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되게 오랜만이다
전 글을 쓴 지 거의 일 년 다 되어가네ㅠㅠ
고등학교 들어와서 공부하고 자고를 반복하다 보니까 취미고 뭐고 다 없어져서
전 글을 쓴 후로 지우개 도장도 안 만든 것 같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게 되고
온클 때문에 시간도 좀 남아돌아서
판 다시 깔아서 눈팅하기 시작했는데
한 글에서 지우개 도장 레시피 첫 글을 봐가지고 너무 좋았어
아직도 기억해주는 애들이 있구나하고
그래서 새벽에 온클이랑 하루치 공부 다 몰아서하고 지우개 도장을 만들었어!
우선 준비물은 언제나 똑같이
지우개, 칼 또는 조각도, 샤프, 볼펜(액상X)!
1. 지우개 크기를 종이에 따라 그려
저기 생긴 칸에 도안을 그릴 거야
짱구 그리는 게 익숙해서
대부분 짱구 도장을 만들었는데
생각해보니 한국 캐릭터 도장은 하나도 없더라구
그래서 기철이를 만들기로 했어
짱구랑 얼굴형이 비슷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눈알이 디게 작더라고
오랜만 + 눈알 작음 = 꺄악
2. 도안을 그려
솔직히 도안 마음에 안 들었는데
마음 편하게 내려 놓고 그냥 하기로 했어
싱크로율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선의 두께가 일정해야 된다는 거야
4. 이렇게 엎어놓고 살살 누르거나 긁어
반대편 손가락으로 종이를 꾹 누른 채 꾹꾹 누르거나
살살 긁어서 흑연이 지우개에 묻어나오도록 해줘
5. 볼펜으로 선을 더 진하게 그리기
반대편 손가락으로 꾹 누르라는 게 이것 때문이야
볼펜 밑으로 번진 흑연들 보이니?
가뜩이나 마음에 안 들었던 도안이 아주그냥
번지다 못해 스몄어..
지우개가 이것 밖에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위에 볼펜으로 다시 그렸어ㅠㅠ
볼펜으로 그릴 때 지우개 도장용 지우개가 아니면
(나는 일반 지우개 사용했어)
볼펜으로 선을 그릴 때마다 쩍쩍 갈라질 수 있어
되도록 한 방향으로, 털선을 그리듯이 짧은 선들을 이어서 그려주면 깨끗하게 그려져!!
다들 한 가지 부분이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거기에
멈춰 있거나 중도 포기는 하지 마,,
지우개 도장은 칼을 대기 전까지 언제든 어떻게든 자유롭게 고칠 수 있어
저 지우개의 볼펜 자국이 도안이라 생각하면
v-v 이런 식으로 파야 돼
선 양 옆으로 도랑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더 쉬울 거야
외각 선들을 다 따줬어
외각은 쉬웠는데 안쪽을 보니 한숨만 나오더라 ㅠ.ㅍ
안쪽 선들도 다 파주었어
안쪽 선들을 딸 때 선과 선이 만나는 부분이나
저기 기철이의 눈썹과 눈, 눈 안쪽을 팔 때는
외각 선을 딸 때보다 칼심을 더 얇게 넣어야 돼!
짜잔 왕성!!
도장을 찍고 나서 기철이 머리가 너무 비어 보이길래
물방울 무늬를 그려줬어
(다들 땡땡이가 일본어 텐텐에서 파생된 단어인 거 알았니
나만 몰랐나 봐 증맬루)
너무 오랜만에 그려서 힘들기도 했고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생산적인 일을 하니까 엄청 뿌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