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이렇게 핫할 줄은 몰라서 당황스럽네요. ㅎㅎ
같이 화내주시고 쓴소리 해주셔서 기분 풀렸어요.
감사합니다.
어제 잠못자서 피곤했는지 저녁먹고 바로 잠들어서 일찍 깬김에 써봐요.
남편이 어제 퇴근하면서 시누이한테 전화해서 한소리 했나 보더라고요.
시누가 죄송하다고 톡왔는데 그냥 씹었거든요.
집에와서 남편한테 얘기하니 시누랑 통화했는데 자기는 조카들이 많아서 시끌벅적하게 노는게 부러워서 엄마 보여준건데 엄마가 그렇게 생각할줄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했대요.
시가식구들이 대체로 조용하고 말이 없는 편이라 만나도 별말 안하는데 조카있음 우리도 좀 화목한 느낌을 받아서 좋겠다 싶었다나 봐요.
또 시누가 sns 가입만 해놓고 활동은 안하는데 추천친구에 언니가 뜨는데 친구 추가하면 부담스러울까봐 하진 않았고 가끔 들어와 보긴 했다고도 했대요.
얘기 들어보니 일부러 그런건 아닌거 같아서 시누한테는 별 말 안하려고요.
남편도 무조건 이해해라 이런건 아니고 어쨌든 이런일에 불씨를 만든건 사실이니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따끔하게 얘기했다고 하네요.
시어머니는 좀 자격지심 같은게 있어요.
시아버지가 생전에 일하시던거 넘기면서 꽤 받았고 보험금에 자가집, 작은 빌라도 있어서 노후는 걱정없는데도 인색하세요.
근데 또 자식 돈 쓰는건 아깝지 않으신가 보더라고요.
시동생이랑 시누이 용돈주는것도 물론 당연한건 아닌데 취업후에 갚는 조건으로 빌려주신거고 다 메모하신대요.
결혼하고 반찬 한번 해주신거나 뭐 싸준적 없으시고요.
가끔 시가에서 밥먹으면 누가 보리굴비 줬는데 비싸고 좋은거다, 직접 짠 참기름이라 향이 좋다, 집된장 누가 줬는데 너무 맛있다 하면서 한번 주지도 않으세요.
저한테 자랑하고 싶은건지 항상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암튼 남편도 명절, 어버이날, 생신, 아버님 제사 외에는 일절 뭐 안하고 잘 안가려고 해요.
친정에는 김장이나 만두해 먹고, 매실이나 복분자를 4~50kg씩 사서 술담는다고 등 자주 모여요.
시가는 술 마시는 사람도 없고 친정은 다들 술 좋아라하고 재밌으니 남편도 친정가는거 좋아해요.
온식구 단톡방, 자매들 단톡방, 사위들 단톡방 따로 있어서 아빠랑 사위들끼리 낚시도 다니고 등산도 다니고 해요.
최근에는 둘째 형부가 조기축구회를 다같이 가자고 해서 들썩이다가 코로나 때문에 잠잠해 졌어요. ㅎㅎ
이렇게 따지고 보면 친정에는 시간적으로 많이 가니까 그런것에 불만은 없었어요.
어쨌든 시어머님이 실수했다지만 저도 받아쳐서 크게 아쉬울건 없고, 남편한테 앞으로 먼저 나서서 하진 않겠다 했어요.
앞으로 같이 안부전화하거나 하는건 해도 개인적인 연락은 안할거고, 방문일정이나 외식은 3남매가 알아서 정하면 불평불만없이 따르겠다고 했고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아무튼 이렇게 하기로 했어요.
고구마라 하지마시고 잘한거라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관심 감사드립니다.
잠도 안오고 빡쳐서 써봐요.
좀 길어도 이해해 주세요. ㅠㅠ
3일 일요일에 시가식구들과, 4일 월요일엔 친정식구들과 어버이날 겸해서 식사했어요.
시가식구는 홀시어머니에 3남매 중 장남인 남편 밑으로 결혼 안한 시동생, 시누이 있어요.
생선류는 먹지도 않고 오직 고기만 먹어서 시가 식구들 만날때는 항상 고기먹으러 가요.
