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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결혼을 앞뒀었는데 형부가 이 결혼 절대 안된대요..

아아 |2020.05.19 14:24
조회 434,579 |추천 3,288
제가 조금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구도 많이 없고
또 많지 않은 친구들한테 구구절절 일일이 설명하는게 싫어 마음을 여기다가 털어놓았는데 꾸며쓴이야기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놀랐어요.
그만큼 제가 커온 상황이 특별했다는 건 잘알아요.
형부같은 사람 우리 언니같은 사람 없다는 것도 잘 알구요.
응원도 참 감사해요.

유학은 당연히 지금 당장 못가지요.
형부가 얼른 가라 했다고 얼른 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형부가 그리 말씀하셔서 그렇게 쓴거에요.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다니던 직장도 정리해야하고 지금 하는 프로젝트도 있어서 이 부분은 마무리 해야하구요.
유학 가려면 그냥 가는게 아니라 토플이나 아이엘츠 받아야하는데 제가 어학연수다녀온 것 뿐만 아니라 대학때부터 꾸준히 어학공부 해서 영어가 자신 있어도 시험은 또 달라요.
영어 점수 받아야해서 그것 준비도 해야해요.
담주부터 학교 알아본다고 한건 가고자 하는 대학들에 메일로 내년 입학 목적으로 필요요건이 무엇인지(영어점수 커트라인등) 문의를 해볼 생각이에요.
어학연수갔을 때 졸업하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그때도 대학들하고 제가 직접 컨택한 경험이 있어요. 보통 유학원을 통하면 좀 더 빠르긴 합니다. 그때 형부가 그거 아시고 유학 가고싶으면 가라고 했었는데
조카가 잘 크고 있고 뒷바라지 많이 해줘야할 나이여서 제가 취업하는 걸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형부가 그게 내심 마음에 걸리셨었나봐요.
그리고 형부같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하는 말은 저도 잘 알아요. 다들 믿기지 않아 하세요. 처제를 저렇게 키우는 사람이 진짜 있네 이 소리를 제가 살면서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몰라요.
형부랑 언니 둘다 맞벌이 계속하셔서 아주 부자는 아니어도 저랑 조카 적당히 해주실건 다 해주시면서 키우셨어요.
형부를 가상의 인물로 확신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추가로 글 적어봤어요. 남친이랑은 헤어졌어요. 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 사과도 하셨어요. 본인이 그랬던 이유를 몇가지 말씀하셨는데 그 중 하나가 저희 부모님이 상견례에 오실 줄 모르셨다고 솔직히 딸을 언니집에 맡겨놓고 부모자격 없다고 생각 했었는데 결혼 한다니 나와서 부모노릇 하려는게 본인 생각으로는 좀 화가 나셨다면서 어쨌던 본인이 잘못한거니 미안하다 하셨어요. 그 말 듣고 헤어져서 슬프던 마음까지 딱 접게 되었어요.
형부랑 언니한테 더 잘할게요.
응원감사합니다.



