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판을 눈팅으로만 보다가 직접 글을 쓰는건 처음이에요.
판에 보면 요즘 비혼에 대한 글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저 역시 올해부터는 비혼을 선언했고, 나는 왜 비혼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비혼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비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하나로 정리하기 어렵고 개개인마다의 성향이나
환경적인 요인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제가 비혼을 선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솔직히..
결국, 지금까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지금 내 상황에 대한 그럴싸한 핑계입니다.
솔직히 결혼을 해야 안정되고 내가 온전히 자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매력이 없어서, 혹인 인기가 없어서, 인연을 만나지 못했으니
자존감도 떨어졌고 주변에는 짐짓 '나는 비혼이니까' 라고 선언하며 자신을
방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떨어진 자존감과 외로움은 괜히 일이나 취미, 부업 등에 의식적으로 더욱 집중하고
거기에서 얻는 성취감으로 달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좀 슬픈데..ㅋㅋ)
보태어서 현실적으로 결혼을 하면 겪게되는 어려움이나 현실적인 문제들을
내 상황에 대입해서 나의 판단을 스스로의 결정을 정당화 하려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처음부터 '비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분명 과거의 사건이나 인생에서 조금씩은 영향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