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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안녕 |2020.05.06 02:55
조회 512 |추천 0

헤어졌다 너랑. 7개월을 좀 더 넘은 시간을 만나면서 결국 우리는 끝을 보았다.

우리는 맞지않아라는 나의 말에 너는 세상에서 잘맞는 사람이 어딨냐고 맞춰나가는게 연애고 사랑이라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10년을 넘게 살다가 만났는데 잘맞는게 이상하다고 대답해주던 너였다. 내 존재 자체만으로도 자기한테는 축복이고 선물이라면서 자존감이 낮은 나에게 항상 자존감을 불어주는 너였다.

3남매 중 막내고 부족함 없이 살아왔던 내가 자주 칭얼거리고 자주 투정부리고 이기적이였던 내가 너에게 많은 상처를 줬나보다. 나를 많이 좋아해주던 너가 나에게 매정한 말과 함께 이별을 통보하고 차갑게 등을 돌린 너를 보면서 많이 후회했다. 헤어지고 매일같이 생각해보니 너는 사귀는동안 나에게 서운한 티를 조금씩 냈었다. 표현을 잘 못하는 나였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좋아하는 너였지만 나는 사랑한다고 자주 말을 못해줬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랑이라는 단어로 내마음을 너에게 전하기엔 너무 부족했다. 생각보다 내가 너를 많이 좋아했나보다. 너가 내 옆에 있는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너는 나를 평생 좋아할 줄 알았다. 너의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의 행동들이 너에게 상처를 줬다. 이제와서 후회해도 어쩔 수 없는거 잘알지만 너에게 한 말들과 행동들이 미친듯이 후회된다. 이제는 마음을 굳게 먹은 너를 위해 그리고 더이상 너의 부재를 부정하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해 너의 말처럼 좋은건 추억으로 그렇지 못했던 기억은 경험으로 남기고자 한다. 인간관계에서 지친 나를 웃게 만들어줬고 힘든 일이 있으면 옆에서 같이 위로해주고 좋은 일이 있으면 너 일마냥 같이 좋아해줬다. 든든한 너에게 생각보다 많이 의지했나보다. 험난하고 위험한 세상을 나 혼자 살아갈 줄도 알아야하는데 너는 내 일상에서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와 같이 미래를 꿈꾸고 멋지고 당당하게 성공해서 무시했던 애들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자고 다짐했던, 꼭 결혼해서 청첩장을 우리가 정한 몇명에게 꼭 보내주자던, 아이를 낳으면 좋아하는 걸 시키자던 우리의 수많은 약속들은 매정하게 우리 아니 이제는 너와 나의 곁을 떠나갔다. 우리가 함께 살아갈 남은 긴 여정들을 내 손 꼭 잡고 힘들고 지쳐도 같이, 가시밭 길이든 강풍이 몰아치는 길이든 비바람이 몰아치는 길이든 연연치않고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너의 말도 이제는 들을 수가 없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연락과 밥은 먹었는지 걱정하는 너의 연락과 약간의 잔소리와 잘자 사랑해라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너의 연락도 받을 수가 없다. 시시콜콜한 얘기를 했던 너에게 이제는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는게 슬프다. 그래도 내 행복보다 너의 행복을 바라기에 보고싶어도 참을거다. 하나부터 백까지 너와의 추억은 찬란했다. 내 인생에서 문득 나타나줘서 나에게 믿기 싫었던 사랑을 다시 알려줘서 이해해주고 받아줘서 고맙다는 말과 상처주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제일 하고 싶다. 이제는 너의 행복을 바라면서 너의 꿈과 미래를 멀리서 바라보며 응원할게.


나 맨날 울어 바보야 너를 떠나보낸 나는 다시 잡지도 못하고 길을 가면서도 울고 카페에서 혼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으면서도 갑자기 나는 너의 생각에 눈물이 막 자꾸 나. 헤어지고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못먹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나에 비해 너는 잘지내는거 같더라. (사실 헤어지고 너가 싫어하던 그 구남친들한테 연락오더라. 남자들한테 연락와도 나는 너 생각밖에 안나. 이런 나를 버리고 떠나간거 후회해라ㅎㅎ) 나는 울면서도 너 걱정을 해. 밥은 잘먹고 다니는지 어디가 아프진 않은지 너도 나처럼 내 생각이 나는지. 이제 우리 각자 자리에서 서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며 열심히 살자. 가끔 떠오를 너의 생각에 잘지내고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힘들어도 참을게. 그리고 지금보다 여유로웠을 때 우리가 처음 만났던 비내리는 여름날 다시 만나기를 우연처럼 너에게 닿기를 소망할게. 미친듯이 사랑했어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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