부모님 다 계시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글이
길어져서 안씁니다..) 언니가 저를 키웠습니다. 언니랑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15살요..
제가 초등학교 갈때부터 언니랑 살았고 언니 결혼 할때도 따라가서 같이 살았어요.
부모님은 일년에 한두번씩 보는 게 다였고 언니한테 생활비조로 매달 조금씩 돈 보내셨고 언니 결혼할때 몇천정도 보태주신걸로 성인이 되어서 들었어요.
눈칫밥 먹은 적 없고 구박받은 적 없고 부모님대신 언니랑 형부가 제 부모님 이었어요. 형부랑 저랑 나이 20살 차이나요.. 대학도 보내주셨고 어학연수로 일년 보내주셔서 다녀왔어요. 조카는 한명 있는데 여자 조카구요.. 저랑 12살 차이나요.
대학 졸업하고 나서도 독립 안했어요. 형부가 절대 안된다고 했구요. 월급 적금 부어서 나중에 하고 싶은거 하라고 생활비로 다 쓰면 안된다고 같이 살면서 돈 모으라고 했어요.
저도 언니랑 형부랑 조카 있는 집에 살고 싶어서 지금껏 살고 있어요.
직장 다니다가 남친 만나서 연애하다가 프로포즈 받고 언니랑 형부한테 인사시켰어요. 싹싹하고 인품 좋다고 형부도 맘에 들어하셨고 부모님께도 남친 인사시켰는데 형부가 괜찮다고 했으면 괜찮고 부모님 보시기에도 괜찮은 사람같다고 하시고는.. 저 결혼할때 일억, 언니 형부도 너무 고생 많았으니 일억을 주시겠다고 하셨어요.
부모님 재산은 저도 얼마가 있으신지 모르지만 노후 자금 빠듯하게 빼놓고 저 돈 먼저 주시는 것 같았고 형부는 받을 수 없다고 했어요. 처제를 키운게 아니고 딸처럼 키웠는데 딸 키워주고 돈 받는게 어딨냐고 장인어른 장모님 죄송하지만 처제는 이미 제 딸이라고 돈 못 받습니다. 하셨어요.
저도 제가 모아놓은 돈 조금이랑 해서 전세 대출 받고 결혼 하면 된다고 거절했는데 엄마 아빠가 키워주지도 못해서 마음이 아파서 그렇고 언니 결혼 할때도 엄마 아빠가 보태줬었다고 이건 꼭 해주시고 싶다고 하셔서 일단 생각보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사실 이 대화할때 남친이 다 들었고 제 결정 존중해서 우리끼리 해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상견례를 했어요. 남친 부모님은 저는 이미 몇번 뵌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좋으신 분들이라고 생각 했었구요.
남친 회사와 제가 다니는 회사 중간 지점이 지금 제가 사는 집 근처쯤이에요. 바로 옆동네 정도.. 그래서 거기에 신혼집을 얻으려고 남친이랑 대충 알아봤었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남친 어머니가 계속 남친 집 근처로 신혼집 얻었으면 좋겠다고 주장을 하셨어요. 그럼 제 출퇴근 시간이 넘 오래걸려요. 한시간 반 정도요..
그리고 그 이유가 제가 부모님 밑에서 안자랐기 때문에 당신이 데리고 좀 가르치시고 싶으시대요. 남친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얘를 가르칠게 뭐가 있냐고 했더니 그래도 엄마 밑에서 자란 사람이랑 언니 밑에서 자란 사람이랑 다르다고 너무 당당히 말씀하셔서 저희 쪽은 모두 벙쪘어요. 엄마는 할말이 잃으셨고 언니는 너무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지고 형부도 얼굴에 진심 화가 나신게 보였어요.
아빠가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고 옆에 있어주진 못했지만 애 반듯하게 잘 자랐다고 물론 모자람이 있겠지만 남들이 꼭 가르쳐야 할만큼 못 배운 부분 없다고 하셨는데도 자랄때 옆에 안계셔놓고 그걸 어떻게 아시겠냐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어요. 말씀하시는 지역은 저희 예산이랑도 안맞아요. 저희 모아놓은 돈이랑 해도 턱 없이 모자라서 대출로도 부족해요. 했더니 부모님이 일억 주시기로 하셨다면서 언니네 주시려던 일억도 있는데 안받으신다면서 그거로 충당하면 되지 않니 하셨어요. 남친이 옆에서 그게 무슨말이야 엄마 왜 마음대로 말해 그만하시고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자고 말려서 정말 어색하게 밥만 먹었어요. 그리고 상견례 끝나고 아빠가 아빠가 이런말 할 자격 없지만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엄마랑 가셨고 언니랑 형부랑 저랑 집에 왔어요.
저도 생각이 많았죠.. 제 성격이 둥글게둥글게 넘어가는거 좋아하고 고집도 많지 않아 남친한테 끌려 결혼하는게 아닐까 이건 아닌거 같고 남친이랑 이야기 다시 해봐야겠다 생각에 생각이 끊이질 않았고 남친이랑은 일주일정도 시간을 가져보고 생각한 후에 결혼 다시 생각하자 했더니 미안하다고 엄마 발언 너무 뜻밖이었다면서 너 너무 이뻐했었는데 이해가 안간다면서 엄마랑 오늘 이야기해보겠다고 부모님 언니 형부께 사과 전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형부랑 언니가 불러서 언니 방으로 갔더니 형부가 통장을 하나 꺼내주셨어요.
처제 결혼할때 주려고 적금 들었던 통장이야. 오천만원이야. 원래는 결혼할때 비상금 하라고 주려던 건데.. 지금 줄게. 처제 유학 가고 싶어했잖아. 이걸로 일단 가서 학교 다녀. 처제 영어도 잘하고 하니 입학 준비 얼른하고 유학 자금 계속 필요한건 장인어른이랑 상의해서 보내줄게.
나 처제 처음 봤을때부터 내 딸로 키웠어. 내 딸 그런 집에 시집 못보내.. 하셨어요..

