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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인데 특이한 염색하면 집 나가라고 합니다

쓰니 |2020.05.19 00:07
조회 8,530 |추천 12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대학생이 된 20살입니다
엄마랑 염색으로 말다툼하다가 판에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먼저 제가 하고 싶은 건 백발에 가까운 은발에 형광색 브릿지를 넣는 디자인이고 지금은 엄청 밝은 금발입니다 사실 고지식한 엄마가 여기까지 이해하는 것도 의외이긴 해요... 과보호 하는 것 때문에 늘 스트레스였거든요

하지만 중학생 때부터 특이한 염색을 해보는 게 버킷리스트여서 꼭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특이하고 튀는 머리는 지금 아니면 못하는 머리잖아요... 특히 저는 서비스 관련 학과라서 이론만 배우는 1학년 때 말고는 이런 머리 못해볼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탈색한김에 아예 은발까지 해봐야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화내면서 제 말은 듣지도 않고 그런 머리 할거면 나가라고 하시네요 지금 이 머리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고ㅎ...
머리 이해해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혼자서 허락한 거고 전부 제 돈으로 했고 앞으로 제 돈으로 할건데 이유는 듣지도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 이 집에서 살거면 나가라고 하길래 말다툼만 했네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요 그런 머리 너무 날라리 같다고 하는데 제가 공부를 놓은 애도 아니고 앞으로의 목표도 확실하거든요 게다가 저는 이제 막 고등학생 신분에서 벗어나서 마음대로 염색할 수 있는 나이가 됐는데 왜 안 되는걸까요

인생에서 하나뿐인 20살 1월1일 12시도 고2때부터 엄청 기대했는데 처음에는 동네 친구랑 마시라고 했다가 나중에 말 바꿔서 결국 약속도 파토나고 집에 와서 욕만 진탕 얻어먹었는데 저는 그냥 죽고 다시 리셋해서 살라고 한다면 그러고 싶을 정도로 그날이 너무 아쉽고 엄마 말 들은 게 후회스럽거든요 인생에서 스무살 새해가 되는 순간은 그때 한번뿐이니까요
2월에도 대학생이 돼야 성인이라는 소리나 들으며 친구들 술 마시는 거 집에서 인스타로 지켜보기나 했고요 몰래 저녁만 먹고 온다고 나가서 칵테일 같은 거 한두잔 먹어본 것 밖에 없어요

그렇게 엄마 말 들었더니 여태 하고싶은 거, 그때에만 할 수 있는 거 다 놓쳐서 더 염색을 포기 못하겠어요 그래서 그냥 이번에는 쫓겨나더라도 강행할 생각인데... 위에 이유를 다 대도 제가 싸가지 없는건가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2
반대수34
베플166|2020.05.20 09:52
댓글들 다들 말려서 좀 놀랐음; 내가 하고싶으면 하는거죠.. 남들 눈에 촌스럽던 말던 내 머리이고 내돈주고 하겠다는데. 말리는 분들이 염색비 보태주실거도아니고 뭔상관이신지ㅋㅋ 자녀가 부모 소유물인가요? 부모 허락 없이 머리색깔 하나 못 바꾸는 인형도 아니고.. 저도 고딩때까진 집에서 엄청 잡혀 살았는데(방학때 머리끝에만 살짝 셋팅펌했다가 집에서 난리나서 바로 미용실 가서 다시 풀고옴ㅜㅜ) 스무살 넘고 나서는 다 했어요. 화장, 염색 등등.. 부모님도 스무살 되고 대학생이니까 그때부터는 뭐라 못하시던데ㅠ 심지어 부모님 두분 다 교사이시고 보수적인 편이신데도, 통금은 있었지만 내가 내돈주고 몸 치장하고 꾸미는건 뭐라 못하시더라구요. 물론 과도한 피어싱이나 문신같은건 한적없지만, 부분 탈색하고 브릿지 염색같은건 뭐라 안하셨음. 나중에 취준할때나 직장다니면 엄청 튀는색깔 하고싶어도 못해요. 할려면 어릴때 해보셔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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