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곳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현재 저는 29살이고 그녀는 24살입니다.
저희는 수원과 전북이라는 장거리 연애였습니다.
저는 일로 인해 타지에서 숙식을 하며
3개월 단위로 야간과 주간을 번갈아 가며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매달 짧게 있는 휴가기간을 제외하곤 저희는 늘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하며 지냈습니다.
처음 인터넷 모임을 통해 그녀를 알게 되었고 그 때 당시에
그녀가 먼저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그 때 제 나이 25살, 그녀는 20살이였습니다.
그녀는 항상 저에게 조심스럽고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려가며
저를 대했고 저 또한 저보다 어린 그녀에게 실례가 될까봐
항상 조심히 행동하며 그녀를 대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그녀가 저에게 언제부턴가 호감을 표시했고
저 또한 그녀가 싫은게 아니였지만 괜히 관계에 금이 갈까 마음을
숨기고 행동했지만 좋은 감정이란게 내가 숨기고 싶어도 참 쉽게
감춰지는 게 아니더군요.
그렇게 번호를 교환하여 서로 밤새 전화통화도 하고 그녀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과 때론 말장난들을 치며 서로가 서로에게
감정의 깊이가 커졌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언제부턴가 갑자기 그녀가 연락도 두절된 채
저는 영문도 모를 헤어짐이 겪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헤어짐이 왔기에 그 때 당시의 상실감은 컸었습니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을 기다렸지만 연락처마저 없어진
그녀였기에 좋아하던 감정을 다시 떨쳐내기 힘들었지만
이내 저는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하던 일에 열중하며 살아갔고
제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들을 하나, 둘 씩 달성해가며 나름
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고 두 해가 지나갈 때쯤 정말 우연도
그런 우연이 없을 거였나 봅니다...
갑작스레 이유도 없이 떠났던 그녀가 제게 연락을 보냈었습니다.
그 때는 저 또한 휴대폰 번호도 바뀌었고 차츰 일에 치이며
살아가다 보니 인터넷과는 거리가 멀어진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업무차 들어간 메일함에 그녀가 보낸 메일 한 통이 와있었고
우연히 그 것을 본 제 가슴을 크게 요동치게 하더군요...
그렇게 약 2년만에 그녀와 다시 연락이 닿았었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학교를 다녔지만 교내에서 좋지 않은 일들을
겪으며 지냈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그녀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며 다독거리며 용기를 북돋아
그녀가 다시 잘 생활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물론 말 뿐이였지만 제가 해준 말들을 들으며 기분좋게 웃어주며
저한테도 응원을 해주는 그녀였습니다.
그렇게 서로 격려와 응원을 하며 지내다가 그녀가 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처음 저를 떠났던 이유가 낯선 인터넷이라는 환경에서 얼굴도
모르고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 남자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고
행동하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던 주변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연락두절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얘기해줬습니다.
이런 관계는 아직도 우리들 눈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요..
만나본 적도 없는 상대를 좋아하게 되고 주변의 이상한 눈치는
한없이 조심했던 그녀에겐 매우 무섭고 두렸웠겠죠.
그 부분은 이해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왜 갑자기 다시 연락을
했냐는 질문에 그동안 계속 저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생각하며
그리워 했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있어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남자였던 것이였죠.
하지만 멍청하게도 전 그 때 그녀의 마음을 바로 받아주지 않아
그녀에게 처음 상처를 주었습니다.
매일 일에 치이며 사는 생활 때문에 한없이 메말라 감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거절을 했고 다시 그녀는 연락을 하지않았고
저는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분명 메일을 받았을 때 그 요동쳤던 감정은 뭐였을까?
감정이 없었더라면 그녀가 항상 힘들다 얘기할 때 해주었던
위로와 응원들은 뭐였을까?
그렇게 얘기해주면 항상 밝게 웃어주며 대해주었던 그녀의
모습을 보며 흐뭇해 했던 내모습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녀의 응원을 받고 항상 기분좋게 일을 했던 내 모습은
뭐였을까?
정답은 가까이 있었습니다. 알게 되니깐 저는 뒤도 안돌아보고
그녀에게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처음엔 연락 거절을 하던 그녀는 이내 연락을 받았고
저는 그녀에게 용기내어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된 우리는 장거리 연애가
가지는 부담감이 무색하게 정말 만날때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잘해주었고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제가 첫사랑인 그녀
여태껏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 본 적이 없었던 저
정말 진심을 다해 그녀를 사랑해주었습니다.
