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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보라색은 너야

쓰니 |2020.05.13 22:35
조회 300 |추천 0
우리 연인인듯 연인 아닌 사이로 알고 지낸지 꽤 시간이 흘렀다 그지 2번의 헤어짐 끝에 결국 나에게 다시 헤어지잔 말은 못하겠다며 이별이 너무 힘들다며 너가 대학에 들어간 뒤에 다시 생각해보자고 지금 사이를 유지하기로 했잖아 나는 너가 날 계속 사랑해준다면 내 곁에 있는다면 어떤 관계로든 좋았어 무엇보다 이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매력 있는 것도 아니고 우울증에 걸려서 매일매일 힘들게 살아가는 나에게 너 같은 사람이 나와 오래오래 사귄다는 것 자체가 꿈처럼 느껴졌거든 그리고 나 역시 나랑 사귀면서 늘 힘들어하는 널 보는게 너무너무 힘들었어 그런데 너가 며칠 전에 나한테 이렇게 말했잖아 "난 감정에 서투른 사람이라 아무것도 모르겠어 근데 연애는 못 하겠어 내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나약한 사람이라 너에게 어떠한 약속도 하지 못 하겠어 미래를 그리는 것도 현재를 보내는 것도 그냥 다 너무 무섭고 두려워 내가 떠나갔을 때의 네가 얼마나 무너질지 너무 잘 알아서 보고싶어 자꾸 생각나 신경쓰여 뭐 하는지 궁금하고 뭐 먹었는지 궁금하고 잘 지내나 궁금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게 뭔지 난 잘 모르겠는데 그냥 난 연애는 무서워 헤어지자는 말 다신 못 하겠어 휴대폰을 붙잡고 정신 나간듯이 울었던 그 날은 내게 지옥이었어 네가 없는 삶은 상상이 잘 안 가 그냥 그래" 라고. 난 이 글 보자마자 가슴이 철렁 가라앉는 줄 알았어 그냥 그냥 모르겠어 너가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동정하는건 아닐까 내가 너란 사람이 나에게 묶여있게 한게 아닐까 싶었어 아 그냥 지금도 눈물밖에 안 나와 10대의 사랑은 사랑도 아니라고들 하지만 그치만 나에겐 너뿐인걸 너가 전부였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보라색을 너에게 전부 주고 내가 흑백이 되더라도 좋았어 네가 내 보라색이 되어주면 되는거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다 허황된 욕심이었던가 싶고 그냥 그래 그래 나에게 너무 큰 욕심이었던걸까 모르겠다 모르겠어 너처럼 이쁘고 사랑스럽고 다정한 사람을 욕심내면 안됐던 걸까 싶어 그냥 그냥 그래 그런데 나는 가진거 하나 없지만 그래도 네가 나에게 와줬으면 좋겠어 내가 꼭 성공할게 누구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너와 캐나다로 떠날 자금까지 다 모은 뒤에 고백할게 이젠 내가 널 지켜주겠다고 나와 결혼해달라고, 하나뿐인 나의 보라색아 너무 사랑해 너에 마음에도 나의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 뒤에, 그땐 나의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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