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 맞이하고 시간이 많아지니까 여러가지 고민하게 되네요. 저는 4월 말까지 이전 직장에서 1년정도 채우고 나와서 취준생활을 다시 맞이했습니다. 제 나이가 한 24-25정도인데요. 이제 제 또래 사람들도 졸업을 하고 일을 찾는 친구들이 많을 테고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봤습니다.
제가 작년 취업했을 때 정말 어딘가에라도 소속되고 싶은 느낌이 절실했어요. 전문대를 졸업하고 24살에 빈둥거리는 게 너무 대책없는 것 같았거든요. 솔직히 그곳도 직장이라고 면접보고 들어간 게 아니고, 알바라도 하고 있자 싶어서 들어간 거 였어요. 너무 생각없이 취업한 대가는 좀 혹독하게 치렀습니다. 코로나 맞이하면서 가족 중에 능동감시 대상자가 되면서 별 그지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거든요. 패드립에 가까운 말들('가족 중에 그분은 하필 이럴때 해외에서 오셨냐, 보통 생각있으신 분이라면 그렇게 안하셨을 텐데..')을 상사에게 들으면서 난 뭐하고 산거지 그렇게 무시당할 만한 사람인건가 하면서 밑바닥을 향해 파고들었어요. 그 직장의 모든 사람들이 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고, 이렇게 더 일할 직장은 아니라고 결정해서 나왔습니다. 나오고 허탈하고, 뭔가 후련하고, 기분은 또 더럽고, 사람 만나기 싫고, 그래도 뭔가 돈은 벌어야 겠고, 난 할 줄 아는 게 없다 별별 생각 다 들었어요.
확실한 건 저런 일은 또 당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한달 정도 정말 정줄 놓고 게임만 하면서 지냈어요. 뭔가 몰입할 게 필요했거든요. 그렇게 하고 나니까 저에 대해 고민하려니까 너무 어렵더라고요 자소서 쓰는 게 진짜 머리 뿌시게 어려워요. 전 저에 대해서 잘 모르겠거든요. 대충은 아는데, 객관화해서 쓰려니 그지 같아요. 일단 제가 가닥을 잡아서 정리한 걸 적어볼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 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하여 생각해볼것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 가나는 어떤 것을 싫어하는 가어떤 것을 중요하게 느끼는 가, 어떤 가치관이 중요한 것인가, 사람을 대할 때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어떤 습관을 갖고 행동하는 가나는 어떤 실수를 반복적으로 하는가다른 사람들은 나의 어떤 실수를 지적했는가어떤 일을 잘하는 가(업무,직무,어떤 사소한 습관이라도)나에 대한 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 등 주변의 기대는 어떠한가(직업이라기 보단 '~하는 거 해봐'이런 식으로 들은 것)내가 지향할 수 있는 대안은 어떤 것이 있는가(나의 성향과 맞을 것 같은 직업 걍 다 고르고 조금씩 쳐내는 게 나을 듯..?)내가 지향하는 대안을 실행할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는 가 안된다면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가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학창시절, 아르바이트, 직장경험, 봉사활동, 취미활동 등 정리한 후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점이 힘들었고 무엇을 느꼈는가 할만 하다고 생각했는가내가 좋아한 활동, 잘하는 활동은 무엇이었나일을 왜 그만 두고 싶었는가 어떤 부분이 맞지 않았는지
직업진로 탐색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워ㅋ넷 직업진로 → 직업정보검색 →통합 찾기 : 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직업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질 것자신이 희망하는 직업군들을 구체적으로 탐색직업가치관검사에서 추천하는 직업군들을 바탕으로 찾기에 검색어를 넣고 검색을 하면 하는 일/교육/자격/훈련/임금/직업유망성/전망 능력/지식/환경 성격/흥미/가치관 등 구체적으로 탐색할 것잡ㅋ리아→신입공채→직무인터뷰/직무매거진, 소셜멘토링 잇다, 코멘토 사이트 활용 취업관련 사이트에서 정보를 모아보는 과정 혹은 아는 인적자원을 활용해서 동향파악을 해볼것잡ㅍ래닛 등 해당 직장에서 나온 사람들의 직접 후기를 살펴볼 것여러가지 실질적인 정보들을 모아보고 내가 이런 것에 대해서 궁금해 했구나 아는 것이 중요함조금씩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그리고 잘 할 것 같은 곳으로 좁혀가는 것이 중요함
원래 취준이 어려운 건 자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주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 과정을 소홀히 하게 되면 자신을 소홀히 대하는 직장으로 가게 되는 것이고 쓸데없는 인내심을 배우게 됩니다 ‘이만하면 좋은 곳이야’, ‘존버가 답이랬다. 지금은 버틸 만 한 상황인 거다’라고 되뇌고 자기가 갈 수 있는 곳을 네 손으로 밀어내게 된 것 같아요.버틴 것을 후회하는 건 이미 해봤으니까 도전해보고 실패하는 것도 좀 해보자 나이 그대로 박제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한살한살 먹기 마련이고 나이들어서 이 고민하면서 질질 짜는 것보다 이 나이 때 고민하는 게 훨씬 낫고 고치기 쉽겠죠 실은 몰라요 아직 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해보려고요
글을 굳이 쓰고 올리게 된 건 여러분은 이 과정 거치고 그지같은 경험 굳이 안 겪었으면 좋겠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남들한테 보여야 제가 계속 기억할 것 같아서요. 제가 겪었던 그런 무식한 사람들과 일하는 건 제 또래 다른 사람들이 안 겪었으면 좋겠어요. 쓸데없이 그럴 가치 없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 아파서 출근하기 무서워서, 손 덜덜 떨면서 잠들면 꿈에 나올 까봐 마시지도 못하는 커피 3-4잔 씩 먹으면서 잠들기 싫어하는 상황 굳이 이 나이에 겪을 필요 없거든요 정말 쓰잘 데기 없을 수도 있고 더 경험 많은 어른 분들 입장에선 이것도 우스운 소리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