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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전용도로에서 사고났는데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ㅇㅅㅇ |2020.05.13 09:31
조회 467 |추천 1

안녕하세요. 얼마전 "광주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글을 남겼던 당사자입니다.

제가 남긴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같이 분노해주셔서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댓글 한분한분 다 읽어보고 조언해주신대로 이렇게 판에도 글을 올려봅니다.

조금 긴 이야기이지만, 한분이라도 많은 분들이 읽고 저같이 억울한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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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에 너무 억울한일이 있어서 글을 남김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저처럼 억울한일 당하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에 보냅니다.

 

저는 광주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입니다.

저는 지난 2020년 3월 21일 오후 3시경 엄마와 운동 삼아서 광주 천변 좌측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있었습니다.

엄마랑 저는 서로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앞뒤로 가고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동구문화센터 맞은편 LG전자 서비스센터있는 부근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정가운데로 지나가던 60대 아주머니들이 있는데 자전거 종을 쳐도 무시하고 도로 한가운데로 가더라구요. 멀리서부터 종을쳐서 나중에 엄마가 먼저 지나갈때 비켜줬어요. 그래도 저는 혹시몰라서 종을 치면서 지나갔는데, 그 아주머니중 한분이 도로를 횡단하더라구요. 너무 갑자기 달라들어서 미쳐 속도를 다 죽이지 못한 저는 그 아주머니와 그대로 부딪칠수밖에 없었어요.

 

넘어지면서 저는 자전거를 안고 넘어지다보니 크게 다쳤지만, 내색하지 않고 아주머니께 괜찮으시냐고 물어봤더니, 아주머니께서 제 말에 대답도 안하시고 핸드폰번호를 달라고하시더라구요.

 

 

넘어지자마자 핸드폰번호부터 달라고 하길래 너무 이상해서 되물었는데, 그사이에 앞에 가시던 엄마가 오셔서 무슨일이냐고 괜찮으시냐고 물으니 엄마한테 "다쳐서 아프니까 핸드폰번호주라, 난 병원가서 X레이 찍어봐야겠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대학병원으로 갔더니, X레이 찍기위해서 3시간 대기해야하는데 2차병원으로 가라고해서 봉선동 쪽의 2차병원에서 X레이를 찍었습니다.

 

 

검사 하시는 동안 기다리면서 일상배상책임보상보험 보험접수도 했어요. 그때까지만해도 그래도 제가 운전자니까 도의적인 책임으로 책임져야지 했습니다.

 

일상배상책임보험 한도가 1억짜리인데다가, 보험료가 오르는 보험도 아니니까 저는 더더욱 상관이 없었죠.

 

 

병원에서 결과는 당연히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의사가 X레이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아주머니가 아프다고 하시니까 깁스를 해주셨어요.

 

당일 병원비 수납은 제가 했고, 택시로 집앞에까지 모셔다드리고 저와 엄마는 집으로 향했어요. 엄마 핸드폰 번호 알려드렸고요!

 

근데 그 다음날 전화와서 저희보고 병원 언제 갈꺼냐고 물어보셔서 엄마랑 저랑 둘다 직장다녀서 같이 가드리기는 어려울것같다고. 정중히 말씀드리고, 아프시면 비용은 걱정말고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시라고 보험접수 했으니까 걱정마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근데 그쪽에서 갑자기 저희 엄마한테 욕을 하더라구요. 사람을 쳐놓고서 병원같이 안간다고 했다고요. 정말 너무 화가날정도로 쌍욕이였습니다. 싸가지없는년 하더라구요. 그것도 엄마한테.

 

그때부터 저희 가족들도 너무 화가나서 보험사에서 전화오길래 거기가 자전거전용도로인데, 서로 잘잘못따져서 과실 비율 나눠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3월 24일 화요일에 경찰서에서 전화가와서 저희엄마한테 뺑소니범 취급을 하더라구요.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면서 벌금이 얼마가 나올줄알고 뺑소니를 하냐고.... 저희 엄마 너무 어이없고 무서우셨지만, 저희 뺑소니아니고, 당일 사건접수만안했지 신고했고, 조사받았고, 병원가서 치료해드렸고, 보험접수까지했다.라고 말하셨데요

 

그랬더니 경찰이 그제서야 아 보험처리하셨냐고, 하면서 보험사한테 연락한다고 전화끊더래요. 한쪽말만듣고 화내서 미안하다 이런말 한마디도 없이요.

 

정말 싸가지없게 뚝! 하고 말이죠.

 

그날 저는 점심시간에 조사경위서 작성을 위해서 저희 보험사와 만났습니다. 근데 보험사 말을 들으니, 그사람들이 경찰서에 가서 우리를 뺑소니라고 말하기 하루 전날 전화로 통화했고, 저 만나고나서 그사람을 만나기로 했었다고 했데요. 병원에서. 장소 시간까지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보험사도 이사람 좀 이상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보고 거기가 자전거전용도로여도 과실이 6정도 나올거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조사경위서 쓰고 저는 업무를 보고있는데,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사람이 처음에는 자신이 횡단하다가 사고가 난게 맞다고 했는데, 보험사가 아주머니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사고난거라서 아주머니쪽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하니, 그런게 어딨냐고 화를 냈대요. 그리고 동구청에 전화했는데 거기가 자전거 전용도로가 맞다고하니, 갑자기 사고 난 경위의 진술을 바꿨습니다. 자신은 길가고있는데 제가 와서 후방추돌했다고요.

