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2살인 여자입니다.본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제가 중학생 때인 7-8년 전 아빠의 외도를 처음 알게되었어요.
무심코 아빠의 폰을 보았는데, 그 곳에 낮선 사람과의 문자가 눈에 띄었습니다.어린 나이에 놀란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동안 저는 아빠와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없었고, 어릴 땐 일이 바빠서 제 신경을 쓰지 못했던 아빠가 점점 시간이 흐르고 어느샌가 제 근처를 맴돌기 시작했어요.
사소한 것부터 간섭이 심해지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고, 제가 애교가 많은 딸이길 원하고, 자신의 취미생활까지 함께 하길 원하시더라구요. 저는 이미 어릴 때부터 큰 충격과 트라우마가 생겨 더이상 아빠와 친해지고 싶지도 않고, 가족의 미래를 말할때 와닿지도 않게 되었습니다.제가 생각해도 저는 아빠한테 말하는 싸가지가 없어요. 인정합니다. 근데 그 싸가지가 없게 된건 결국 아빠의 외도를 알게되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아빠로 보이지 않고, 울화통이 치밉니다. 점점 싸움의 주기가 빨라지고, 결국 며칠 전 이런식으로 살거면 나가 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불효자, 싸가지 없는 딸로 살고 싶지 않고, 불쌍한 엄마를 도저히 이렇게 살게 둘 수는 없겠다고 다짐했고 이제는 밝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아빠의 내연녀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하고 있었어요.. 제가 이런쪽은 또 머리가 잘 굴러가기도 하고 아빠는 평소 수첩에 다양한 내용을 적기 때문에 조사가 더욱 쉬웠어요.아빠보다 6살 연상 예전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사람인것 같더라구요.심지어 예전에 저와 남동생에게 식사자리로 만난적이 있고, 얼마전 남동생이 군에 입대하기 전에도 같이 밥을 먹고 용돈을 쥐어 준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현재 화장품 가게를 차려 내연녀에게 돈을 빌려주고 매달 돈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구요. 모두 사진으로 찍어두었습니다... 전에 운영했던 가게도 내연녀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이 되어있었고, 주민등록증까지 확인하였습니다. 또 내연녀는 이미 유뷰녀에 아들까지 있으며, 그 아들 또한 저희 가게에서 알바를 한 이력이 있습니다. 아들은 제가 중학생 때 대학생이었으니 현재 30살 가까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10년 가까이 여러 프랜차이즈가게, 창업으로 벌어먹고 살았으며 아빠가 일을 벌리면 엄마가 그 가게 일을 도맡아했고, 막말로 엄마가 뒤치다꺼리를 다 했다고도 무방합니다.평생 살면서 집안일이라곤 눈꼽만큼도 도와주지 않았던 아빠는 본인입으로 "내가 술, 담배, 도박을 하지도 않는데 집안일 하나 안했다고 뭘 그렇게 화를 내냐며" 늘 당당하셨습니다. 늘 본인 취미생활이 즐거워 가족들과 여행 한 번 가지도 않고, 엄마에게 선물하나 안해주는 무심한 남편, 그의 즐거움은 10년 외도? 이게 아빠의 모습입니다.
제 생각이라면 10년 가까이 한 사람과 만났고, 아직도 통화를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내연녀를 넘버원으로 저장해뒀더라구요..ㅗㅗ 엄마의 번호는 무려 제 이름입니다..^^ 아빠의 폰에는 제 이름이 2개에요..ㅋㅋ 모르면 몰랐지 알고 나니 다 들리더라구요.. 이제 더이상 아빠라는 사람을 믿을 수 없고 앞으로도 믿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일단 저는 엄마의 친언니인 이모에게 이 사실을 먼저 밝히려고 합니다. 엄마한테 바로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지난 7~8년 망설임과 같이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기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기도 했지만, 결국 그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계속해서 저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늦춘다면 저와 아빠의 관계는 물론 엄마가 받을 상처는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번째로 걱정하는 문제는 이혼할 시 위자료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 입니다. 지난 시간 엄마는 늘 아빠와 함께 가게를 운영했고, 집안의 경제권은 모두 아빠가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엄마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혼할 때 돈을 최대한 많이 받아가야 합니다. 저의 지금 사는 집은 정말 꾸졌구요, 아파트 한채 있는건 세주고 있는걸로 알고 있고, 나머지 투자금으로 해서 최소 10억 안밖으로는 재산이 그려집니다. 위자료 잘 받으려면 그 전에 어떤 증거와 조치를 취해두는게 좋은 지 간단한 조언 부탁드려요.. 대게 이런 경우 이혼을 어떻게든 안해주려고 한다는데, 그 또한 대처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많이 횡설수설합니다... 머릿속이 복잡한 나머지 생각나는대로 막 적어보았어요.. 제가 지금 가장 미안한건 엄마입니다. 어린나이부터 지금까지 알고 있었고 그걸 숨긴게 참 미안합니다. 매일 손빨래를 하고, 밥을 차리고, 일까지 하면서 내색한 번 안하고 지난 23년을 산 우리 엄마에게 이제는 자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딸로써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조언 한 번 씩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