었고 내가 다니던 학교에도 그건 그거대로 스트레스 받았어.
학교 안이서든 밖에서든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서 인맥을 키워나갔던거지 ㅋㅋ...
그렇게 흔히 말하는 술담배도 하고 엄마한테도 엄청 혼나고 진짜 막 나갔었어. 그렇다고 약한 애들을 괴롭힌 건 절대 아니지만 일진 행세 부리고 지나갈때마다 째려보고 기싸움 하기는 했어. 그때 그 지나가던 착한 애들은 날 얼마나 한심한 애로 봤을까
진정한 친구도 없고 너무 공허했어.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일진행세를 부리는 애들은 없었지만 개념이 정말 못 돼먹은 애들이 대다수였거든. 공부잘하는 애들도 시험기간이나 그럴 때 컨닝이나 남 공부 못하게 방해하거나 시험문제 자기가 틀린 거 항의넣고 교육부에 얘기하고..좀 재밌게 노는 애들은 남이 받는 상처 생각안하고 가정사나 그런 거 얘기 꺼내면서 놀려먹고 왕따시키고 뭐 그런 거?? 우리 학교엔 그런 애들이 대다수여서 거기서도 진정한 친구는 못사귀겠더라. 그리고 점점 내가 계속 나쁜 쪽으로 가는 곳도 인지하게 됐어. 그래서 결국엔 마음을 잡고 일진 행세 같은 이상한 짓거리 안하기로 결심해서 페북도 삭제해보고 거짓말 안치고 100개 넘는 페메도 다 씹고 그래봤어.
근데 결국엔 페북을 다시 깔고 페메도 다시 보게되더라.
주위에 지나가면서 날 무시하진 않을까, 중학교 1학년때처럼 날 조롱하지 않을까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난 일찐이고 난 빽많고 쎄’
날 무시하지않도록 이런 이미지를 무조건 보여주려고 했어 주위사람들에게.
그러다가 사건이 터진건 중3 가을이였어. 그때도 술담배를 한 이유로 엄마한테 폰을 뺏긴 날이였어. 근데 그 날만큼은 폰이 너무 하고싶은거야. 내가 연락을 안봐서 이제 날 싫어하진 않을까 날 만만하게 보지않을까 이러면서.
그래서 그날 딱 하루만 폰을 몰래 가져갔고 그 상태로 학원을 갔어. 학원이 끝나고 폰을 켰는데 안 친한 여자애한테 페메가 와있더라.
상황이 복잡하니까 간단하게 말할게.
그냥 내가 꼴 보기 싫어서 계속 벼르고 있다가 친구들한테 내 뒷담 다 까고 바로 페북에 저격 박은거야. 그것도 나랑 아주 친했던 친구가 ㅋㅋㅋ...좋아요는 정확히 102개 달렸어. 정확히. 댓글은 훨씬 많았고..ㅎㅎ
근데 내가 걔한테 잘못한게 하나도 없고 초면인데 그렇게 저격박힌게 너무 화가났거든?
더 웃긴건 나랑 연락하고 친하게 지냈던 애들이 싹 다 내 저격게시물에 내 욕을 다는거야.
‘미친년, 개또라이, _병신__년’
‘불쌍행 ㅠ ㅋㅋ’
대충 이런 거? 손 떨려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폰 껐어. 이게 진짜 당한 사람만 안다는게 맞는 거 같아. 이렇게 글로 쓰니까 그냥 대충 무시하면 되는거 아닐까 이런 생각 들겠지만 진짜 규모가 컸고 그때만큼은 진짜 무서웠어.
동네에서 날보면 반 죽인다며 협박하는건 당연하니까.
등 돌리는 거 한순 간이더라. 보여주기 식 인맥은 역시 아무 도움 안되고 쓸모없단 걸 다시한번 깨달았어. 얼마나 한심하게 살아왔는지도 깨달았구
나랑 단짝이라고 말할만큼 친한 애도 거기서 내 욕을 하고 있다니 너무 분통스러웠고, 거의 한달내내 잠도 잘 못자고 항상 가슴은 두근거리고 밥 먹다말고 체하고 진짜 지옥같았어.
근데 또 가족들 앞이라 그런 건지 내가 잘 안우는 성격이거든? 그때만큼은 너무 울고싶은데 울음이 안나오는거야. 속으로는 조카 울고있는데 밖으로 그게 안나오는거야.. 뭔소린지 알려나..? 그래서 더 답답하고 가슴이 막혔어.
1년 내내 내가 사는 동네나 가까운 동네는 다 다니지 않았고, 거의 집에만 박혀 살았어. 학교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를 굳이 택시타고 다니고 그랬어 ㅋㅋㅋ
계속 이러면 안되겠다 해서 점점 밖에도 돌아다니고 이젠 독서실 정도는 돌아다녀.
그리고 지금 현재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오늘 거리에서 날 안좋게 보고 욕하던 애들이랑 마주쳤고.
걔네들은 오늘 나한테 돈을 뜯어갔어.
순간 안좋은 기억들이 다시 기억나게 되고 예전처럼 돌아온 것 같더라. 그렇게 가오부리는 애들이 뭐가 무섭다고 난 또 덜덜 떠는게 참..
자존감 하나 때문에 방황하던 내가 너무 싫었고, 페북에 저격 받고 실제로도 전화로 욕먹고 담배빵도 맞을 뻔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한심하고..뭐 그러더라
진짜 너무 힘들고 그동안 잊고 살아온 것 같았는데 다시 또 이렇게 떨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글 썼어..!! 나중에 또 힘들면 이거보고 저번에도 이렇게 힘들어했으니까 그만 힘들자..? 이런 생각 나도록..ㅋㅋ
끝까지 읽어준 사람 없는 거 알지만 그냥 글 적어봤어 풀 데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