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8살의 내가 4살연상인 22살의 너를 처음 만났던건
다름아닌 인터넷이였어.
너가 내게 처음으로 잘해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사적이고 예의바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너를 좋아했었어.
그때의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남자가 뭔지 여자가 뭔지 아직은 몰랐었던 그때의 나.
너는 그런 나를 이용했더라.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자취생활을 했던 나는 잠시잠깐 본가에 와있는 동안
너는 내게 연락 한 통도 없었어.
그러다가 겨우겨우 연락이 닿았는데 너가 했던 말 아직도 기억난다.
"나 유학가야한다.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아무 말없이 가는게 나을듯 하여
일부러 정을 떼려고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너가 그러는건 아니라고 봤어.
하지만 그때의 너무나도 순수했던 나는 너를 울면서 보냈어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수시 2차로 대학합격하고
입학식을하고 OT를 하고 그랬을 때도
하다못해 선배들이 내게 마음에 안든다며 이유없이 나를 나쁘게 말해도
또, 내가 열감기에 지쳐서 쓰러져서 아파할때도
너는 한번도 내게 오지않았어.
그런 나는 네가 너무나도 미웠고 증오스러웠고 싫었어.
그러다가 대학졸업하고 나서
니가 나한테 이런 연락을 했지.
"사촌누나가 너무나도 힘들어하는데 도와줄 수 없냐. 사례해주겠다."
너가 연락오기 전까지 나는 너를 죽은 사람이라고 내 마음속에 묻고지냈어.
근데 결과는 '사기'더라
몇 년 동안 고생해서 일했던 내 돈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순간 나는 절망했었어.
그런 나의 모습을 너는 즐겼겠지.
니 사촌누나를 내 손으로 직접 고소했고
사기당한 금액까지 내가 내손으로 직접 다 받아냈다.
그 후로 너는 또 연락이 없더니
내가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자마자 너는 내게 연락을 하더라.
그동안 니가 저질렀던 일을 용서해달라며 사과하듯이 이야기하더라
감언이설, 청산유수 그리고 토사구팽
그때의 나는 너무나도 외로워서 누구에게라도 기대고싶었어.
그랬던 나를 너는 끝까지 이용하더라.
잔인하게 두번이고 세번이고 수도없이 짓밟더라.
안타깝게 내 곁에있다가 너가 협박해서 떠나버린 내 동생을.
너 때문에 내 부모님이 받았던 정신적인 고통
그리고 내가 네덕분에 얻어버린 정신병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대인기피증, 우울증, 공황장애)
너는 나에게 30분마다 한번씩 전화하라고 했던 나쁜놈이였어.
내가 친구들이랑 전화하면 친구를 욕했고
그 친구가 내게 얼마나 소중했는지도 모르는 채 욕했겠지.
내가 부모님이랑 전화하면 내 부모님을 욕했어.
하다못해 너는 내 가족에게까지 나쁜말을 서슴없이 뱉었어
천륜을 저버리고 너와같이 나와서 살자고 이딴 정신 나간소리도 나는 들었어.
그래. 그때의 나는 너를 믿었어.
근데 나는 이제 너를 증오해.
내가 너와 이별한지 1년하고 3일이 지났어.
그리고 나는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고 벌써 1년이 지나가.
내 곁에있는 사람들은 너를 욕해. 쓰레기같은 놈이라고
내 부모님은 너를 욕해. 어디서 천륜을 져버리게 만드냐고
나는 너와의 이별을 끝으로 내가 괜찮아질줄 알았어.
근데 너는 끝까지 질척거리더라.
내 남자친구에게 계정을 바꿔가며 괴롭혔고
나의 허물을 들춰내는 진짜 쓰레기같은 짓을 했어.
그 상황에서 그래도 내 남자친구는 흔들리지 않고 나를 믿어주었어.
그리고 나의 슬픔을 내 남자친구는 알아주었고
내 허물을 감싸안아주었어.
니가 A-CUBE의 매니저라고
그러면서 트로트가수 매니저라고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했었어.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에이핑크의 은지언니 싸인도 너는 받아주지않았어.
그게 거짓말이라고 들통날까봐 못했던걸까?
내가 너와 이별하는 날까지 끝내 받지 못했어.
니 친구를 이용해서 나를 겁탈하려고했었고
그 친구를 너가 배신때리고 고소장을 쓰게 만들었던것도 생각해보면 아직도 나는 소름이끼쳐
다행이도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아파왔던 마음 속 상처가 점점 진정이 되고있고
곧, 나는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과 혼인을 하려고 해.
아직도 겉멋에 홀려서, 또 가수들에게 홀려서 사는 너가
어찌보면 참 불쌍하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너의 그 행동덕에 내가 다른 사람들을 더 사귈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너의 그 행동덕에 내가 이렇게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할 수 있다는게 고마워.
나는 너의 전화번호를 아직도 기억하고있어.
짜증나게 니가 아직도 꿈에 나타나서 나를 괴롭히기도해
가끔 니가 승용차처럼 끌고다니던 카니말의 렌트카(차 번호판에 ~하, ~허, ~호는 다 렌트입니다.)
를 보면 아직도 그 자리에서 숨이 턱 막히고 괴로워해도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버티고있어.
아마도 나는 평생 너를 증오할수도 있을 거같다.
그리고 제발 부탁이니까
내 사람들에게 질척거리지는 않았으면 해.
너도 너와 같은 여자친구 만나서 고생했으면 좋겠어.
안녕이라는 말도 네게는 너무나도 아까워
오빠라는 단어 자체도 너무 아까워
그러니 너라고 할게.
부디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디사는 지 모르지만
2020년의 나이로 31살이 된 박 ㅅㅇ씨
당신과 이름이 비슷해서 소름이 끼치지만
나의 이름은 너 말고 다른 사람을 품고 살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