저도 엉엉 울고 언니도 울고 형부도 우시고..
저도 이건 안되겠다 해서 남친 만나서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남친이 자꾸 매달려요..
집에도 찾아오고 하는걸 형부가 데리고 나가서 소주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해서 되돌려보내기를 몇번..
저도 마음이 계속 안좋아서 못 먹고 하다가 회사 병가내고 며칠 쉬었어요. 그때 언니가 한말이..
우리 집 사정 다 알고도 결혼하면 너랑 같이 살아야하는것 알고도 다 이해해준 사람이야. 니가 좋아하는 남자를 받아주고 싶은데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거다. 언니도 아닌거 같다.. 왜 우리가 ㅇㅇ(조카이름) 하나만 낳았는지 아니.. 형부는 니가 첨부터 딸이었다. 니가 조카 안낳아주냐고 졸라서 형부가 하나만 낳아서 처제랑 같이 잘 키우자고 해서 하나만 낳았다고 딸이 어딘지 뻔히 보이는 길을 가는데 가게 두겠냐고...

남친이 너무 괜찮아서 제 마음이 너무 많이 흔들렸어요..남친만 보면 이 사람 이대로 보내도 되는 걸까..나는 괜찮을까..
이게 걱정 너무 많이 되었는데 저는 괜찮을 것같아요..
부모님도 계시지만 언니랑 형부가 있으니까요..

제가 말이 없어서 형부한테 제대로 고맙다고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도 못했는데
오늘 갑자기 저 초등학교 졸업식에 너무 멋지게 양복 차려입고 회사가서 급히 휴가내고 운동장 멀리서 꽃다발 들고 뛰어오시던 형부가 생각이 나요. 언니가 뭘 저렇게 뛰어오냐고 핀잔 줬었는데.. 지금도 중후하고 멋있으시지만 그때 정말 멋있었는데..

다음주부터 유학 갈 학교 알아보고 준비하려고 해요.
저 잘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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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20.05.19 14:29
형부 잘 모시세요. 근데 너무 형부가 좋게 묘사되어서 지어낸 이야기같애.
베플ㅇㅇ|2020.05.19 14:53
아직 정신 못차렸네. 뭔 남친 하나만 보면 괜찮대...? 이보세요! 그 돈 이야기 누가 말했겠어요? 괜찮은 남자가 그걸 가서 지 집에 말했겠어요? 양쪽거 다 꿀꺽하자고 지 엄마랑 시시덕대며 밑밥까는 중인데 멍청한 엄마가 돌직구로 나와서 뽀록난거잖아요!
베플ㅇㅇ|2020.05.19 14:38
형부가 정말 좋은 분이네요. 유학가요. 가서 맘껏 공부하고 와요. 남잔 많아요. 갔다와서 더 좋은 남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