시동생은 공시생이고, 시누이도 취업 못하고 있어서 시가에서 식사하면 거의 저희가 계산해요.
소갈비 저희가 사고 용돈 드린다 해도 빈손으로 가긴 그래서 홍삼진액 사가지고 갔고 식사하고 가게에 딸린 커피집에서 차마시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4일에 친정 식구들 모여서 식사 했는대요.
저희는 4자매라 모이면 부모님 집으로 다 모여요.
제가 막내고 언니들 다 결혼해서 아이도 2, 3, 2명씩 있어서 엄청 나거든요.
모이면 엄마가 밥이랑 어른국, 아이국 정도 준비하면예를 들어 큰언니가 족발, 둘째언니가 회, 셋째언니가 피자나 치킨, 저희가 술과 음료 떡케잌 이렇게 준비해요.
애들이 카네이션 만들고 그리고 해서 가져오고 유행하는 총에 돈넣고 쏘는것(?)도 가져왔어요.
어린이날도 겸해서 만나는거라 나가서 못노는 아이들 위해 키즈카페에서 파티하는 것처럼 풍선달고 꾸며서 셋팅해서 먹고 놀았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sns에 어제 친정에서 먹고 논 사진을 올렸어요.
그리고 점심에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네요.
서운하다고 친정이랑 시가랑 차별하는 거냐며 봉투랑 선물만 띡 주고 카네이션 한송이 안주면서 친정에서는 파티를 하더라 하시네요.
황당해서 한참을 가만히 듣고 있었더니 옆에서 남편이 '누군데?' 하니까 들렸는지 아휴 됐다 이러면서 끊으려 하셨어요.
제가 얼른 '어머님 그거 말씀하시려고 전화하신거에요?' 물으니 시누이가 제 sns에서 보여줘서 알았는데 너무 화가나서 전화했대요.
시누이가 제 sns 몰래 보고 있었던 것도 소름인데 그게 왜 화가 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머님 저는 어머님이 그 사진을 보시고 왜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친정집에 식구들이 다 모였고 어버이날 어린이날 겸해서 만난거라 신나게 논다고 파티한거에요. 언니들이 준비 다하고 저희는 술이랑 음료만 사갔어요. 카네이션은 조카들이 준비했구요. 친정에만 카네이션 드리고 파티하고 그래서 그게 화가 나셨다는 거에요?'
하고 말하니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이 당황해서 '무슨 말이야 나 바꿔줘봐' 하길래 '가만있어봐' 하고 계속 얘기했어요.
'어머님 여태 무슨날마다 외식할때 저희가 계산하는 거에 불만 없었어요. 시동생들 시험공부하고 취직 준비하느라 여유없으니 당연한거라 생각했구요. 생색내자는게 아니고 이번 어버이날만 비교하면 어머님 용돈 20만원 드리고 식사 30만원 결제하고 홍삼 10만원해서 60만원 썼어요. 친정에는 부모님 용돈 10만원씩 20만원 드리고 술이랑 음료, 과일해서 12만원 떡케잌 8만원해서 40만원 썼어요. 항상 시가에 더 신경쓰고 돈써도 전 아무말 안했어요. 근데 여태 3번의 어버이날과 2번의 생신 보내면서 도련님이나 아가씨도 꽃이나 케잌 한번 안 사왔잖아요. 그 모든건 자식들이 아닌 며느니인 제가 해야 하는건가요? 그동안은 다들 공부하느라 신경 못 쓰는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모두 제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건가 보네요.'
얘기하고 나니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조용하더라고요. 남편이 정신차리고 전화기 뺏어서 방으로 들어가고 큰소리가 나다가 나와서 저한테 미안하다네요.
남편은 항상 시가에 잘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친정에 더 잘하려고 하고 저한테도 잘해줘요.
저번에는 제가 달력에 부모님 결혼기념일 표시해 놓은것 보고 꽃배달도 보내주고 했어요.
가족이라고 좋은 마음으로 잘하려고 했더니 저는 가족이 아니었나 보네요.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술을 마셔도 성질나서 그런지 잠도 안오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