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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동성애에 대해서 선생님이

ㅇㅇ |2020.05.03 05:41
조회 558 |추천 3
사회 쌤이셨는데 수업시간에 어쩌다 동성애 얘기가 나왔었어
솔직히 아직 우리나라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잖아
나도 솔직히 내가 동성애자가 아니니까 내가 딱히 신경 쓸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동성애자가 있다한들 우리가 이성을 좋아하는 것처럼 그냥 마음 맞고 끌리는 사람을 좋아할 거 아니야 그래서 사람 성향에 대해 내가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동성애인 사람을 보는 경우엔 당황스럽긴 해그렇지만 부정적으로 보진 않았어

어쨌든 수업시간에 동성애 얘기가 나온 이유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을 거야 게이들은 성관계를 뒤로 한다고 그렇게 성관계를 자주하면 괄약근이 점점 늘어나고 늘어나게 되고 조절을 못해서 대변이 계속 나오게 된대 그래서 기저귀를 차고 다닌다고해도 냄새가 나고 제대로 앉을 수가 없어서 직장 생활을 못하게 되는데 그렇게 돼버리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서 세금을 받아 먹고 산다고 하시더라고  
한창 친구들이랑 BL을 접할시기라 뒤로 한다는 건 알았는데 너무 이야기가 극단적인 거야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이 성관계를 꼭 뒤로 하니?? 난 안 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저렇게 극단적으로 가는 동성애자들이 많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에 나도 충격을 받았고 친구들도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이 충격 받았더라고 나랑은 정반대였지만.. 어쨌든 쉬는시간이 돼고 동성애에 대해 얘기하는데 애들이 결국엔 선생님 말을 기반으로 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뭐 이성 놔두고 동성 사귀면서 자기 직업 잃고 세금 받아 먹고 살고 싶을까 왜 뒤로 성관계를 하는 거지 더럽다 세금이 왜 그런 사람들에게 쓰여야 하냐 이런식으로

쌤이 동성애를 부정적으로 보시는 게 너무 티가 났고 기독교인들은 동성애를 싫어한다고 알아 성경에도 그런 말이 있다고 들었거든 뭐 애들이 나중에 얘기할 때 보니까 쌤이 기독교라서 동성애 싫어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나왔었고
그리고 집에서 한창 엄마랑 이야기 하다 말했어 사회 쌤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엄마도 듣고 충격 받아서 교육청에 민원을 넣으셨고 며칠 지나고 학교에서 사회쌤이 그 이야기로 기분이 나빴던 학생이 있었으면 미안하다면서 그 뒤에 하는 말은 전혀 미안하다기보단 여전히 동성애에 부정적인 생각을 돌려돌려 말하셨어
애들이 그러더라 쌤이 왜 죄송하냐고 우리 학교에  동성애자 있는 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저 말이 기분 나빴던 거 아니냐고 맞는 말 했는데 쌤 죄송해하지 말라고 애들 말 듣는데 많이 부정적으로 변했었어 애들은 나인지 알 지 모를 지는 몰라도 난 동성애자가 돼있었어 난 정말 이성애자인데 너무 억울했지만 애들이 나인지 몰랐을 거야 그래도 내가 억울하단 생각이 드는 거 보니까 나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은 거 같았어

내가 좀 예민했던 건지 모르겠다 오지랖이였겠지? 난 혹시 동성애 성향을 가진 친구도 있을 수도 있고 지금은 아니지만 자라나는 청소년이니까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잖아 그게 내 성향인 건데 너무 차단 시켜버리신 것 같아서 그것도 학생을 가르쳐야하시는 선생님이... 그래서 아니다 싶어서 엄마한테 말해본 건데  동성애자로 몰리니까 또 그건 싫더라고...뭐 지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부정적으로 보이겠지만 말이야
그냥 2~3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그 수업했었던 그 말이 아직도 크게 기억이 남아 내가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너무 그 장면만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글 좀 끄적여봤어 너무 심한 말은 하지 말아줘 ㅠㅠ 

혹시나 나랑 같은 중학교다녔던 친구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친구야!!! 나 고등학교 와서 남자친구도 사겼고 여전히 남자가 좋아!!!!! 동성애자가 아니여도 불편할 수 있단 거 알아줘!!!!!

긴 글 불편할까봐 최대한 요약!!!
<요약>

1. 사회의 문제 설명 중 선생님께서
동성애자들은 뒤로 성관계를 한다 > 괄약근이 늘어난다 > 늘어나면 똥을 못가린다 > 기저귀를 차게 된다 > 직장생활을 못한다 > 기초생활 수급자가 되어 세금을 받아 먹고 산다
2. 쓰니는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엄마와 이야기를 했고 엄마는 교육청에 민원을 넣게 된다 > 학교가 사립이라 큰 제제는 없었고 쌤이 수업시간에 기분 나빴던 학생이 있었으면 미안하다고 하셨다
3. 반 친구들은 이미 부정적으로 생각이 변했고 오히려 신고한 얘가 동성애자라서 기분 나빴던 거 아니냐 선생님이 뭐가 미안하냐며 날 동성애자로 만듬 ㅠㅠ (어차피 난 줄 모르지만)
4. 나도 동성애가 달갑진 않은 편이라 기분도 나빴고 친구들이 저런 분위기라 부당함을 애써 말하지 못했다 ㅠ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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