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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철없이 큰 것처럼 행동하는 나

ㅇㅇ |2020.06.08 03:12
조회 11,206 |추천 5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20살부터 객지 생활 시작해서
알게 모르게 마음 고생 좀 했어요

자취생활 10년이 넘으니
나혼자 먹을거니 그냥 저냥 아무거나로 끼니만 때운다는 생각으로 밥해먹고,
그리고 혼자 결정하는 일이 늘다보니
평소에 대비하고 알아두는 습관도 생기고
늘 생각이 많아요.

누가 챙겨주는 건 기대도 안하게 되버렸어요.

근데 주변에 아직 자취 안해본 사람들도 있어요.
아직도 집에서 다 챙겨주고 빨래도 해주고.

문득 너무 메여 사는 것은 제 자신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제 스스로 옷도 잘 다려입고 자취하는것 티 안나게 다니는데,
그들은 더 여유로워보이고 그런지.
그들은 집에 가면 늘 보글보글 집밥이 있으니 점심시간에 백반 질린다 안먹으려 하고,
부동산 얘기 나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해서 빡세게 알아보는데
그들은 관심조차 없고 용어도 잘 모르고
그런데도 하나도 불안한 게 없죠.

이해하실지 모르지만
이렇게 메여서 바둥바둥 사는거(돈 문제는 아니고 상황이나 마음문제요. 남에게 베푸는 걸로 돈 아낀 적은 없어요)
그들과 비교되서 보이기 싫더라고요

아무렇지 않게 산듯, 여유롭게 산듯한 모습만 보여줘서
내 이미지도 그렇게 만들고 싶었어요.

자취얘기는 거의 꺼내지 않고
누가 다 해 준 척하고..

이런 저 이상한가요?

--
판 된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저 역시도 이상한 길로 가나 해서 남긴 글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볼줄은 몰랐어요. 댓글 잘 보았습니다.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모험하고 결정하고 검색하는 내 생활에 지쳤나봐요.
자존감 낮아진 것 맞는 것 같아요.
잠시 이상한 생각에 빠졌었는데 정신 차리고 다시 당당한 제 모습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추천수5
반대수36
베플ㅇㅅㅇ|2020.06.09 13:50
네 조금...? 글쓴이 나이대에 혼자서 알아서 한다는 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부모와 함께 살기 때문에 난 아무것도 할 줄 몰라 가 더 이상해보여요 30이 넘은 나이에 부모가 밥 안차려주면 자기 끼니 옷 하나 해결 못하는게 미성숙한 어른인거지 그걸 당연하게 할 줄 아는 쓰니가 유독 치이면서 살아서 라고 자기비하하는 거 같아보여요. 자존감을 높이세요
베플ㅇㅇ|2020.06.09 14:30
저기요..님만 그런게 아니고 자취하는 삼십대들은 다 그정도는 하고 살아요 되게 혼자 난 특별해, 난 달라~ 이런거 느끼는듯 혼자 왜 심각하지 대체 뭐가 문제지?
베플ㄹㄹㄹ|2020.06.09 15:07
그냥 본인 혼자 엄청 의식하면서 사는 거 같은데...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별로 관심 없어요~ 혼자 아둥바둥 산다고 어른스럽다 하지도 않고, 집에서 다 해준다고 철없게 보지도 않아요 그냥 의식하지 말고 편하게 하고싶은대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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