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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세탁기 사드려야 할까요?

|2020.06.09 13:06
조회 27,530 |추천 6

어른들께 조언 듣고자 결시친에 글 써봅니다

저희 집은 가전제품이라고는 가스레인지, 냉장고, 전자레인지밖에 없습니다.

아빠는 어렷을 때부터 가난하셨고 혼자 공부하면서 일해서 대학가시고.. 지금은 나름 어느정도 먹고사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에요.
워낙 헝그리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항상 밥상머리에서도 그걸 강조하시고요.

다만 엄마가 고생하셨죠. 저나 동생이 집안일을 맡는다고는 하지만 설거지나 청소까지였지 대부분 집안일은 엄마가 하셔요.
엄마는 주부고 아빠는 직장 다니셔서 아빠가 집안일을 하시는건 좀 드물어요.

이 글을 쓴 계기는 다름이 아니라 어제 엄마 아빠가 세탁기 가지고 싸우셔서요. 엄마랑 아빠랑 그렇게 크게 싸운 걸 본적이 없었는데 어젠 정말 난리도 아니었어요.
엄마도 나이 드시고 하셔서 손빨래도 이젠 힘들다고 세탁기 중고로 하나 사자고 아빠한테 얘기를 했는데 아빠가 극구 반대하셔요.
사람의 손이 뭐 기계보다 어쩌고..
(참고로 저희집은 청소기도 없습니다. 매번 저랑 동생이 온 바닥을 빗자루로 쓸고 테이프로 뜯어내고 행주(단어가 없어져서 대체)로 닦아요.)

아빠가 혼자 일하시니까 경제권을 가지고 있는건 아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섰다가 아빠한테 엄청 혼났어요..

돈이 아까워서 그러시나 해서 저랑 동생이 돈 모은 걸로 싼 중고세탁기 하나 사고 싶은데 그럼 또 아빠한테 말 안하고 일 벌렸다고 혼날까봐서 무섭기도 하고요.. 동생은 그게 뭐 대수냐며 뒤지게 혼나던가 말던가 걍 사자하는 의견이고요. 엄마는 그냥 오늘 기분이 많이 안좋아보이세요. 세탁기 얘기는 물건너간거 같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추가) 죄송합니다. 저는 고3이고 동생은 고1이라 알바는 하지 못하고 용돈만 겨우 모았어요. 일주일에 5만원씩 받아서.. 둘이 합쳐서 30만원정도 수중에 있습니다.

추천수6
반대수168
베플ㅇㅇ|2020.06.09 13:45
살다살다 세탁기 없는 집은 처음 본다 사드려요
베플ㅇㅇ|2020.06.09 15:40
아.. 진짜 성질이 난다. 쓰니 애비는 지밖에 모르는 쓰레기예요. 가사 노동은 인정안하면서 가사 노동으로 이뤄진 혜택은 다 받겠다는거잖아요. 가사 도우미를 아주 싸게 써도 시간당 만원이예요. 부인이 세탁기 돌리는꼴도 못보는게 무슨 부부예요. 이혼을 하든지 어머니가 일을 하시고 가사노동에서 완전히 손을떼고 도우미 부르시라고 하세요.
베플남자00|2020.06.09 13:35
21세기에 세탁기를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가지고 싸우고 있다니... 님 어머님도 답답하시다....나이가 최소 40대에서 50대일것 같은데.. 알바 몇일만 해도 사것다..40만원 안쪽이면 15kg 통돌이 세탁기 삽니다.. 쓰니가 알바해서 사 드려라...아버지가 돈 아까워서 버리거나 부수지 않을듯..ㅋㅋ
베플남자카르가스|2020.06.09 19:33
전자레인지가 세탁기보다 중요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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