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에 글을 처음 써본다 정말 싫어했는데도.
이런 재미있는 공간도 있더라
너라면 읽지 않을까 하고 넋두리처럼 써보려고 해
너는 다시 번호가 바뀐 뒤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더라.
이번엔 별 일 없었으면 좋겠다. 혹여라도 저번처럼 머리가 잘리고 두들겨 맞다보면 내가 많이 미울테지.
이번엔 폰을 아예 뺏긴게 아닐까 싶더라.
네 어머님 아버님은 오죽 하시겠니.
혹여 너가 잘못 됐을까 밤낮없이 걱정 되지만 연락이 닿을 방법도 없고 그래서 무력함에 짓눌리며 지내.
냥발아
있잖아,
집도 구하고 차도 있는데 이제 너만 오면 되는데 이렇게 며칠도 남겨두지 않고 사라져 버리게 됐네.
내가 왜 그만하자고 했는지 알아?
네 말대로 난 니 상황을 해결 할 방법을 모르겠더라.
오랜 시간이 지나서 너가 부모님을 등지고 나와도 결과가 같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너와 만나면서 너가 갈팡질팡 하고 아파하는 모습에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도 없었어.
난 이번엔 지난번처럼 아프진 않을 것 같아.
힘든걸 참아내진 못했지만 널 바꾸려고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 것 같아.
너와 살아온 환경의 거리감과, 너가 아닌 내 주변 상황들로 부터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널 여유있게 바라봐주는 일이 너무 벅찼어.
이렇게나 야속해서 미안해.
난 널 아직도 너무 좋아해.
마지막에 널 집으로 울려서 돌려보낸건 화가 나서가 아니야
지금과는 다르게 너가 홀로 서는 날이 올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겠지.
널 잃고나서 후회에 묶여 사는 나만이 있겠지.
너도 가정이 지금보다 더 넉넉했고
나도 마음이 아프지 않아서 널 더 품어줄 수 있었다면.
우린 분명 행복했겠지.
아프지말고 잘 지내.
너한테 많이 모자란 사람이었어서 정말 미안해.
종종 쓰러 올게.
일기처럼 쓰다보면 나도 널 떠나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
널 만나기 전의 나는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