올해 그녀의 생일이 거의 다가올 때쯤
저는 윗선에서 갑자기 나온 점검들로 인해 지적당한 모든 사항에
대해 출근해서 밤 늦게까지 보완작업을 하는 와중에
그녀에게 연락을 잘 하지 못했습니디.
그래도 그녀에게 있어서 저와 처음 맞이하는 생일을 위해
그녀에게 줄 선물과 꽃들을 미리 주문예약을 하고 휴가 때
그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준비를 해뒀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녀에게 큰 아픔을 주게 될 지 몰랐습니다.
그녀에게 제가 너무 이해해 주리라고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갑작스런 그런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일이 중요하다라는 큰 말실수를 하게 되어 헤어지게 됫습니다.
저는 그렇게 몇날 며칠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일도 하지
않으며 후회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그녀가 없는 하루하루는 제게 정말 지옥과도 같았지만 저는 또
개인적으로 주변사람들이 걱정할 정도의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3주 정도 지날 쯤 일터에서 애타게 저를 찾아 저는
결국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계속해서 생각나는
그녀의 모습을 한사코 잊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코로나로 휴가도 나가지 못한채 하루하루 근근히 버티며
2달을 지내다가 이번에는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저와 헤어지고 나서 똑같았었나 봅니다...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며 지내고 있었다며 잊지 못하겠다고
다시 연락을 주고 받다 사귀기로 하였고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저번주 토요일 까지는요...
그 날 저녁 저는 당번을 서다가 갑자기 그녀가 급한 전화라며
할 수 있나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평소 마시지 않던 술을 마시곤
저에게
제가 있는 곳까지 지금 당장 내려가고 싶다 너무 보고싶다
자기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냐
자기의 모든 것을 다줘도 부족할 만큼 사랑한다
얼른 나와 결혼하고 싶다
나와 함께 행복한 삶을 지내고 싶다
나 없으면 자기 인생은 안될 것이다
이 말 들을 했습니다..그래서 저도 답을 해주려다가 현장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저는 이따가 다시 전화를 준다고 한 뒤 황급히 문제가 발생한
곳으로 가 약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해결을 보았습니다.
해결한 뒤 저는 그녀가 의례 술을 마셨으니 집에 들어갔겠지
생각하고 톡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한 30분이 흐른 뒤 그녀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울면서 하는 첫 마디부터 저를 당혹스럽게 만들더군요...
헤어지자 앞으로 다시 연락하지 말자
저는 당황스러워서 왜그래 자기야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갑자기 옆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뒤로 잠깐 그녀와 모르는 남자가 실랑이를 벌이다 남자가
전화를 받자마자 저는 상황이 빠르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화를 내고 욕을 하며 언성을 높이는 상대방을 진정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였고 저는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제가 물러나겠다
방해해서 미안하다 앞으론 연락도 안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게 번호를 바꾸라는 말과 제가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고
직급도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지만 협박을 하며 으름장을
내놓았고 저는 어떻게 할 수 없이 물러났습니다....
그 뒤로는 화 보다는 당혹감과 어안이 벙벙하여 머리가 너무
아팠고 급기야 시간이 지나니 오한까지 오더군요...
정말 재연드라마나 인터넷 글에서 봤던 일들이 제게 벌어질 줄
상상도 못했는데 벌어져서...
그 후론 그녀는 제 번호도 차단함과 동시에 번호도 변경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상황이 믿어지질 않습니다...
양다리였던 것일까요...?
취중고백은 진심이 아닌 걸까요...?
그녀가 제게 했던 모든 말은 다 거짓말이였을까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던 그녀의 울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무 것도 모르는 저로서는 정말 그녀를 어떻게든 찾아서
모든 것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지만
이젠 볼 수도, 찾을 수도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군요....
그녀가 이런 것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다원아.
이젠 너를 볼 수도, 목소리도 들을 수도 없게 되어버렸네...
정말 너 하나만 바라보며 너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던
지난 날들이 내게 너무 악몽이 되어 나타나서 정상적으로
버티기가 힘들다...시간이 약이 될 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너를 알게 된 첫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너는 내게 한없이 나를
걱정해주며 너 보다는 내가 항상 우선이였던 사람이였고
나에게 있어 진정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준 여자였다.
너는 항상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고 자랑스러운 사람이라고
때로는 오빠답게 때로는 애기같은 모습도 전부 다 좋아해주고
모든 것에 있어 나에게 물어보고 행동했던 것들
그냥 너 자체를 사랑하게 된 것만으로도 내겐 큰 축복이었다.
다원아.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만나서 너의 얘기를 듣고 싶다.
나도 너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깐...
꼭 한 번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