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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육아휴직만 3명.. 솔직히 힘들어요.

|2020.06.03 17:36
조회 144,795 |추천 332

너무 답답해서 푸념하려 글을 올렸는데 오늘의 톡 까지 됐네요
누가 보면 우리직장일걸 너무 잘 아는 글이라서.. 내립니다.

제도탓 무슨탓 이런걸 하려고 쓴 글은 아니에요
남아서 몇년째 대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그 자체가 '힘들다'는걸 말하고 싶었어요.
지금 사회적 분위기가 휴직 간 사람들 사이에서 남아 일하는 사람이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것 조차 배려없는 것 처럼 여겨지는 상황이잖아요?
아이 돌보느라 힘들게 일하는것도 아는데, 가족돌봄휴가 육아휴직 등등 눈치안보게 쓰게 해주는 그 당연함은 조용히 그몫까지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신 힘들게 일하느라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팩트니까.. 남은 사람들이 힘들 수 있는 사실 자체만 좀 다들 이해해주면 좋겠어요.
제도적인 부분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육아휴직 가서 생길 인력공백 생각해서 업무 분량보다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이상은 전 모르겠네요..
그리고 미리 채용해서 업무를 미리 알려주는 이런 부분은 저희같은 직장에선 특히나 불가능해요. 적절한 사람이 잘 채용이 되느냐의 문제도 크고, 그리고 현행 출산휴가 육아휴직 대체직원은 그사람과 동시채용기간이 발생할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이 휴직가야 들어올수있는거죠..

일이 아무리 많아져도 그에 대한 급여 보상 1도 없으면서
대신 일도 하고 대체직원도 챙겨야하고 남은직원 불만도 달래야 하는데 이정도 푸념도 못하는 사회에 살고있네요.

휴직안가는 사람이 바보인거 같은 상황으로까지 느껴지기도 해요.. 남아서 일을 더 받아 하는 입장에서 그 자체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푸념처럼 하고싶었어요.

논점이 어긋난 댓글도 많았지만
같은 힘듦을 겪어봤거나 제 고충 공감해주는 댓글들 보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같이 맘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추천수332
반대수414
베플ㅇㅇ|2020.06.03 17:44
여기서 문제가 뭔줄 아세요? 육아휴직하는 여자들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휴직대체자를 안뽑아주는 회사때문에 힘든거에요!!!! 대체인력 풀로 안뽑아주고 뽑은 인력이 일을 못하고 남은 사람이 공백을 채워도 보상이 없고 님이 말한 그 모든건 그런 사회와 상황이 문제인거지 육아휴직자때문이 아닙니다.
베플ㅇㅇ|2020.06.03 17:53
여자만 육아휴직 써야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임 출산은 어쩔 수 없지만 아빠도 육아휴직 쓰고 애 보는게 일반적인 분위기가 되면 여자들은 육아한다고 쉬거나 그만두니 남자 뽑는다는 소리 못나올텐데
베플ㅇㅇ|2020.06.03 21:58
댓글보니 우리나라 아직 멀었다. 이래서 애엄마들 어디 설곳이 있나? 직장에선 육휴쓴다 뒷말. 복직하면 어린애 맡기고 일하냐며 주변 잔소리. 애아파서 연차 월차 쓰면 눈치. 그만두고 퇴사해서 애보려하면 집에있는 남자가 눈치와 잔소리. 에휴..... 사회가 아직 멀었다. 애는 여자가, 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래. 남자들도 자진해서 육휴쓰고 애 하원시키고 아프면 연차쓰고 그래야하는데... 남자들이 좀 나서줘야 하는데, 안나서지. 나설필요가 없지. 다 여자들이 남자는 애야 ~~하면서 해주니까.... 남자들이 더 여시인데
베플ㅇㅇ|2020.06.03 19:29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이건 전적으로 회사 문제라 생각해요. 외국에서 대기업 다니는데 육아휴직 간 대리, 부장급 저희 팀에만 5명은 되고요, 한번 가면 1년에서 2년은 안 돌아오지만 한번도 육아휴직 가신 분들 때문에 힘들단 생각 못 해봤어요. 아이가 예정일 맞춰 태어나지 않는 경우만 빼면 언제부터 육아휴직 가는지 당연히 알고 그럼 드 전부터 천천히 인수인계 들어가고요, 당연히 사람 새로 뻡습니다. 육아휴직 대체로 뽑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정직원으로 뽑는 경우도 많아요, 그 1-2년간 다른 사람이 이직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인수인계 완벽하게 해서 (그 전에 얼마나 넘겨받을 수 있는지, 어떤일을 토스 받고 싶은지 당연히 서로 얘기 나누었고요) 육아휴직 2년동안 전화나 문자 한통도 안 했어요. 이런게 당연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야 다들 아이도 낳고 능력있는 여자들이 회사에 남지, 아니면 이 분들 퇴사 안 했음 입사도 못 했을 남자/여자들이 자리 차지하는거 아닌가요?
베플ㅇㅇ|2020.06.03 21:08
어쩔수없죠... 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 거였는데 '시스템은 거지 같고 여자들은 서로 눈치보며 싸우고 남자들은 방관자가 된다' 뭐 이런 얘기였는데 완전 공감되더라구요. 일본 책이고 더 옛날이니까 육아휴가도 거의 안 주는 시대상의 책이기는 했어요. 여자들은 자기도 아이낳고 안정적인 가정 꾸리고 싶은데 현실에 밀려서 애낳기도 힘든 마당에 다른 여자가 임신하면 그 자리 메꾸느라 화가 나는 거죠. 남자들은 육휴가 자기 일이 아니니까 방관하고.. 쓰니님도 힘든 건 이해하지만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에 대한 분노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역시 애는 안 낳는게 좋음.
찬반남자ㅇㅇ|2020.06.04 00:25 전체보기
회사가 문제라는 사람은 직장생활 한번도 안해본거 티내는거에요 회사가 대체인력을 당장 인수인계만 하면 돌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뽑아줄까요? 아니 애초에 당신이 경력있는 사람이면 1년 몇개월 일 할사람 구하는 곳에 지원하겠어요? 다 정규직 되고싶어하죠 사정이있어서 단기로 일하러 오는 경력자들도 가끔있는데 그걸 직원들 사이에서 로또라고 불러요 흔치않은 복덩어리거든요 결국은 신입사원 수준의 돈 적게줘도 되는 사람 부를수밖에 없는데 그런 사람들 여럿 뽑는다고 회사 상황이 나아질 것 같나요? 전혀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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