 

 

근데 억울해도 법이 제가 할수있는게 없더라구요. 저는 피해자이지만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구청에 자세히 알아본 결과 거기는 사람은 다니면 안되는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말그대로 자전거 전용도로였습니다.

 

그리고 보험사에서도 그렇게 되니 그 도로에서 사고가 나니 제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말하더라구요, 사건이 한순간에 뒤집혔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쪽에서 저를 형사고발했습니다. 저는 해줄거 다 해주고도 가해자가되었고 형사처벌대상자가 되었습니다.

 

경찰서에 조사받으러 나갔는데 경찰은 이게 정말 별거아니라고 취급하면 조사를 건성으로 하더라구요. 당연히 조서는 대충 작성하구요. 그러면서 걱정말라고 기소유예가 나올거라고 보험 증서있으니까. 라고하면서 말이죠. 정말 운이 안좋으면 벌금이 나올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저는 자비를 들여서 치료하는데 그날 사고에서 다친부분이 낫질않아 병원에 입원해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근데 검찰이 약식기소로 벌금 30만원으로 법원으로 넘겼더라구요. 벌금이 문제가아니라 너무 억울한데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억울한마음에 증거제출도 했으나, 결국 어제 판결로 벌금 30만원이 나왔습니다.

 

정말 너무 억울한데 내가 억울한다고 말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게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찰서에 혹시 사람이 다니면 안되는 길로 다녔을때 난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을 일절 물을 수 없냐고 물었더니. 경찰에서 어떻게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이럴꺼면 전용도로를 왜 만들어 놓은줄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제가 가장 화가났던건 경찰이 저랑 통화하면서 전화에 대고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민원인 왔는데, 전화 민원인이 답답하게 구네, 전화도 안끊고."

 

저는 그냥 궁금한 마음에 정중하게 물어본게 다인데 왜 이런 말을 들어야하는지 너무 화가났습니다. 경찰은 도데체 뭘하면서 국민들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사건 수사도 안하고, 민원인한테 대놓고 짜증내면서, 한쪽말만듣고 화내고....

 

이 사건을 겪으면서 아주머니의 태도에도 화가났지만 경찰에도 무척이나 화가났습니다.

 

지금 이게 제 상황인데. 정말 억울한데 억울하다고 말할 수있는곳이 없어서 이렇게 여기에 글을 남겨요.

 

맞다 그리고 추가하자면 제가 벌금이 나온 이유는 보험처리를 해주긴했지만 자전거보험이 아니여서 벌금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는 저희랑 병원갔을땐 이상없었는데 혼자 병원가셔서는 인대가 어쩌고 해서 전치 6주 받으셨데요.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저희 보험사 처음 만난날 보험사에서 그쪽에도 책임있다고하니, 저희 엄마 번호가 있음에도, 제 이름, 연락처, 사는곳 등 개인정보 내놓으라고 난리쳤다고 하더라구요.

 

사고 당시에 제가 어려보인게 보여서 저를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것같아요,

 

이번일로 저는 트라우마가 생겨서 정말 자전거 타는거 좋아하는데 앞으로는 절때 못탈것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도 다들 자전거 타기 싫다고 자전거 팔아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이고 사람이 다니면 안되는길임에도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고 하는 법때문에 너무 억울한 심정에 진짜 다른사람들은 조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남깁니다.

 

그리고 자전거 타시면 꼭 블랙박스를 달고 다니세요. 제가 이번일로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혹시 블박이 없다면 상대방이랑 이야기 할때 꼭 녹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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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전에 페북에 올린 이야기고 추가로 몇글자 더 적어보려고합니다.


댓글에서 녹음파일같은거 경찰에 넘겨달라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저는 녹음파일이 없습니다.

사소한 사건이기도 했고 설마 그쪽에서 진술을 바꿀거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그리고 보험사에서 사실조사해달라고 요청하라고 했지만, 요즘 코로나때문에 병원에 들어갈수도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증거가 너무 부족해서.... 주변에 법을 잘 아는분도 안계셔서 형사사건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려고합니다. 제가 할수있는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할수 있는게 없어서... 억울해도 호적에 기록이 남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전 이번일로 사고나면 사람 잘만나는것도 인복이라는걸 배웠습니다. 앞으로 두번다시 자전거 안탈꺼구요. 자전거타시는분들은 꼭 블박달고 녹음하세요.


국가는 전용도로를 왜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전용도로고 사람이 다닐수 없는 길이라고 행정상으로 말해도 경찰은 그건 안중요하다고 하니까.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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